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오타와 강변 공원의 아름다운 풍경

캐나다 온타리오주 펨브로크 워터프런트 공원

캐나다 온타리오주 펨브로크(Pembroke)는 1,271km 길이의 오타와 강 상류 지역에 위치한 인구 14,000명의 작은 시골마을인데요. 오타와 강 하류 지역에 위치한 수도 오타와에서 북서쪽 방향으로 2시간(150km) 거리에 있어요. 현재는 작은 시골마을이지만, 19세기에 벌목업, 제재업 등으로 상업이 번화했던 도시로 캐나다 최초로 거리의 가로등 및 공장에 상업용 전기가 공급되었던 도시기이도 합니다. 오늘은 펨브로크에서 가장 아름다운 워터프런트 공원의 풍경을 나눔 하고자 해요.

펨브로크 워터프런트 (Pembroke Waterfront)

워터프런트 공원입니다

펨브로크 워터프런트 입구의 모습이에요. 날씨가 흐리다는 기상예보를 확인하고 출발했는데, 햇빛이 쨍쨍 내리쬐고 있어 기분이 더 좋아졌어요.

도시의 역사를 담은 공원 벽화(Mural)

뗏목입니다

공원 입구에 커다란 벽화가 세워져 있어요. Pierre Hardy의 '목재 뗏목(The Timber Raft), 2004'으로 오타와 강 상류에 떠있는 목재 뗏목과 일군들의 모습이에요. 벽화 앞에 벽화 속 뗏목과 동일한 뗏목을 연장선상에 전시해 생동감이 느껴졌어요.

스케이트 파크 (The Rapids Skatepark)

스케이드보드입니다

공원 벽화 바로 옆에는 스케이트보드를 탈 수 있는 스케이트 공원이 있어 몇몇 청년들이 모여 다양한 스케이트보드 기술을 선보여 보는 재미가 제법 있었네요. 곳곳에 그려진 그래피티에서 자유분방함이 느껴졌네요.

넓디넓은 잔디밭

잔디밭입니다

인구 1.4만 명의 작은 시골마을인데다가 평일 오전이라 주차장 뒤편으로 넓게 펼쳐진 잔디밭에는 달랑 2명만 있었어요^^ 캐나다 대부분의 공원에는 어딜 가나 넓디넓은 잔디밭이 있어 시민들이 자유롭게 오가며 휴식과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어요.

지역 유산, 콕번 포인터 보트 (The Cockburn Pointer Boat)

포인터보트입니다

펨브로크 도시의 역사 유산이자 워터프런트의 상징인 콕번 포인트 보트예요. 포인트 보트(Pointer boat)는 1850년대에 영국 이민자 존 콕번(John Cockburn)이 베어낸 통나무를 운송하기 위해 만든 보트입니다. 얕은 물에도 잘 떠서 목재를 싣고 내리는 데 용이하고 회전 없이 앞뒤 방향을 바꿀 수 있으며 무거운 통나무를 싣기에 견고하면서도 잘 가라앉지 않아 인기가 많았다고 해요. 존 콕번 일가는 1969년까지 100년 넘게 벌목업, 제지업, 광업, 수로 건설 등 여러 산업에 긴요하게 쓰니는 보트 제조를 거의 독점적으로 담당해 캐나다의 산업 발달에 중요한 공헌을 했습니다.

보트입니다

펨브로크 도시 설립 150주년을 맞이하여 지역 내 Fellowes 학교 고등학생들이 철로 포인터 보트와 똑같은 모형을 만들어서 150주년 기념 축제에서 직접 보트를 타고 이동하는데 성공했는데요. 이후, 알곤퀸 대학의 임업학과 교수와 학생들이 모형 보트를 도시 유산으로 남을 수 있도록 공원에 설치했습니다. 파란 하늘을 강을 삼아 공중에 떠 있는 빨간 포인터 보트의 모형이 이색적이에요^^

해시계 (The Portage Sundial)

해시계입니다

공원 중앙에는 해시계도 있는데요. 카누의 끝부분이 시계 바늘이고, 12개의 목재가 시계의 숫자예요. 지역 예술가 Barbara Blackstein이 만들어 2007년에 공원에 설치되었습니다. 딸과 함께 카누의 그림자를 따라 시각을 확인해보니 맞더라구요^^

원형극장 (The Riverwalk Amphitheatre)

원형 극장입니다

600석 규모의 원형 극장이에요. 공원에 무대가 설치돼 있으면 다양한 이벤트로 인하여 지역 문화가 더욱 활성화되는 것 같아요.

이벤트입니다

저희는 평일 오전이라 한가했지만, 7~8월에는 매일 오후 7~9시 사이에 다양한 라이브 공연들이 열리는데요. 위 사진은 3년 전 7월에 방문했을 때 지역 내 교회에서 준비한 연극과 노래를 감상할 수 있었어요.

선박 유물들

닻입니다

원형극장 옆에는 기선(steamboat)의 밧줄걸이, 프로펠러, 닻 등이 전시돼 있었어요.

