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초대요리] 캐나다에서 누리는 한국의 정

한국 손님을 위한 초대요리

캐나다 이민 12년 차인데, 한인회 또는 한인 교회를 나가지 않다 보니 한국인보다 다국적 친구들과 교류를 더 많이 하는데요. 그래도 여러 루트를 통해 알게 된 몇몇 한인들과 종종 한국의 정을 나누고 있답니다. 오늘은 저희 집을 찾아와 주신 한국 손님들을 위해 준비한 초대 요리를 나눔 하고자 해요.

테이블 세팅

테이블 세팅입니다

아침 일찍 테이블 세팅을 미리 해뒀어요. 요리하기 전에 세팅을 해두면, 음식이 완성될 시 지체하지 않고 플레이팅할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접시입니다

정식 디너 세트를 세팅할까 하다가 봄 분위기에 어울리게 꽃이 그려진 그릇으로 준비했어요. (이날 올해 처음으로 기온이 25도 넘은 날이었네요ㅎㅎㅎ)

월남쌈

월남쌈입니다

제일 쉬운 메뉴인데 제일 손이 많이 가서 손님 오기 1시간 전에 미리 싸둔 월남쌈이에요. 불고기 월남쌈에는 쑥갓과 양파를 함께 넣었고 새우 월남쌈에는 부추와 파인애플을 넣었어요. 그 외 달걀지단, 무피클, 파프리카, 오이는 공통으로 들어갔어요. 개인적으로 깔끔한 소스를 좋아해 간장, 식초, 꿀을 각각 1큰술식, 겨자, 다진마늘, 참기름은 1/2큰술씩 넣었어요. 돼지고기 수육 월남쌈 레시피가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골뱅이무침

골뱅이입니다

자연산 골뱅이무침이에요. 1만 원짜리 자연산 골뱅이 캔 2개를 샀는데 달랑 두 줌 정도밖에 안되더라구요ㅎㅎ 다른 메뉴가 많아 소면은 생략했고 오이, 당근, 양파, 고추, 대파를 최대한 얇게 썰어 재료를 준비했어요. 골뱅이와 식감의 조화를 살리기 위해 오징어채를 골뱅이캔 국물에 적셔 함께 무쳤어요. 양념은 골뱅이 국물 6큰술, 고춧가루 4큰술, 간장 4큰술, 식초 4큰술, 설탕 2큰술, 매실청 2큰술, 다진마늘 1큰술을 넣어 하루 전에 숙성해두고 무칠 때 참기름 아주 조금 넣었어요. 골뱅이무침은 캔 국물이 들어가야 감칠맛이 나고, 고추장 대신 고춧가루만 사용해야 깔끔한 매콤함을 맛볼 수 있어요.

뉴질랜드 초록홍합 낙지젓갈 구이

뉴질랜드 초록홍합입니다

뉴질랜드 녹색입홍합은 껍질의 입 부분이 초록색을 띤 홍합으로, 어유(fish oil)와 함께 오메가-3 지방산의 강력한 공급원인데요. 어유의 오메가-3 지방산보다 체내 흡수율이 높아 효과가 더 좋습니다. 우리나라의 홍합보다 2~3배 크기로 커서 보통 전자레인지에 찌거나 오븐이나 그릴에 구워서 먹어요. 저는 전자레인지에 4분간 찐 후 먹기 좋도록 껍질과 알맹이를 분리해 다시 껍질에 담고 낙지젓갈을 토핑한 후, 생 파슬리와 치즈를 뿌려 구웠어요. 낙지 젓갈 대신 좋아하는 각종 소스, 양념, 다진 채소 등을 뿌려도 좋아요. 건강에도 좋고 보기에도 근사한데 만들기는 너무 쉬워 손님초대요리 또는 안주로 활용하면 좋은 메뉴예요. 뉴질랜드 초록홍합의 효능과 부작용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등갈비 구이

백립입니다

원래 등갈비 묵은지찜을 준비하려고 했는데 초대손님이 립을 샀다면서 그릴에 구워 먹자고 가져오신다고 했네요ㅎㅎ 흔쾌히 수락했지요! 올해 처음으로 더운 날이었는데 40분 동안 그릴 옆을 지키며 맛있게 구워 주셨네요^^ 캐나다 돼지등갈비 레시피매운등갈비 김치찜 레시피가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웨지감자

웨지감자입니다

아이들이 웨지감자를 좋아할 것 같아 등갈비 구울 때 함께 구웠어요. 자른 감자에 올리브오일, 핑크소금, 후추, 마늘가루, 파마산 가루, 딜, 파슬리를 넣어 섞은 후 그릴 또는 오븐에 구워주면 됩니다. 허브 딜(Dill) 효능 10가지가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양송이버섯 모차렐라치즈 구이

양송이버섯입니다

손님께서 재료를 준비해서 그릴 구울 때 함께 구운 양송이버섯 모차렐라치즈 구이예요. 보통 올리브오일, 소금, 후추, 허브를 추가해 굽기도 하는데 고유한 맛과 향을 먹자고 해서 아무 양념 없이 그대로 구웠어요.

