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베이비샤워 파티, 설렘의 기쁨을 나누다

캐나다 베이비 샤워 파티 문화

베이비 샤워(Baby Shower)는 출산을 앞둔 임산부를 위해 선물로 '샤워'해주는 파티를 말하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임신한 연예인을 통해 베이비 샤워 파티가 대중적으로 알려지기 시작돼 조금씩 넓혀가는 추세인데요. 북미에서는 베이비 샤워 문화가 오래전부터 이어져 내려와 저도 캐나다 사는 동안 10번 넘게 다녔네요. 오늘은 지난 주말에 열린 베이비 샤워 모습을 나눔 하고자 해요.

파티 호스트 및 초대장

초대장입니다

'베이비 샤워' 파티는 보통 임산부의 친한 친구 또는 태어날 아이의 할머니가 열어줍니다. 또는 여동생이나 다른 가족이 열기도 해요. 호스트는 2~4주 전에 손님에게 초대장을 보내는데요. 초대장을 받으면 참석 여부를 최대한 빨리 알려주는 것이 예의입니다. 파티에 초대되는 손님은 주로 여성이나 경우에 따라 예외가 있기도 합니다.

주인공은 마지막에 등장

주인공입니다

오늘의 파티 주인공이 될 자리입니다. 주인공은 파티 준비에 전혀 참여하지 않기 때문에 손님이 다 도착할 무렵에 등장해요. 친한 지인의 며느리가 주인공인 자리라서 조금 일찍 도착해 일손을 도왔어요.

베이비 샤워 파티 게임

이유식 먹이기 게임

게임입니다

베이비 샤워 파티는 크게 게임, 다과, 선물 오픈으로 이뤄져요. 베이비 샤워 파티를 포함해 북미 파티는 음식보다는 액티비티에 더 중점을 두는 경향이 있어요. 그래서 파티 호스트는 출산에 관련된 다양한 게임과 작은 상품을 준비해요.

아기가 먹은 음식 맞추기 게임

대변입니다

몇 가지의 음식을 섞어 '가짜 대변'을 만든 후 기저귀에 둔 모습이에요ㅎㅎㅎ 대변을 보고 아기가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 맞추는 게임으로 베이비 샤워 파티의 단골 게임이에요. 아기의 대변을 보고 건강 상태를 확인해야 하는 부모 되기 준비 게임인 셈이지요.

예비맘 허리 둘레 맞추기 게임

만삭입니다

출산을 앞둔 임산부의 허리둘레를 추측해 그 길이만큼 테이프를 잘라 가장 근접한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에요. 전 아쉽게 2등 했네요ㅎㅎ

출산 및 육아 퀴즈 게임

퀴즈입니다

부모, 출산, 육아 등에 관련된 다양한 퀴즈도 준비해서 맞추는 게임도 했어요. 예비부모의 어릴 적 추억에 관한 퀴즈도 있어 좋더라구요^^

특정 단어 말하지 않기 게임

단어 게임입니다

손님에게 집게를 하나씩 준 후, 'Baby'라고 말하는 사람의 집게를 가져올 수 있어요. 집게를 가장 많이 모은 사람이 작은 상품을 받았어요. 저는 도착하자마자 집게 뺏겼... 말 많아지면 손해인 게임이네요ㅎㅎㅎ

상품입니다

각 게임에서 우승한 사람들에게 작은 상품을 전달하는 중이에요.

파티 음식

포트럭 파티입니다

호스트가 간단한 다과를 준비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파티는 각자 음식 한 가지씩 가져와 다 같이 즐기는 포트럭(potluck) 파티가 대세입니다. 사진은 초반에 찍은 상차림이구요. 손님이 거의 다 도착한 막바지에는 10인용 디너 테이블에 음식이 가득 채워졌어요.

음식입니다

제가 준비한 음식이에요. 훈제 치즈, 살라미, 올리브를 차례대로 꽂아 꼬치를 만들고 청포도를 곁들였어요. 오전에 커뮤니티 자원봉사를 위한 준비물이 많아 간단하게 준비해 본 음식이네요.

