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나비가 한 자리에 모였다!

The Butterflies Are Free!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는 3개의 주요 대학이 있는데요. 오타와 대학교(University of Ottawa), 칼튼 대학교(Carleton University), 알공퀸 대학교(Algonquin College)이 있어요. 이 중 칼튼 대학교에서 가을마다 연례행사로 나비 쇼를 열고 있어 매년 다니고 있답니다. 나비 쇼에 대해서 간단히 짚어보고 갈까요?^^

 

어디에서 하나요?

칼튼 대학교 생물학과 온실에서 합니다. 정확한 위치는 Nestbitt Building greenhouses입니다.

 

 언제 하나요? 

매년 10월 초순부터 중순까지 10일 동안 합니다. 올해 2015년은 10월 3일부터 12일까지입니다. 

 

 얼마인가요?

무료입니다.

 

 무엇이 있나요?

전 세계 41종의 1,300마리의 나비를 보실 수 있습니다.

2014년에는 10,000명의 관람객이 이곳을 찾았습니다. 완전 탈태 곤충인 나비는 알 - 유충(애벌레)- 번데기의 과정을 거쳐서야 비로소 나비가 되는데요. 나비가 되어 살 수 있는 시기는 평균 2~3주일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네요. 오랜 시간을 인내한 뒤 화려한 변신에 성공한 나비의 모습을 보러 함께 가볼까요?^^

 

캐나다 오타와 칼튼 대학교 나비 쇼

칼튼대학교 Nestbitt Building greenghouses입니다. 이런 기회에 대학 캠퍼스 구경도 하고 좋은 것 같아요.

 

캐나다 오타와 칼튼 대학교 나비 쇼

온실 내부 크기가 매우 크지 않다 보니, 내부는 일정 인원수만큼 들어갈 수 있답니다. 재작년에는 1시간이나 줄을 서서 기다렸지만, 작년에는 30분 정도 기다렸던 것 같아요. 기다리는 동안 아이는 낙엽으로 뒤덮인 잔디밭에서 가을의 분위기를 물씬 누리고 있네요. 

 

캐나다 오타와 칼튼 대학교 나비 쇼

드디어 온실에 입실했어요.^0^/ 기다림에 고생했다는 듯이 다양한 나비들이 저희를 반겨줬답니다. 사진 속 나비는 호랑나비예요.^^ 호랑나비 하면, 김흥국 아저씨가 생각나는 건 저뿐인가요? ㅋㅋㅋ

 

캐나다 오타와 칼튼 대학교 나비 쇼

처음 나비 쇼에 갈 때는 나비가 아이에게 가까이 날아오면 제 뒤에 숨기 바빴는데, 옆에 계신 어느 분께서 아이 손 위에 나비를 척! 올려주신 이후로는 나비를 무서워하지 않더라구요. 작년에는 무서워하기는 커녕, 나비가 자기 손 위에 앉기 전에는 온실 밖으로 나가지 않겠다고 선포까지 하고 입실했답니다.^^;;

 

캐나다 오타와 칼튼 대학교 나비 쇼

나비를 가까이에서 보고 싶으시다면, 오렌지를 준비해가시면 된답니다. 오렌지를 절반으로 잘라서 쥐고 있으면, 나비가 살포시 오렌지 위에 앉아서, 오렌지를 주스처럼 쭉쭉 마신답니다. ㅋㅋ 작은 나비보다는 큰 나비들이 오렌지를 좋아하더라구요.

 

캐나다 오타와 칼튼 대학교 나비 쇼

종이보다 더 얇지만 화려한 날개를 팔랑거리며 여기저기 나는 모습이 참 예뻐요.

 

캐나다 오타와 칼튼 대학교 나비 쇼

오렌지가 없어도 손에 잘 앉기도 합니다. 왼쪽은 옆에 계시던 아주머님 손에 앉은 나비인데요, 신열대구에 사는 Magnificent Owl butterfly로 한국에서는 올빼미나비라고 부르는 것 같아요. 색감이 좀 나방같지요? ^^;; 

오른쪽은 남편 손 위에 앉은 나비인데요, 필리핀에 서식하는 Scarlet Swallowtail Butterfly로 호랑나빗과에 속하는 붉은 제비나비입니다. 

 

캐나다 오타와 칼튼 대학교 나비 쇼

나비가 굉장히 다양했는데요. 크기가 크고 색깔이 어두운 나비가 사람의 손길에 익숙한 것 같더라구요. 색깔이 굉장히 화려하고 아름다운 나비가 많았는데, 사진에 담지 못해 조금 아쉬웠네요.

 

캐나다 오타와 칼튼 대학교 나비 쇼

언뜻 보면 같아 보여도 같은 무늬를 가진 나비가 하나도 없다는 사실이 참 신기해요.

 

캐나다 오타와 칼튼 대학교 나비 쇼

제 옆에 있던 일행에게 다가온 나비들이에요. 여자아이 손에 앉은 작은 나비는 신열대구에 사는 Golden Helicon 나비입니다. 남자아이 손에 앉은 큰 나비는 아시아에서 서식하는 Violet Clipper 나비입니다.

 

캐나다 오타와 칼튼 대학교 나비 쇼

아이 손에 앉은 또 다른 나비예요. Morpho butterfly로 흰 모르포 나비입니다. 어릴 적에 읽었던 하얀 나비에 관한 슬픈 동화책을 떠올라 평소에 하얀 나비를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이때 본 하얀 나비는 정말 우아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아이도 정말 예쁘다면서 손 위에 앉은 나비가 날아갈까봐 미동 하나 없이 한참을 지켜보더라구요.

