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어제, 3월 8일 새벽 2시 썸머타임(Summer time)이 시작 되었답니다. 어제부터 캐나다와 한국과의 시간 격차 역시 14시간에서 13시간으로 바뀌었네요.
한국사람들이 주로 알고 있는 썸머타임은 위의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다양한 명칭이 있는데요. 영어로는 'Summer time', 'Daylight saving time', 혹은 'DST' 라고 불리우며, 한국어로는 '일광 절약 시간제' 라고 합니다. 대체로 캐네디언들은 비공식적으로 'Summer time'으로 부르며, 공식적으로는 'DST'를 주로 사용합니다.
썸머타임은 쉽게 말하자면, 해가 긴 여름을 맞이하기 전에 표준시를 원래 시간보다 한 시간을 앞당기는 것을 말해요. 썸머타임이 시작되는 날인 3월 두번째 주 일요일 새벽 2시가 새벽 3시로 되어진답니다. 쉽게 말하면 그 다음날 한 시간 더 빨리 일어나는 거죠.
썸머타임이 해제되는 날인 11월 첫번째 주 일요일 새벽2시는 새벽 1시로 되어지겠죠. 그 다음날 한 시간 더 잘 수 있답니다.^0^
여름은 일조 시간이 길기 때문에, 1시간 더 빨리 활동을 시작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답니다. 도리어 1시간 더 일찍 시작함으로써, 학교나 직장 생활이 끝난 이후에도 이전보다 더 밝은 낮과 같은 상태에 있다보니, 오후에 개인활동의 영역이 많이 넓어진답니다. 뿐만 아니라, 1시간을 더 앞당김으로써 조명과 연료 등 에너지 절감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현재 썸머타임을 시행하고 있는 많은 나라에서 에너지 절약을 이유로 썸머타임을 시행하고 있답니다.
썸머타임은 저희 가정에도 역시 영향을 미치는데요. 한여름에는 5시(썸머타임전이라면 4시겠죠?)에 퇴근하는 남편과 저녁을 먹은 후에도 여전히 밖이 환하기 때문에, 왠지모르게 햇살이 아깝게 느껴져서 밖에 나가고 싶어지더라구요. 긴 긴 겨울을 힘들게 웅크리고 살았으니, 여름을 두 세배 더욱 즐겨야 한다는 심리도 작용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의자와 간식을 들고 집 근처 비치나 공원으로 가서 한 바퀴 산책을 한 후 그 곳에서 1~2시간 더 머물다가 와도 하늘은 여전히 깜깜해지지 않죠. 사람은 밖이 어두워지면,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심리가 있잖아요. 확실히 썸머타임이 주는 낮 시간대 활동의 연장은 영향력이 있는 듯 합니다.
Q : 썸머타임은 언제부터 시작되었나요?
A : 1916년을 시작으로 시행되어, 현재까지 시행과 폐지가 반복되어져 오고 있답니다.
1916년 썸머타임이 처음으로 시행되기 30여년전부터 썸머타임에 대한 의견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1784년 미국의 100달러 지폐에 그려져 있는, 미국의 초대정치인이자 미국독립에 중추적 역할을 한 벤저민 프랭클린(Benjamin Franklin)이 여름에 더 일찍 일어남으로써 보다 경제적으로 오전 시간을 이용할 수 있으며, 따라서 밤에는 더 적은 양의 초를 쓰게 될 것이라는 발상을 처음으로 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아이디어는 시계를 인위적으로 조절하자는 의견은 아니었습니다.
1895년 뉴질랜드 곤충학자인 조지 버논 허드슨(George Vernon Hudson)이 처음으로 썸머타임을 제안하며, 논문을 발표 했다고 합니다.
1905년 야외활동을 무척 좋아하는 영국의 한 건축업자이자 야외활동을 정말 좋아했던 윌리엄 윌렛(William Willett)이 여름이 가까울수록 낮 시간이 길어지므로 이 시간대를 효율적으로 이용하자는 아이디어를 처음으로 구체화시켰습니다. 골프광이었던 윌리엄 윌렛은 해가 져서, 어쩔 수 없이 골프 라운드를 끝내야 하는 것이 싫어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뿐만 아니라, 아침에 승마를 즐기던 중 주변을 돌아보니, 많은 집들의 창문이 커텐으로 가려져 있는 것을 보고, '햇빛의 낭비'라는 팜플렛을 제작하여 여름철 시계를 80분 정도 앞당기면, 오후와 저녁시간 레저활동의 기회를 증대시킬 수 있다면서, 'Daylight Saving Time:DST' 즉 썸머타임의 효율성을 끊임없이 주장했답니다. 그의 주장은 영국의회의 지지를 받았지만, 법제화엔 실패를 했고, 1915년에 그는 사망하였답니다. 하지만 윌리엄 윌렛이 사망한 그 다음해인 1916년에 영국에서 썸머타임이 법제화되었습니다. 법제화 되는 모습을 지켜 보지 못한 윌리엄 윌렛를 기념하기 위해, 그가 즐겨타던 페츠(Petts) 숲에 해시계와 윌렛(Willett) 오솔길이 조성되어있다고 합니다.
