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리폼] 손바느질로 아이 옷 업그레이드하기

타지에서 살게 되면 당연히 현지 물품을 사서 생활하게 되는데요. 하지만 한국에서 자라 온 저로서는 캐나다에서 물건을 살 때마다 자꾸 한국 물건과 비교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한국에서 판매되는 물건의 매력을 잊지 못해서, 몇 가지 물건을 보내달라고 부탁을 하곤 해요. 그중의 하나가 바로 '레깅스'입니다.

 

면 제품이 우수한 것은 두말할 것도 없고, 외출복으로도 손색이 전혀 없을 뿐 아니라 패션 감각까지 발휘할 수 있는 디자인이 정말 많으니까요. 특히 여자 꼬꼬마 아이들 레깅스 디자인은 딸 키우는 맘의 마음을 단숨에 심쿵! 하게 할 만큼 넘 귀엽죠>.<

 

캐나다는 레깅스 문화라고 해도 될 만큼 노소 구분 없이 레깅스를 정말 많이 입지만, 한국처럼 야무진 품질이나 디자인은 아닌 것 같아요. 어쩜 그런 게 북미다운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암튼 아무리 한국 물건이 좋다고 매번 염치없이 부탁하기도 그렇고, 직구 배송도 한 두 번이지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오늘은 레깅스를 직접 리폼! 해보기로 했답니다. 허접한 리폼실력이기에, 이 역시 캐나다에서나 가능한 리폼일지도 모르겠네요.ㅎㅎㅎ

  옷 수선하기 리폼

오늘의 리폼 대상은 일반 레깅스와 흰 티셔츠입니다. Joe에 쇼핑갔더니, 9달러짜리 레깅스를 3달러에 팔길래 냉큼 색깔별로 들고 왔어요.

흰 티셔츠는 Gap에 50% 할인된 가격으로 get 했습니다.

 

아이 옷 리폼하기

집에 있는 리본과 단추, 실을 리폼을 위해 소집해보았습니다. 재료비는 최대한 안 드는 쪽으로 선택했네요.

 

레깅스에 리본 달기

레오파드 무늬 레깅스에요. 레깅스 4개 중 유일하게 패턴이 있는 레깅스이네요. 그래서 민무늬 민트색 리본을 만들어서 양쪽에 실로 꿰매어 달아줬어요.

 

기본 리본 만드는 방법

기본 리본 만드는 방법

리본을 알파 α 모양을 두고 가운데를 잡아 실이나 고무줄로 묶어주면 쉽게 리본 모양을 만들 수 있어요. 그 뒤에 가느다란 리본을 짧게 잘라 실로 묶인 부분을 덮어서 꿰매어주면 된답니다. 리본 양 끝은 라이터로 살짝 지져 주셔야 리본 잘린 단면의 올이 풀리지 않아요.^^ 

 

아이 쫄바지 업그레이드하기

이건 한국 레깅스 판매하는 곳에서 아이디어를 얻어온 방법이에요. 밑단 앞부분에 레이스를 달아주고, 레이스 중앙에 리본을 만들어 줬어요. 리본 만들기는 위와 같은 방법이구요. 중앙 부분을 리본끈 대신에 단추로 꿰매어 꾸며 주었어요. 

 

아이 레깅스에 리본 달기

저희 딸이 전혀 입을 것 같지 않은 진갈색 레깅스입니다. 색감이 검은색도 아니면서 어둡다 보니, 어떤 리본을 해도 촌스럽게 보이더라구요. 그런데 가지고 있는 리본 중에서 같은 색 계열의 기하학무늬가 있는 리본이 있길래 냉큼 선택했습니다.

 

리본 끝이 보이지 않는 깔끔한 리본 만드는 방법

심플 리본 만들기

원하는 길이의 2배만큼 리본을 자른 후, 양 끝을 라이터로 지져서 올이 풀리지 않게 해주세요. 리본 한쪽 끝에 양면테이프를 붙인 후, 동그랗게 붙여주세요. 가운데를 잡아 실이나 고무줄로 감아 주시면 됩니다. 그 뒤에 가느다란 리본을 짧게 잘라 실로 묶인 부분을 덮어서 꿰매어주면 된답니다.

 

헤어핀에 고정하면 리본 헤어핀이 되고, 머리띠에 고정하면 리본 머리띠도 금새 만들 수 있을 뿐 아니라, 선물 포장에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기도 하니, 리본 만드는 방법을 알아두시면 여러모로 좋아요.