  

캐나다 오타와 칼튼 대학교 나비 쇼

 왼쪽은 날개의 일부분이 찢어진 것 같아요.ㅠ 그래서 어떤 나비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오른쪽은 아시아에 분포하는 Paper Kite Buttrefly로 종이연 나비입니다.

 

캐나다 오타와 칼튼 대학교 나비 쇼

왼쪽은 아프리카에 서식하는 Charaxes 나비입니다. 오른쪽은 날개가 접혀있어 불분명하지만 남아시아에 사는 Common Sergeant 나비인 것 같아요. 방문하는 사람들이 나비를 사진에 담기위해 분주하네요^^ 저는 그 모습을 사진에 또 담아보고ㅎㅎㅎ

 

캐나다 오타와 칼튼 대학교 나비 쇼

온실에 들어가기 전에 올해 온실 안에 있는 나비의 종류에 대해 훑어봤어요. 온실 안에서 한참 동안 나비를 보고 나온 후, 우리가 봤던 나비를 안내판에서 찾아보기로 했어요. 쉽지는 않았지만, 독특한 무늬나 눈에 띄는 색깔을 가졌던 나비는 금세 찾을 수 있었어요. 우리가 봤던 나비를 게임하듯이 찾고, 그 나비의 이름과 사는 곳을 아이와 함께 다시 읽어보니 기억에 더 남는 것 같아 좋더라구요.

 

캐나다 오타와 칼튼 대학교 나비 쇼

작년에는 온실 앞에 종이접기로 나비를 만드는 코너도 마련되어 있어서 아이가 더 즐거워했답니다. 낑낑대면서 접어 완성한 나비 한 마리를 들고 스스로 어찌나 뿌듯해 하던지, 나비 모양이 있는 표지판만 보면 자기가 만든 나비와 똑같다면서 막 들이대더라구요.^^; 

 

캐나다 오타와 칼튼 대학교 나비 쇼

온실 앞에 있는 나비 사진이에요. 1년 전후 사진을 나란히 보니, 아이가 일 년 사이에 크긴 컸네요.^^

 

캐나다 오타와 칼튼 대학교 나비 쇼

아이가 나비 쇼 다녀온지 3개월 뒤인 올해 1월에 나비 쇼에 다녀온 이야기를 그림일기에 담았어요. 그림일기는 올해부터 쓰기 시작했거든요. 아이의 기억속에 나비 쇼가 고스란히 남아있었던 것 같아 다녀온 보람이 있더라구요. 아이의 그림일기는 올해 1월 1일부터 매일 네이버 블로그에 업뎃하고 있어요. 그림일기와 유아미술놀이가 궁금하신 분은 놀러 오세요.^^ 

>>>http://blog.naver.com/aeri4620

 

저희는 이곳에 다니기 전에 나이아가라 폭포에 있는 나비 박물관(Butterfly Conservatory)과 몬트리올에 있는 곤충 박물관(Insectarium)에서 나비에 관한 전시와 체험 이벤트를 이미 경험했는데요. 칼튼 대학교 나비 쇼가 단기 이벤트라서 박물관보다 전시내용은 부족할지 몰라도, 나비를 직접 만나는 체험은 두 박물관보다 더 흥미로웠던 것 같아요. 거기에 무료 이벤트라서 부담도 없구 말이지요.

 

칼튼 대학교 나비 쇼는 2015년인 올해 10월 3일부터 12일까지 현재 진행 중입니다. 오타와에 현재 거주하시는 분이시라면, 놓치지 마시고 한 번 경험해보시길 바래요.^^ 봄 나비도 예쁘지만, 가을 나비도 예쁘답니다.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몸도 마음도 평온한 주말 보내시길 바래요.^^ 

6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 평강줌마 2015.10.10 16:07 신고

    나비를 구경하러 다녀오셨군요. 나비를 보면서 신기하면서 재미있어하는 모습이 보기 좋네요. 아이에게 다양한 체험을 시켜주시는 점을 본받아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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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iss :) 2015.10.10 23:51 신고

      곤충을 살짝 무서워하지만, 아이가 즐거워하는 모습보니 저두 즐겁더라구요. 굿밤 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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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eterjun 2015.10.10 17:41 신고

    저... bliss님 굉장히 용감하시네요...
    전 무서워서 못갈듯 싶네요.... 세상에 손에 내려앉다니요. ㅠㅠ

    아...어릴적에는 메뚜기도 잡고, 벌레를 안 무서워했는데, 어찌 이리 됐을까요? ㅋ

    아이가 정말 부쩍 컸다는 것이 사진으로만 봐도 확연하게 보이네요.
    역시 아이들은 무럭무럭 자라야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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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iss :) 2015.10.10 23:50 신고

      헤헤~~저두 살짝 겁이 나긴 했는데,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어 심호흡 흡!하고 들어갔어요. 근데 만지지는 못하겠더라구욤^^;;; 오늘 하루도 수고하셨어요. 단잠 주무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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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ulSky 2015.10.10 22:48 신고

    신기하지만 무서워서 못 갈거 같네요 ㅎㅎ 곤충을 너무 무서워해서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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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iss :) 2015.10.10 23:48 신고

      앗! 쏠쓰님도 곤충 무서워하는군요ㅎㅎㅎㅎ저도 만지지는 못했어요^^;;; 나비 터치하는 건 아이에게 고스란히 양도했네요ㅎㅎ 즐거운 주말 시작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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