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열린 태국 연례 축제

캐나다에서 열린 타이 페스티벌

캐나다 수도 오타와(Ottawa)에는 각국의 대사관과 대사관저가 밀집돼 있어 다양한 축제와 이벤트를 통해 다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다른 도시보다 조금 더 많은 편인데요. 지난 일요일에 주 캐나다 태국 대사관에서 실시한 연례 타이 페스티벌 모습을 참여해 나눔 하고자 해요.

제3회 어메이징 태국 페스티벌 (Amazing Thailand Festival)

태국 축제는 오타와에서 문화 이벤트 주요 장소 중 하나로 활용되고 있는 랜스다운 공원(Lansdowne Park)의 원예학 빌딩(Horticulture building)에서 열렸어요. 수박과 적육 멜론 켄탈로프(Cantaloupes)를 사용해 페스티벌의 명칭을 화려하게 장식해놓은 모습이에요.

캐나다 내 태국 이민자

캐나다에서 시민권을 획득한 태국 이민자(Thai Canadians)는 2016년 인구조사 기준 약 19,000명입니다. 캐나다 총인구(3515만 명)의 0.05%, 캐나다 이민자(754만 명)의 0.25%, 한국 이민자(20만 명)의 9.5%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캐나다 이민자의 출신국가 순위가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태국 전통 마사지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압도적인 자세로 시행 중인 타이 마사지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태국 전통 마사지 업소가 현지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일부 퇴폐 업소 또는 불법 체류 여성의 근무지로 활용되기도 해 부정적인 이미지가 다소 있긴 하지만, 축제 장소에서 마사지를 받고 있는 모습을 보니 제 근육까지 시원해지는 기분이 들더라구요ㅎㅎ

태국 종이우산

태국 치앙마이 버쌍(Bosang) 마을에서 생산하는 종이우산으로, 버쌍에서는 매년 1월이 되면 우산 축제가 열리기도 합니다. 장인이 우산에 직접 무늬를 그려 넣은 후 오일 페인팅으로 마무리해 비 오는 날에도 사용할 수 있지만, 대부분 장식용으로 쓰입니다. 축제에도 장인으로 보이는 어느 여성이 우산에 꽃을 그려 넣고 있어 양해를 구하고 사진 촬영을 했어요.

태국 여행

태국 여행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여행사의 모습이에요. 태국 팟타이, 마사지, 자연, 랜드마크 등을 보니 당장이라도 여행을 가고 싶어지네요. 그중 태국 방콕은 2018년 한국 여행객이 가장 많이 찾은 여행지 TOP 5 및 2018년 세계 관광 도시 TOP 20 중 한 곳입니다.

태국 망고

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망고 품종인 남덕마이 망고(Nam Dok Mai Mango) 시식도 할 수 있었으나 줄이 길어 저는 구경만 했어요. 남덕마이 망고는 태국에서 개량한 프리미엄 품종으로 한국에서 가장 많이 수입하는 필리핀 카라바오(Carabao) 품종보다 더 달콤새콤 하고 쫄깃하면서 부드러워 인기가 많습니다. 세계 최대 망고 생산국 TOP 20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태국 쌀

태국 상무부 소속 국제무역보호국(DITP: Department of International Trade Promotion)에서 다양한 쌀 종류를 소개하고 있었어요. 태국은 인도 다음으로 세계 최대 쌀 수출국인데요. 태국에서 유명한 재스민쌀 (Jasmine rice) 외에도 정말 다양한 종류가 있어 놀라웠어요. 캐나다 마트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쌀 종류 및 한국쌀 찾는법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경품 이벤트

국제무역보호국(DITP)에서 설문조사에 응한 참여자에 한해 원판 돌리기 경품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었어요. 경품은 주로 태국 식품이었는데 인기가 아주 많아 줄이 길었네요. 저는 구경만 했어요ㅎㅎ

포토존

태국을 상징하는 다양한 액세서리를 착용하고 사진 촬영하는 포토존도 마련돼 있었어요. 촬영 이후 태국 배경과 합성하여 이메일로 보내주는 서비스인데, 많은 사람들이 즐겁게 참여했어요.

건어물

다양한 태국 식품들도 판매 중이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도 먹는 멸치, 오징어 등도 보여서 신기했지요^^ 태국은 2018년 세계 최대 수산물 수출국 TOP 10 및 2018년 한국 수입산 생선 출산지 TOP 10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태국 상품들

이외에도 다양한 식품과 액세서리, 생활용품 등이 판매되었어요.

관상용 꽃꽂이

축제에서 판매 및 홍보 중이었던 수공예품 중에서 단연 돋보였던 작품이었어요. 관상용 꽃꽂이를 모두 천으로 만들어 장식했더라구요! 모양과 색감 모두 화려함의 절정을 보여준 듯해요.

태국 음식

빌딩 바로 바깥쪽에서는 태국 음식을 판매하는 텐트가 세워져 있었어요. 30도가 웃도는 더운 날이었는데 시종일관 웃으며 축제 방문객을 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축제에서 팟타이를 먹으려고 열심히 달려왔는데, 팟타이 빼고 다 팔더라구요^^;; 아마도 안전을 위해 화기 도구 사용을 제한해 즉석으로 만드는 요리는 없었어요. 남편도 날이 덥다며 사양해 근처 레스토랑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네요.

태국 민속공연

다른 축제에서는 무대 공연 시각이 띄엄띄엄 있어 한 번에 많은 무대를 볼 수 없었는데요. 태국 축제에서는 무대에서 공연이 쉴 틈 없이 연이어져서 좋았어요.

태국 민속춤 람옹(Ram-Wong)은 드럼의 흥겨운 리듬에 맞춰 젊은 남녀들이 함께 춤추는 전통 공연예술이에요.

큰 북을 중심으로 여러 악기를 사용해 공연했는데, 그중 심벌즈를 담당한 남성이 시시각각 포즈를 바꾸며 연주해 사람들의 웃음을 유도했어요ㅎㅎㅎ 우리나라 장단과 비슷하면서도 달라 이색과 공감 사이를 오가며 공연을 즐겼네요.

박수갈채를 가장 많이 받았던 태국 민속춤 공연이에요. 화려한 전통의상과 맨발의 투혼으로 공연의 열기가 더욱 뜨거워졌어요.

마지막으로 모든 공연자들이 무대로 나와 방문객들과 함께 전통춤을 함께 배우는 시간을 가졌어요. 이외에도 태국전통무술 무에타이 공연도 열렸는데 시간상 놓친 듯해요.

캐나다에서 열린 한국 문화 축제

2017년에 캐나다 창립 150주년 기념 일환으로 같은 장소에서 한국 문화가 열렸어요. 캐나다에서 열린 한국 문화 축제(Korean Culture Fair) 모습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캐나다 이민자 중에서 수적으로 매우 적은 편이지만, 축제를 알차게 준비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요. 또한, 시종일관 화사한 미소로 축제 곳곳을 채워준 태국인의 모습이 인상적이기도 했습니다^^ 캐나다에서 열린 다문화 축제 '어메이징 타이 페스티벌' 모습을 즐겁게 보셨기를 바라며, 오늘도 미소 가득한 하루 보내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