곤드레 나물밥

곤드레 나물밥입니다

시어머님께서 직접 따서 말린 후 비행기로 보내주신ㅠㅠ 곤드레 나물로 만든 밥은 이날 식탁에 오른 메뉴들 중에서 제 맘의 메인메뉴였어요! 2일 전에 쌀뜨물에 담가 불린 후 다음날 1시간 삶아 헹궈서 먹기 좋게 자른 후 냄비밥으로 완성했어요.

소스입니다

손님들께서 양념장을 맛보더니 대체 비결이 뭐냐고 자꾸 되물었던 양념장이에요. 잘게 썬 부추, 실파, 고추에 간장, 고춧가루, 들기름, 설탕 한 꼬집만 들어간 평범한 양념장이었는데요. 어머님께서 직접 짜주신 들기름이 너무 맛있어 양념장의 핵심 비결이 된 것 같아요ㅎㅎㅎ 곤드레 나물밥은 조만간 레시피로 상세히 나눔 하고 싶네요^^

꽃게탕

꽃게탕입니다

완성작은 사진을 찍지 못했...던 꽃게탕이네요^^ 캐나다에서는 냉동 꽃게만 팝니다!! 아주 가끔 중국 마트에서 살아 있는 게를 팔기도 하는데 냉동 꽃게도 살이 제법 있어서 꽃게탕 맛이 나네요. 재료보다 재료 넣는 순서가 더 중요한 꽃게탕 레시피도 조만간 나눔 할게요^^

직접 담근 김치들

김치입니다

4월과 5월에 담근 배추김치, 갓김치, 열무김치 세 가지도 준비했어요. 동치미, 깍두기, 피클 종류도 여럿 있었는데 상이 꽉 차서 더 못 올리겠더라구요. 절대 실패할 수 없는 열무김치 황금레시피가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상차림 완성

음식입니다

상차림은 완성됐는데 백야드에서 굽고 있는 등갈비 구이가 한창 진행 중이어서 기다려야 했어요. 손님 중 한 분은 음식 앞에 두고 더는 못 참겠다며 시식만 하겠다며 숟가락을 먼저 들었어요ㅎㅎㅎ 모유 먹이고 있는 엄마의 특권이기에 어서 먹으라고 했지요!!!

파티입니다

드디어 고대했던 등갈비도 구워져서 다 함께 모여 본격적인 식사를 했어요. 뭐가 메인메뉴인지 헷갈릴 정도로 다 맛있다면서 남겨진 음식이 없을 정도로 맛있게 드셔주셔서 감사했어요. 이야기하느라 꽃게탕에 마지막으로 쑥갓 넣은 것을 깜빡한 거 빼고는ㅎㅎ 마냥 즐거워하시는 손님들 덕분에 성공적으로 식사를 마무리한 듯하네요.

디저트

디저트입니다

집 근처 체인 스토어가 전국적으로 문을 닫게 돼 빅세일한다는 소문을 전하니 손님들께서 가고 싶어 했네요. 문 닫을 시간이 다가와서 미안해하는 친구의 등을 밀어내 밖으로 보낸 후 식탁을 정리하고 디저트를 준비했어요. 디저트 준비해두고 이제 막 6개월 된 친구 아기를 안아 재우는데 어찌나 이쁘던지요ㅠㅠ 남편의 작전에 휘말려 둘째 안 낳은 게 그리 후회스럽더라구요. 친구를 위해 준비한 베이비샤워 홈파티 모습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케이크입니다

손님 중 한 분은 영주권을 획득하고 집도 구입했으며, 또 다른 손님은 캐나다 연방 공무원에 합격해 함께 축하하고 싶어 축하 케이크를 준비했어요. 기쁜 소식을 함께 나눌 수 있어 더 즐겁고 행복했던 시간이었네요. 손님께서 캐나다에서 미국이나 한국만큼 흔하지 않은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을 사 와서 케이크와 과일과 함께 맛있게 먹었네요.

숙제입니다

손님들과 즐거운 수다를 나눈 후 헤어지고 집안을 정리한 후, (아이숙제인지 엄마숙제인지 늘 궁금한) 딸의 북극 원주민 3D 모델 만들기까지 완성했어요. 아침부터 밤까지 쉴 틈 없이 바쁜 하루였지만, 행복으로 꽉 찬 하루였네요. 오늘도 사랑하는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으로 삶의 즐거움을 찾아가시길 바라요^^

32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Designed by CMSFactor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