캐나다에서 펄럭거리는 영국 국기

깃발입니다

공원에는 영국 국기(왼쪽), 캐나다 국기(중앙), 온타리오주 국기(오른쪽)가 나란히 펄럭거리고 있었어요. 영연방국가 중 하나인 캐나다는 약 160년 간 영국 식민지 지배 하에 있다가 1867년에 독립하였는데요. 원주민만 살던 캐나다 땅에 주로 프랑스와 영국에서 이주한 유럽인들이 정착하여 형성된 나라로 독립전쟁으로 영국과 싸워 독립한 미국이나 일제 강점기에 갖은 수난을 겪은 한국의 정서와 달리, 영국에 대해 우호적인 정서를 가지고 있어요. 특히, 작은 시골 마을로 갈수록 영국 문화를 더욱 많이 느낄 수 있습니다.

산책로 (Kiwanis Walkway & Millennium Boardwalk)

산책로입니다

공원에는 두 가지의 산책로가 있어요. 'Kiwanis Walkway'는 1.5km 길이의 포장도로로 자전거와 보행자 도로가 나뉘어 있어 다니기 편리해요. 'Millennium Boardwalk'는 데크로 만든 산책로로 워터프런트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다닐 수 있어요.

놀이터 (playground)

놀이터입니다

캐나다 대부분의 공원에는 놀이터가 항상 함께 있어요. 평일 오전이라서 아직 학교에 다니지 않은 유아들이 나와 놀고 있더라구요^^

오타와 강 (Ottawa River)

오타와 강입니다

데크를 따라 걸으며 오타와 강에서 부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니 기분이 너무 상쾌하더라구요. 하늘은 또 어찌나 이쁜지!!! 오타와 강 길이가 1,271km에 달하다 보니, 제가 사는 수도 오타와뿐만 아니라 2시간 거리에 있는 펨브로크에서도 오타와 강을 마주하게 되네요^^

홍수로 무너진 등대 (lighthouse)

등대입니다

공원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인 등대를 향해 가는데, 뜨핫!! 등대가 쓰러졌.... 잠시 쉬고 있는 지역민에게 물어보니 올해 봄 홍수에 등대가 무너지고 공원이 물에 많이 잠겼다고 하네요. 크지는 않았지만, 등대가 있어 참 매력적이었는데 아쉽... 미국 뉴욕주 소더스만의 등대 박물관캐나다 온타리오 호수의 겨울 등대 풍경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오타와 강 홍수

홍수입니다

집에 돌아와 기사를 검색해보니 2019년 4월 말에 오타와 강 일대에 발생한 대홍수로 펨브로크 워터프런트도 피해가 꽤 컸더라구요. 다행히 제가 방문했을 때에는 넘어진 등대 이외에 대부분은 회복된 모습이었네요.

복원입니다

3년 전에 등대의 모습이네요. 조만간 원상복구가 돼 아름다운 모습을 다시 보게 되었음 좋겠어요.

등대로 향하는 길

산책로입니다

돌로 쌓은 방파제 길을 따라 등대까지 갈 수 있어요. 어떤 두 아가씨가 이 길을 걸어 쓰러진 등대 위에 앉아 한참 수다를 떨다가 다시 되돌아오더라구요ㅎㅎ 파란 하늘과 새하얀 구름이 너무 이뻐 한참 동안 하늘만 올려다봤네요.

펨브로크 마리나 (Pembroke Marina)

마리나입니다

보트나 요트를 정박할 수 있는 마리나예요. 7~8월이 성수기 시즌이라서 아직 한산한 모습이네요.

비버입니다

3년 전에 노을에 비친 마리나를 찍은 사진이에요. 7월이라서 정박지뿐만 아니라 강을 오가는 요트와 보트가 많았어요. 이날 비버(노란 원)를 발견했는데 박물관이 아닌 자연에서 처음 봐서 신기했어요. 캐나다 요트 축제 모습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캐나다 원주민의 기념품 가게

알곤퀸입니다

공원 산책을 마친 후 주차장으로 돌아오는데 'shop'이라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는 보트 한 대가 있어 다가갔더니 기념품 가게였어요. 주인은 캐나다 알곤퀸 원주민의 후손이자 펨브로크의 토착민이었는데요. 알곤퀸은 유럽인이 북아메리카에 도착하기 전에 무려 8천 년 동안 오타와 계곡에 살았던 원주민이에요. 캐나다 원주민 여름 대축제캐나다 원주민 전통춤 대회 Pow Wow 모습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선물입니다

원주민들이 직접 만든 뜨개질 의류, 가죽 제품, 그림, 액세서리, 장식품들이 보트 내부를 꽉 채우고 있었어요. 저는 곧 태어날 친구의 아들을 위한 뜨개질 가디건을 골랐고, 딸은 양 장식이 달린 팔찌를 골랐어요. 즐거운 산책에 핸드메이드 선물을 하나씩 들고 나오니 추억이 하나 더 늘어난 기분이 들었어요. 캐나다 오타와 핸드메이드 정기 마켓북미 최고의 핸드메이드 시장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아름다운 추억이 깃든 워터프런트

무지개입니다

3년 전에 방문할 시 갑자기 비가 내려 옷과 카메라가 다 젖었는데요. 조금 있다가 햇볕이 내리쬐더니 쌍무지개가 떠서 너무 행복했었네요^^

일몰입니다

아름다운 일몰까지!! 언제 찾아와도 아름다운 워터프런트예요. 캐나다 온타리오 주와 퀘벡 주를 흐르는 오타와 강을 마주할 수 있는 펨브로크 워터프런트의 풍경을 즐겁게 감상하셨기를 바래보네요. 새로운 한 주도 활기차게 시작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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