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오타와 운하 축제 세계문화유산의 매력에 빠지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인 리도운하(Rideau Canal)가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 있는데요. 매년 시빅 할러데이(Civic Holiday)가 되면, 리도운하에서 축제가 열린답니다. 리도 운하의 축제가 어떤 모습인지 살펴보기 전에, 축제에 대해 간단히 짚어보고 갈까요?^^

 리도운하 축제의 정식 명칭은?

1995년에 시작하여 올해 20주년을 맞이한 리도 운하 축제의 정식명칭은 <Colonel By Day> 입니다.정식명칭이 한눈에 잘 안 들어 오는데요, 'colonel'는 군대 계급 중 대령을, 'By'는 오타와 운하건설의 총책임자였던 Jone By의 성(last name)을 말합니다. 즉, 축제의 정식 명칭은 '바이 대령의 날'입니다. 


 Colonel By Day가 매년 8월 첫째 주 월요일에 열린 이유는?

매년 8월 첫째 주 월요일은 시민의 날(Civic Holiday)로 공휴일입니다. 이날에 Colonel By Day가 매년 열리고 있는데요. 리도운하의 건설에 총책임을 맡았던 존 바이 대령의 생일인 8월 7일을 기념하기 위해, 그의 생일을 앞둔 법정 공휴일인 시민의 날에 리도운하 축제가 열린답니다.


 축제는 어디에서 하나요?

매년 열리는 Colonel By Day 리도운하 축제는 오타와 다운타운에서 합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캐나다 오타와 리도운하 축제 Colonel By Day

축제는 초록 점선으로 동그라미 친 곳에서 펼쳐집니다. 운하와 주변 지역(Bytown)에 대한 역사를 알 수 있는 바이타운 박물관(Bytown Museum)을 중심으로 축제가 열립니다파란색 물길이 바로 리도운하입니다. 

 리도 운하의 최고의 뷰는 어디인가요?

캐나다 국회의사당에서 동쪽으로 3분 정도 내려가면, 최고의 뷰에 도착합니다. 100년 이상 역사를 자랑하는 페어몬트 샤또로리에 호텔, 리도운하의 수문, 바이타운 박물관, 오타와 강을 다리 위에서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입니다. 관광객들이 항상 멈춰 서서 사진을 찍는 곳이기도 합니다. 어떤 사진이냐구요? 관광객을 대신해 제가 찍어보았습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캐나다 오타와 리도운하 축제 Colonel By Day

최고의 뷰에서 찍은 샷입니다^^ 200년 이상 된 리도 운하의 수문(1832년~)과 100년 이상 된 페어몬트 샤또로리에 호텔(1912년~)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곳이랍니다.


아래는 최고의 뷰를 바라보는 반대편 샷입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캐나다 오타와 리도운하 축제 Colonel By Day

최고의 뷰를 마주보고 바이타운 박물관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축제 현장을 구경해 볼까요?
 

볼거리 하나!막식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캐나다 오타와 리도운하 축제 Colonel By Day

개막식 행진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빨간 제복과 1800년대 의상을 입은 사람들의 행진이 이어지고 있네요. 리도운하 건설과 그 당시 운하 일대인 바이타운(Bytown)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축제입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캐나다 오타와 리도운하 축제 Colonel By Day

바이타운 박물관 앞에서 개막식 행사가 열렸습니다. 축제의 기원, 의의 등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캐나다 오타와 리도운하 축제 Colonel By Day

매년 리도운하 축제를 빛내주는 Heritage Hand Drum Club입니다. 음악은 들어야 제맛이죠? 동영상을 올려 봅니다.

 

Heritage Hand Drum Club 동영상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캐나다 오타와 리도운하 축제 Colonel By Day

중간에 이슬비가 내리는 그리 좋지 않은 날씨임에도 많은 사람이 리도운하 축제 현장을 찾았답니다.