임신부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장유유서 개념으로 경로우대하는 편이지만, 캐나다에서는 뷔페일 경우 보통 아이들 또는 어린아이가 있는 부모 먼저 음식을 덜게 해요. 베이비 샤워 파티일 경우에는 파티의 주인공부터 식사를 시작합니다^^

베이비 샤워 선물 준비

레지스트리입니다

베이비 샤워 선물을 준비하는 방법은 크게 3가지로 나뉩니다. 지인이 각자 선물을 준비하기도 하고 돈을 모아서 아기 침대, 유모차, 카시트, 수유용 체어 등 큰 선물을 사주기도 하며 아마존, 토이저러스 등에 예비맘이 원하는 물품을 등록해 놓은 레지스트리(Baby Registry) 중에서 사주고 싶은 선물을 결제해 배송이 가도록 하는 방법이에요. 선물 가격은 보통 3만 원 선으로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이며, 매우 친밀한 경우 5~10만 원 사이의 선물을 하기도 해요. 저는 친한 지인의 며느리라서 자전거를 선물했어요.

선물 오픈 시간

오픈입니다

손님들이 준비한 선물은 모두 모인 자리에서 하나씩 오픈하는데요. 이번 파티는 초대 손님이 30명이 넘게 와서 선물 오픈하는 시간만 1시간이 넘게 걸렸어요. 그래도 선물을 하나씩 오픈할 때마다 자신들이 받은 것처럼 귀엽다 예쁘다며 환호성을 질러줘 예비 맘의 설렘을 더욱 가득 채워주지요^^

예비맘입니다

친구네 딸이 예비맘이 썼던 'New Mom' 왕관이 써보고 싶었던지 선물 뜯느라 잠시 왕관이 떨어지자 냉큼 주워 써서 모든 게스트들이 빵 터졌네요ㅎㅎㅎ 엄마될려면 최소 15년은 더 기다려야 할텐데 말이에요ㅎㅎㅎ

아빠의 추억입니다

시어머니가 새 옷 이외에도 아들이 어릴 적에 입었던 옷들을 잘 보관해 며느리에게 선물했어요. 며느리가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저는 친구들에게 다 나눔 했는데 몇 개 남겨두지 않은 게 살짝 후회된 순간이었어요.

답례품 대신 감사카드

리스트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돌잔치 등을 할 때 감사의 마음을 담아 답례품을 준비하는데요. 베이비 샤워 파티는 지인이 준비하기 때문에 답례품이 없는 경우가 많아요. 대신 예비맘은 출산 후 파티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감사 카드를 전달합니다. 북미에서는 감사 카드를 쓸 때 우리나라의 정서와 달리 'OO를 줘서 감사합니다.'라고 받은 선물을 정확하게 적는 편인데요. 그래서 선물을 오픈할 때마다 예비맘을 위해 가족이나 지인이 옆에 앉아 선물을 준 사람과 품목을 하나씩 적곤 해요.

4대 가족 임박!

4대입니다

만 18세 동갑내기 커플이 깜짝 결혼 발표를 한 후 공부와 일을 병행하며 열심히 살아 집도 장만하고 25살에 예비부모가 되었어요. 사진은 왼쪽부터 시누이, 며느리, 시어머니, 시할머니 모습으로 4대 가족 탄생이 임박했네요. 파티 다음날 이른 진통이 와서 현재 병원에서 분만을 준비하고 있어요. 내일쯤 찾아가 볼 계획인데 벌써 가슴이 두근두근해집니다^^

베이비 샤워 파티 호스트 돼보기

호스트입니다

매번 게스트로 파티에 참여만 해오다가 작년에 새로 이사 온 한국 친구를 위한 베이비 샤워 파티를 열었는데요. 직접 해보니 쉬운 일이 아니더라구요ㅎㅎㅎ

축복입니다

30명이 넘는 손님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네요. 베이비 샤워 파티를 갈 때마다 예비맘의 설렘을 함께 누릴 수 있어 기분 좋은 기운을 가득 안고 오는 것 같아요. 뱃속의 아기가 많은 사람들이 전하는 선물 샤워의 기운을 받아 건강하게 태어났으면 좋겠어요. 캐나다 베이비 샤워 파티 문화를 엿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며 풍성한 한가위 맞을 준비 잘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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