 

리본공예 리본으로 꽃 만드는 방법

마지막은 제가 좋아하는 색이네요. >.< 그래서 다른 것보다 살짝 공을 들여서 만들어 보았어요! 편애는 아이 기호 상관없이 내 맘!ㅋㅋㅋ

 

리본으로 꽃 모양 만드는 방법

리본으로 꽃 모양 만들기

원하는 길이만큼 리본을 자른 후, 양 끝을 라이터로 열처리해주세요. 한쪽 선을 따라 시침질을 하세요. 그리고 실을 쭉 잡아당기면서 원을 만들어 준 후, 묶어 주세요. 양 끝을 마주 잡고 홈질해주시면 됩니다. 수술 부분의 단추는 미리 달지 마시고, 옷에 대고 단추를 달듯이 꿰매어 주시면, 꽃과 단추를 동시에 옷에 달 수 있어요.

 

꽃이 완성되었으면, 꽃을 달기 전에 줄기가 될 얇은 리본을 같은 색실로 옷에 꿰매어 준 후, 꽃 모양 리본과 단추를 한꺼번에 잡고 실로 꿰매어 옷에 달아주세요. 꽃의 이파리는 초록색으로 리본을 만들어 달아주었답니다.

 

아이 옷 리폼하기

짜잔! 레깅스 4벌 업그레이드하기 완성! 탄성이 나올 만큼- - ;; 특별하게 달라지지는 않았지만, 저희 딸은 엄마 솜씨의 한계를 인지했는지 효녀 딸답게 너무 좋아해 주네요. >.<

드레스를 자주 입는 아이인지라, 드레스 입을 때마다 야무지게 활용하고 있어요. 레깅스 리폼한 지 좀 되어서 이미 백 번 넘게 세탁기에 넣어 빨았는데도 리본 모양은 그대로 잘 유지되고 있답니다.

 

구두 리폼 수선

캐나다에서 한국에서 파는 신발을 떼다가 팔면 대박나지 않을까 생각하는 일인입니다. 캐나다에서 판매하고 있는 아이 신발 중에서 제일 화려한 것을 짚어왔는데, 이 신발입니다.^^;; 아이가 맘에 들어 해서 사오긴 했는데, 중앙 부분이 어찌 만들다가 만 것처럼 시침실이 두껍게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한쪽 면이 평평한 반쪽 진주알을 붙였어요. 히..붙이는 게 훨씬 낫다고 아이에게 세뇌하면서 신겼습니다.ㅋ 

 

티셔츠에 글자 붙이기

재료 도매상인 Michael's에서 발견한 의류용 알파벳 스티커입니다. 아이가 보더니, 해보고 싶다고 하는 거예요. 다행스럽게도 9달러짜리인데 5달러로 세일중이어서 득템했습니다. 실은 저도 Iron Art를 해보고 싶었거든요. 성공하면 두루두루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아이 티셔츠 리폼하기 수선

짜잔! 의류용 알파벳 스티커를 흰 티셔츠에 올려두고 약한 온도로 다리미질하면 끝!>.< 넘 쉽죠? 10달러짜리 부엉이 패치도 2달러에 세일 중이어서 사와 다리미질로 부착해보았어요. 자세히 보시면 부엉이 배에 숫자 '5'가 있는데요.  5살 딸 생일에 등교할 때 입히려고 만들어 보았어요. 5살이 된다는 사실에 무척 스스로 대견스러워하고 있는 - -; 시점이었거든요.

이름 스티커와 부엉이 패치를 붙이고 나니 살짝 밋밋해 보여, 보라색 망사로 꽃을 만들어 달아 보았어요.^^;; 꽃을 만드는 방법은 위에서 설명한 것과 같은 방법입니다. 단추 대신 진주로 대체한 것 빼고요.

 

한눈에 보기에도 간단해 보이는 리폼이에요. 특별한 재주가 필요한 것도 아니어서, 마음만 먹는다면 쉽게 리폼해보실 수 있으실 것 같네요. 

밋밋해 보이는 아이 옷을 꺼내 세상의 단 하나뿐인 옷으로 업그레이드해주셔서, 아이에게 소소한 추억도 함께 선물해주시면 좋을 것 같네요!  

이상, 손재주가 없어 발재주로 꼼지락거리는 bliss의 리폼질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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