볼거리 둘! 전통의상과 영국군 제복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캐나다 오타와 리도운하 축제 Colonel By Day

축제 현장 곳곳에서 민속 의상을 입은 사람들과 리도운하 당시의 입었던 영국군 제복을 입은 군인들이 기념촬영도 기꺼이 응해주며 축제의 분위기를 한층 더 높여주고 있었어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캐나다 오타와 리도운하 축제 Colonel By Day

기념사진 한 두 장이면 되는데, 저희 딸의 눈에는 민속의상이 공주 옷처럼 보이나 봅니다. 새로운 드레스를 입은 사람이 나타나면 내 손을 끌고 사진을 찍어야 한답니다^^;;; 찍다 보니, 시리즈가 되었네요ㅎ

 

볼거리 셋! 각종 체험 이벤트 및 민속 볼거리  

Colonel By Day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캐나다 오타와 리도운하 축제

곳곳에는 각종 이벤트가 열리고 있었는데요. 타투, 색칠놀이 등 아이들을 위해 마련된 텐트 방문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축제를 즐기기 시작했습니다. 저희 딸은 여러 타투 중에서 북미에서 유명한 비버(beaver)를 골랐네요.

   

Colonel By Day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캐나다 오타와 리도운하 축제

작년에 했던 액티비티가 올해도 있었는데요. 깨진 자기를 원래대로 복원하는 작업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작년에는 조금 힘들어하더니, 올해는 작은 종을 완성해 뿌듯해 하더라구요ㅎㅎ

 

Colonel By Day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캐나다 오타와 리도운하 축제

예전 방식 그대로 직물을 짜는 모습을 재현하고 있었어요. 작년에는 유럽 스타일의 아주머니셨는데, 올해는 백발의 남자분이 직물을 짜고 있어서 신기했네요ㅎㅎ 

 

Colonel By Day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캐나다 오타와 리도운하 축제

와~ 전 레이스를 이렇게도 만들 수 있는지 전혀 몰랐습니다.  예전에 코바늘로 레이스를 한번 만들어 보겠다며 진땀을 흘린 적 있었는데, 레이스는 만드는 것이 아니라 구매해야 함을 뼈저리게 느끼고 겸손하게 내려놓았던 적이 있었는데요^^;; 그런데 세상에나, 코바늘도 아닌 20여 개가 넘는 나무 막대기를 이용해 촘촘한 레이스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코앞에서 보고도 믿어지지 않을 만큼 섬세한 작업이더라구요.
이번 축제를 위해 Lacemaker 오타와 협회에서 나와 주신 분들의 모습이었습니다.

 

Colonel By Day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캐나다 오타와 리도운하 축제

이동형 대장간의 모습입니다. 옛날 방식 그대로 숯에 쇠를 달구어 각종 연장을 만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각종 벽걸이, 열쇠고리, 장신구, 손잡이 등을 만들고 있었어요.

볼거리 넷! 캐나다 원주민의 문화 엿보기

  

Colonel By Day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캐나다 오타와 리도운하 축제

캐나다 원주민의 전통춤을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화려한 원주민 의상을 입고, 원주민의 독특하고 매력적인 음악에 맞춰 춤을 춰, 모든 사람의 관심이 쏠렸던 시간이었습니다. 마무리에서는 다 함께 리듬에 맞춰 함께 원주민의 춤을 추는 시간도 있어서, 참여한 아이들이 매우 즐거워했답니다.

 

Colonel By Day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캐나다 오타와 리도운하 축제

캐나다 원주민의 음악을 바이올린으로 흥겹게 연주해주시던 분이었어요. 유럽 명작동화에 나오는 익살스러운 거리의 악사가 연상돼 눈길이 더 갔답니다^^;;

 

 

Colonel By Day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캐나다 오타와 리도운하 축제

캐나다 비버(beaver)의 가죽을 볼 수 있었습니다^^;; 딸이 "하~ 부드럽다!"하고 감탄하다가, 가죽의 얼굴 부분을 확인하고 기겁을 하고 도망갔어요ㅋㅋㅋ 

 

Colonel By Day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캐나다 오타와 리도운하 축제

아이들을 위해서 원주민의 주거지였던 티피(tipi, tepee)를 재활용 봉투와 모루를 이용해서 만드는 공간이었습니다. 딸이 만들기 아이디어가 꽤 맘에 들었는지, 집에서 다시 해보고 싶다고 해서, 숙제 하나 더 늘어 왔네요. -- ;;

  

Colonel By Day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캐나다 오타와 리도운하 축제

어깨에 메고 있는 저 나무 막대기는 과연 무엇에 쓰이는 것일까요?

