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 2. 15:47 축제 및 이벤트
한국 친구의 따스한 새해 선물 6일간의 겨울 여행을 마치고 12시간을 달려 12월 마지막 날 이른 아침에 집에 도착했어요. 장기간의 드라이브로 지친 가족들은 짐 정리하자마자 침대에 뻗었고 정오가 훌쩍 넘은 시간이 되어서야 눈이 떠졌네요. 물 한 컵을 마시고 정신을 들 무렵 벨 소리가 들러 나가보니 하얀 눈발 사이로 택배 하나가 저희 집안으로 들어왔네요. 아이공.... 친구야ㅠ 택배 상자에 적힌 친구의 이름을 발견한 순간 반가운 마음 반, 미안한 마음 반이 들었네요. 10년지기 친구 가족 10년 전 토론토 온라인 맘카페를 통해 처음 만나 2년 정도 왕래하다가 친구가 중국으로 이민 후 한국으로 역이민가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어요. 그러다가 약 3년 전 친구네가 저희가 사는 동네로 이사 와 꿈만 같은 재회를 했..
2018. 5. 31. 02:55 축제 및 이벤트
캐나다로 날아온 한국 택배 캐나다 이민 11년 차, 이민 초기에는 생소한 캐나다 물건과 비싼 가격에 적응하지 못해 한국에 있는 가족에게 이것저것 부탁해 공수해서 쓰곤 했는데요. 점차 살아가는 해가 더해지다 보니 현지 물품으로 대체하는 요령이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지금은 여기에서 구하기 힘든 한국산 고춧가루와 마늘가루 등 김치 재료 몇 가지만 1년에 1번씩만 부탁해 받고 있어요. 가족에게도 택배를 사양하고 있기에 블로그 이웃님들 중에서 종종 무언가 보내주고 싶다며 주소를 물어보시는 분도 몇몇 계셨는데 죄송한 마음이 앞서 마음만 감사히 받았네요. 그런데 얼마 전 외출 후 집에 돌아오니 우체국에 택배가 보관 중이라며 찾아가라는 메모가 문에 걸려 있었네요. '누굴까?' 궁금한 마음으로 택배 찾으러 다녀왔어요.우..
2017. 11. 22. 11:44 북미 정보&문화
캐나다 임진 하키 클래식(Imjin Hockey Classic) 캐나다의 No.1 스포츠는 두말할 나위 없이 아이스하키(Ice Hockey)입니다. 우스갯소리로 캐나다에서의 1년은 4계절이 아니라 겨울 하키 시즌과 여름 도로 공사 시즌 2계절로 나눈다는 말까지 있을 정도예요. 6.25전쟁 중 캐나다는 2만 6천 명의 군인을 한국에 파병시켰으며 그중 516명이 전사했는데요. 한국의 혹독한 겨울 동안 임진강 근처에 주둔한 캐나다 병사들은 전선에서 불과 몇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임시 하키 스케이트장을 세울 정도로 전쟁 중에도 하키에 대한 열정을 놓치지 않았어요. 캐나다 임진 하키 클래식(Imjin Hockey Classic)은 6.25전쟁에 참전한 캐나다 용사들에 대한 깊은 감사와 캐나다와 한국과의 오랜 우..
2016. 5. 22. 10:39 축제 및 이벤트
세계 최대 규모 튤립 축제인 캐나다 튤립 축제의 기원은 네덜란드 왕실과 연관이 있는데요. 제2차 세계대전 때 독일이 네덜란드를 침공할 당시인 1940년 6월에 네덜란드 왕실 가족은 캐나다 오타와로 피신하게 되었어요. 피신 중이었던 왕실 가족 중 줄리아나 공주가 출산을 앞두고 있었는데요. 네덜란드 법상 왕위를 계승하려면 반드시 네덜란드 영토에서 출생해야 했어요. 이를 안 캐나다 정부가 줄리아나 공주의 병실을 공식적으로 임시 치외법권 구역(네덜란드 영토)으로 선언하여 왕위 계승을 도와주었습니다. 전쟁 이후 본국으로 돌아간 네덜란드 왕실은 캐나다 정부에 대한 감사로 십만 송이의 튤립을 보내게 되고, 줄리아나 공주가 여왕이 된 1948년부터는 매년 만 송이의 튤립을 오타와에 보냈다고 해요. 이를 계기로 1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