2018. 7. 4. 00:59 요리쿡 조리쿡
LA갈비와 냉면으로 여름 손님 맞이하다 저희 남편은 캐나다에서 대학을 졸업해 현지 회사를 다니고 있는데요. 10년 동안 3곳의 직장을 거쳤지만 한국인은 한 명도 없었고 중국인도 손에 꼽을 정도로 아시안이 많지 않았어요. 그런데 어느날 남편이 상기된 표정으로 올해 초에 회사 법무팀에 한국인이 새로 들어왔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했어요. 언제 좋은 기회에 얼굴을 마주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던 찰나, 회사 내 가족 회식 때 처음 만나 인사를 나눈 후 얼마 전에 집으로 초대했어요. 우리나라와 다른 캐나다 회식 문화 남편이 다니고 있는 캐나다 회사에 소속된 밴드들은 매년 아프리카와 지역 푸드뱅크를 위한 기부 공연을 열고 있는데요. 새로 입사한 한국 동료가 밴드 멤버로 활동하고 있었어요. 차분하면서도..
2018. 2. 18. 14:13 요리쿡 조리쿡
초간단 도토리묵 쑤는법 캐나다 이민 10년째, 감사하게도 시댁에서 매년 1번씩 택배를 보내주시는데요. 필요한 물품이 없냐고 항상 물으시지만 이곳도 한인 식품점이 있는지라 대부분 사양하고 김치 담글 때 필요한 고춧가루, 마늘가루, 생강가루(마늘과 생강은 반입 금지)는 감사히 받고 있어요. 현지에서 파는 것은 중국산이 대부분이라 맛과 품질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구요. 어머님께서 택배를 보내실 때 직접 만드신 도토리가루도 같이 보내주시는데요. 손이 워낙 많이 가는지라 매번 만드지 마시라고 간곡하게 부탁드리는데 알았다고 하시면서 타지에서 도토리묵이 먹고 싶을 때 해 먹으라면서 매번 보내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먹고 있어요. 어머님께 전수받은 도토리묵 만드는 법을 오늘 나눔 하고자 합니다. 1. 재료 준비 재료: 도..
2015. 9. 26. 13:04 요리쿡 조리쿡
캐나다에서 한국 명절 기억하며.... 추석 연휴가 드디어 시작했습니다. 마음은 고향 집에 이미 가 있건만, 쏘울 없는 제 몸은 캐나다에 있네요^^;; 저희는 한국의 추석, 신정, 구정은 소소하게라도 챙기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캐나다에서 태어나, 이곳에서 자라는 아이에게 한국의 문화를 자연스럽게 알려주고 싶어서입니다. 그리고 제 안에 차곡차곡 쌓여가며 그 존재를 부인할 수 없는 향수병에 특효약이기도 하구요. 내일은 친구네 가족과 사과농장에 갈 예정이라서, 추석을 하루 앞당겨 지내기로 했답니다. 소소하지만, 한국의 맛을 더듬더듬 기억하며 차린 저희집 한가위 추석 상차림을 소개합니다.^0^ 식탁 위 뷔페장 위를 가을 추석맞이 데코로 소소하게 꾸며 보았습니다. 바구니 안에 호박, 도토리, 말린 옥수수, 솔방울..
2015. 7. 18. 05:40 요리쿡 조리쿡
제가 정말 존경하고 사랑하는 저희 아버님 생신날을 캐나다에서 함께 맞이했습니다. 8년 전에 결혼해 2달 만에 아버님 생신을 맞이해, 어머님과 동서와 함께 아버님 생신상을 차린 후, 처음 얼굴을 마주하게 된 생신날이네요. 8년 동안 3번 왕래를 했지만, 생신이 있는 달은 모두 아니었거든요. 그러고 보니 결혼하고 큰며느리가 처음 차려드리는 생신상입니다. 어머님께서 도와주시겠다고 하셨는데, 부족하더라도 제가 차려드리고 싶다고 말씀드리고 준비를 시작했네요. 미국으로 여행을 다녀와 장을 보고 나니 밤 11시가 다 되었더라고요. 전날 밤에는 LA갈비만 양념에 재워놓고, 베리 젤리만 만들어놓기로 했어요. 아버님 생신날 LA갈비 꼭 하라고 어머님께서 말씀하셔서 준비했네요. 실은 아버님보다 어머님이 LA갈비를 정말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