바로, 원주민이 사용했던 물통을 져 나르는 운반기구인 물지게입니다. 한국에서도 보던 물지게와 비슷해서 친숙하게 느껴졌답니다.

 

Colonel By Day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캐나다 오타와 리도운하 축제

왼쪽 위 사진은 물개가죽으로 만든 원주민 신발이구요. 원주민 의상, 악기, 장신구 등도 축제 한쪽에 전시돼 있었습니다.

  

Colonel By Day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캐나다 오타와 리도운하 축제

돌을 돌로 깨어서 모양을 만드는 작업이었습니다. 생각보다 쉽게 돌로 돌이 깨지더라구요^^;; 돌을 다듬어서 각종 생활소품과 장신구를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답니다. 

볼거리 다섯! 각종 먹거리

 

Colonel By Day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캐나다 오타와 리도운하 축제

리도 운하 축젯날이 되면, 바이타운 박물관 입구에는 항상 레몬에이드 임시 판매소가 생긴답니다. 그뿐만 아니라, 각종 타코, 푸틴, 햄버거, 옥수수 등을 판매하는 트럭과 임시판매소가 마련되어져 있었는데요, 사진에 있는 것이 전부이므로, 참고하시길 바래요. 다른 축제에 비해 선택의 폭이 좁은 편입니다. 그 외에도 커피, 아이스크림, 간단한 스낵은 바이타운 박물관 1층의 기념품 가게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볼거리 여섯! 바이타운 박물관이 하루종일 공짜!

 

바이타운 박물관(Bytown Museum)은 존 바이(John By) 대령의 이름을 본 딴 지역으로, 현재 오타와 다운타운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참고로, 캐나다 박물관 관람비는 생각보다 비싼 편인데요. 소규모 박물관 관람비는 인당 7~11달러, 국립 박물관은 인당 10~20달러 선입니다. 바이타운 박물관은 성인 인당 7달러인데요, Colonel By Day 날은 온종일 무료입니다. 실은 이날 뿐만 아니라, 성수기 시즌인 여름철에만 매주 목요일 5시부터 8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오타와 박물관 소개와 무료관람에 대한 정보가 궁금하신 분은 이전글을 참조하세요.

 

Colonel By Day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캐나다 오타와 리도운하 축제

작년에 했던 스탬프 찍기 이벤트가 올해도 있었습니다. 저희 딸은 작년에는 존 바이 대령을, 올해는 바이타운 박물관 전경을 스탬프 찍기 놀이로 완성했네요.

 

Colonel By Day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캐나다 오타와 리도운하 축제

바이타운 박물관은 운하의 역사, 원리, 시대 배경 및 주변 일대인 오타와 다운타운의 역사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축제의 날을 맞이하여 민속 의상을 입은 언니들이 함께 놀아주고, 설명도 해주고 있었습니다.

 

Colonel By Day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캐나다 오타와 리도운하 축제

리도 운하의 건설배경과 과정, 운하의 작동 원리영상으로 쉽게 익힐 수 있도록 마련되어져 있습니다. 그 당시의 지역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자료도 많답니다.

 

볼거리 일곱! 리도운하의 수문의 원리와 주변 전경

  

Colonel By Day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캐나다 오타와 리도운하 축제

바이타운 박물관을 나오면 맞은편 언덕에 서 있는 동상이 보일 거예요. 바로 운하 건설의 총책임자였던 존 바이 대령의 동상입니다. 운하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서 있는 동상의 모습은 마치 아직도 운하의 운영을 지휘하고 감독하고 있다는 느낌을 줍니다.^^;; 다운타운에 있는 유명한 동상 중 동상이 놓인 위치 때문인지 인상에 깊게 남는 것 중 하나이네요.