1916년 4월 30일, 썸머타임이 처음으로 실시된 날입니다. 1차 세계 대전 이후 영국의 적이었던 독일이 전쟁중에 석탄을 절약하기 위한 차원으로 동맹국이었던 오스트리와 헝가리와 함께 유럽에서 최초로 썸머타임을 실시하게 됩니다.
같은 해인 1916년에 영국과 영국의 동맹국, 그리고 유럽의 중립국 등이, 1917년에는 러시아와 몇 몇 국가, 1918년에는 미국과 캐나다 등이 썸머타임을 시행 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전쟁 이후에 영국, 캐나다, 프랑스 등 몇 몇 국가를 제외한 나라에서 DST 시행을 멈췄다가, 1970년의 에너지 위기로 북미와 유럽에서 다시 DST 채택하기 시작했답니다.
A : 대체로 북미와 유럽 등에서 채택 중입니다. 아래 지도를 참고하세요.
2015년 현재 DST를 시행하고 있는 나라를 보여주고 있는 지도입니다. 파랑색은 북반구 중에서 DST를 시행하고 있는 나라이구요. 주황색은 남반구 중에서 DST를 시행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아래는 그동안 DST를 채택했거나 채택중인 나라와 그렇지 않은 나라를 비교한 지도입니다.
파란색 부분은 현재 DST를 시행하고 있는 나라이며, 주황색 부분은 전에 DST를 채택했던 나라이고, 빨간색 부분은 한번도 DST를 시행하지 않았던 나라입니다.
Q : 미국과 캐나다에서의 썸머타임은 언제인가?
A : 3월 두번째 일요일 오전 2시~11월 첫번째 일요일 오전 2시 입니다.
미국과 캐나다는 2007년부터 '3월 두번째 일요일 오전 2시'에 시작하여 '11월 첫번째 일요일 오전 2시'에 해제하고 있습니다. 일년의 삼분의 2가 썸머타임을 적용받고 있는 셈이죠.
미국과 캐나다 모든 지역에서 썸머타임을 시행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면, 미국의 하와이(Hawaii) 주, 인디애나(Indiana) 주, 괌(Guam), 애리조나 주(Arizona:주의대부분의 지역), 캐나다의 사스카츄원(Saskachewan) 주의 대부분 지역 등에서는 썸머타임을 적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행되는 주에서도 썸머타임을 채택하지 않는 지역이 존재합니다.
또한 미국과 캐나다는 시간존이 지역마다 다르기 때문에, 썸머타임 역시 지역별로 다 다르게 시작되어집니다.
A : 예, 두 차례에 걸쳐 시행한 적이 있지만, 현재는 시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저두 이것은 이번에 처음 알았네요.^^ 신기합니다.
썸머타임을 한국말로 표현하면, '일광 절약 시간제'라고 합니다. 대한민국은 1948년부터 1960년(6.25전쟁기간은 제외)까지 일광 절약 시간제가 실시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서울 올림픽 개최될 즈음인 1987~88년에 잠시 사용되었다가 폐지되었구요. 북한에서는 한번도 일광 절약 시간제가 시행된 적이 없다고 합니다.
Q : 썸머타임의 단점이 있나요?
A : 예, 여러 가지 이유로 썸머타임에 대한 반론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답니다.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는 썸머타임을 거의 채택하지 않고 있으며, 썸머타임을 시행하고 있는 나라에서도 여전히 반론은 존재하는데요. 썸머타임이 전세계적으로 쓰이지 않기 때문에, 여러 시간대를 오고가는 사람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답니다. 한국과 캐나다간의 시간 격차가 14시간이 되었다가, 13시간으로 바뀌는 등 시간 계산도 헷갈리죠. 또한 컴퓨터와 셀폰은 자동으로 시간이 바뀌지만, 집안의 가전제품과 시계는 해마다 두 차례씩 시간을 맞춰야 하니 번거롭기도 합니다. 뿐만 전 세계의 컴퓨터 시간을 바꾸는데도 엄청난 시간을 소모하고 혼란을 일으키기도 하는 등의 이유로 반론이 일고 있답니다.
썸머타임을 채택한 곳에 거주하고 있다면, 썸머타임의 장점을 최대한으로 활용하여, 썸머타임 동안의 낮 시간대에의 시간활용을 잘 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
이젠 긴 긴 겨울이 바이~할려고 합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창 밖은 눈이 펄펄 내리고 있네요. 3월 중순에 웬일입니까?ㅠ
하지만 썸머타임도 시작되었으니, 쌓인 눈도 녹을테고, 조만간 봄 기운이 돌겠죠. 썸머타임이 해제되는 그 날까지, 신나게 놀아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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