 

Colonel By Day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캐나다 오타와 리도운하 축제

운하 수문을 따라 맨 끝까지 내려오면, 시원하게 탁 트인 오타와 강을 볼 수 있습니다. 운하 수문 쪽이 온타리오 주(영어권)이구요, 오타와 강 건너편이 퀘벡 주(불어권)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다리가 온타리오 주와 퀘벡 주를 잇는 알렉산드라 철교입니다. 언덕 위의 동상이 보이시나요? 다운타운의 전망대 니피안 포인트(Nepean Point) 입니다.

 

니피안 포인트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은 이전글을 참조하세요.

 

Colonel By Day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캐나다 오타와 리도운하 축제

오타와 강에서 운하를 이용하기 위해 몇몇 보트가 수문의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리도 운하의 수문은 계단 형태로 이어져 있는데요. 물의 높이가 맞아야 다음 단계로 올라갈 수 있겠죠? 계단 형태로 된 수문과 다음 수문의 물 높이를 맞추기 위해, 운하 양쪽 옆으로 뚫려있는 터널을 열어 물이 위에서 아래로 자연스럽게 흐르는 중력의 법칙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굉장히 단순하면서도 과학적인 원리로 만들어졌습니다. 

 

Colonel By Day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캐나다 오타와 리도운하 축제

202km의 리도운하는 총 47개의 수문을 가지고 있는데요. 오타와 다운타운에는 8개의 수문이 있습니다. 하나의 수문을 통과할 때마다 자연법칙에 의해 물 높이를 맞추다 보니 시간이 무척 오래 걸립니다. 보트 이용자 입장에서는 다소 지루한 과정일 테지만, 이곳을 지나가는 시민들은 운하의 원리와 이용방법을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Colonel By Day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캐나다 오타와 리도운하 축제

리도 운하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되었기에, 운하의 수문을 여닫는 방식은 모두 수동방식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보트 이용자가 운하 수문에 도착하면, 관리자가 4명이 양쪽으로 2명씩 나뉘어 수문의 개폐를 담당합니다.

 

운하 소개와 볼거리에 대해서 더 궁금하신 분은 이전글을 참조하세요.

 

Colonel By Day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캐나다 오타와 리도운하 축제

Colonel By Day 축제 때마다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풍선 비버입니다. 아이들이 한 번씩 툭툭 만져보고 싶은 충동이 느껴지는 빵빵함을 자랑하고 있어요ㅎㅎㅎ 

 

Colonel By Day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캐나다 오타와 리도운하 축제

최고의 뷰에서 한 샷 찍고 저희는 길 건너편 서점을 향해 갔습니다. Colonel By Day 축제의 시기적인 장점 중 하나는 법정 공휴일이라는 점 외에도, 다운타운에서 하는 또 다른 축제인 거리 예술인의 축제(BuskerFest)와 항상 겹쳐서 열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다운타운에 나와서 2가지의 축제에 모두 참여할 수 있어 볼거리가 더욱 풍성해집니다. 

 

그뿐만 아니라, 오타와의 랜드마크인 캐나다 국회의사당, 국립전쟁기념비, 재래시장 바이워드 마켓, 바이타운 박물관, 쇼핑몰 리도 센터, 페어몬트 샤또로리에 호텔, 다운타운 시민공원, 국립미술관, 다운타운 전망대 등이 도보로 10분 이내 반경에 있어 오타와 다운타운의 매력을 축제와 함께 동시에 볼 수 있습니다. 

하단에 오타와 다운타운 투어에 관한 링크를 첨부하니 궁금하신 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Colonel By Day 축제 어떠셨나요? 세계문화유산인 리도운하의 매력과 함께 축제를 즐기실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겠지요? 8월 첫째 주 월요일에 오타와에 계신다면, Colonel By Day 축제를 놓치지 않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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