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도 핫한 액체괴물! 베프와 슬라임 만들기 도전

액체괴물 슬라임 만들기 황금비율

요즘 한국에서는 슬라임 카페가 생길 정도로 슬라임 인기가 핫한데요. 캐나다에서도 인기가 매우 많지만, 슬라임 제품이 한국처럼 다양하지 않고 비싼 가격의 세트 제품이 주를 이뤄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의 성화에 못 이겨 성원에 힘입어 집에서 직접 만들고 있는 분위기예요. 저 역시 딸의 바람을 애써 모른척하며 버티다가 지난주 playdate에 놀러 온 딸의 베스트 프렌드와 함께 슬라임 만들기에 드디어 도전했답니다. 그럼, 슬라임 만들기 과정 및 황금비율에 대해 알아볼까요?

내가 바로 액체 괴물이다!

슬라임입니다

슬라임(slime)은 물풀을 주재료로 삼아 만든 일종의 도우로, 말랑말랑한 질감은 점토와 비슷하면서도 점토보다 수분이 많아 훨씬 탄력적인 변형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다른데요. 아이들에게 즐거운 놀이 도구가 될 뿐만 아니라 창의력 향상과 소근육 발달에도 도움이 된다는 장점 하에 설득당하고 있는 요즘입니다ㅎㅎㅎ

슬라임 만들기 재료 및 황금비율

재료입니다

  • 주재료: 물풀, 물, 베이킹소다, 리뉴(렌즈 세척액)
  • 부재료(옵션): 반짝이, 비즈, 식용색소, 마커 등
  • 도구: 컨테이너, 숟가락, 측정 도구
  • 황금비율: 물풀과 물은 1:1 비율, 베이킹소다와 리뉴는 물풀의 1/10 이하

슬라임 만들기 과정

1. 물풀과 물 1:1 비율로 섞기

물풀입니다

액상형 접착제를 용기에 담아주세요. 저희는 80ml 물풀을 사용했어요. 그리고 동량으로 물 80ml을 넣고 섞어주세요. (저희는 베이킹소다를 희석할 물의 양을 조금 빼고 넣었어요.) 비교를 위해 캐나다에서 판매하는 하얀 스쿨 글루(school gule)와 한국에서 판매하는 투명한 조은 풀을 사용해 각각 따로 만들어 봤는데요. 한국 풀이 상대적으로 불필요한 거품이 많이 일어서 나중에는 하얀 글루 50ml와 투명한 30ml 정도로 섞어서 만들었더니 딱 좋았어요.

2. 리뉴와 베이킹 소다 넣기

베이킹소다입니다

반죽을 뭉치도록 만들기 위해 렌즈 세척액 리뉴(renu)와 베이킹 소다를 넣어 주세요. 리뉴와 베이킹소다의 최대량은 물풀의 1/10입니다. 저희는 물풀 80ml에 리뉴 7ml와 베이킹소다 7g을 넣었어요. 실패할까 봐 불안하다면, 절반 정도만 넣고 차후에 상태를 봐가며 추가해 넣어도 됩니다. 개인적으로 최대치의 70~80%가 딱 좋았어요. 그 이상 들어가면 완성 후 반죽이 늘어나지 않고 끊어집니다. 베이킹 소다를 가루 형태로 그냥 넣어도 되지만, 물에 풀어서 넣으면 더욱 좋아요. 저는 80ml 물풀에 60ml 물을 먼저 섞은 후, 물 20ml에 베이킹소다 7g를 넣은 것을 반죽 상태를 봐가며 조금씩 나눠서 부어 줬어요.

반죽입니다

리뉴와 베이킹소다를 넣으면 액체에 점성이 조금씩 생기면서 죽처럼 걸쭉해집니다. 다만, 필요 이상으로 많이 넣으면 반죽의 탄력이 떨어져 뚝뚝 끊어지니 유의해야 합니다.

3. 마구 젓기 (5~10분)

젓기입니다

주재료를 섞은 후 본격적으로 반죽을 만들어야 하는데요. 5~10분 정도 숟가락 등을 사용해 빠르게 저어주세요. 몇 번 시도해보니 달걀 흰자를 거품 내듯이 빠른 속도로 저어야 반죽이 잘 형성되더라구요.

반죽입니다

5~10분 정도 빠르게 젓다 보면, 어느 순간 반죽이 뭉쳐지면서 그릇과 분리되는 순간이 옵니다. 수제비 반죽을 만들 때 밀가루가 흩어지거나 반죽이 그릇에 달라붙지 않고 한 덩어리로 점점 뭉쳐지는 과정과 비슷해요.

4. 손으로 주물럭거리기 (5~10분)

도우입니다

그릇에 달라붙지 않은 순간이 오면 바닥에 부어 주세요. 여전히 물기가 많은 상태이기 때문에 추가 반죽 과정이 필요해요. 저는 도우라고 생각해 생각 없이 식탁 유리에 바로 부었는데 생각보다 물풀이 식탁 유리에 많이 달라붙어 나중에 한참 청소했습니다ㅠ 일회용 테이블 커버를 깔고 하면 좋을 듯해요.

치대기입니다

손으로 치대기 시작해야 합니다. 잡아당기기, 바닥에 치기, 뭉치기, 돌리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반죽을 치대다 보면 손이나 바닥에 달라붙은 반죽들이 점점 없어지고 하나의 덩어리로 완성돼요.

액체 점토입니다

왼쪽처럼 양손으로 들어 올렸을 때 온전한 단면이 펼쳐지면 완성된 거예요. 오른쪽 상태는 3분 이상 더 치대야 합니다.

슬라임 꾸미기 (옵션)

물들이기입니다

열심히 가지고 놀다가 약간 심심해질 때 즈음 식용 색소를 넣었어요. 한 방울 정도만 넣어도 색감이 꽤 나오므로 원하는 색깔이 나올 때까지 조금씩 나눠서 넣어 주세요. 식용 색소가 없다면, 마커로 색칠해도 되지만 무한 반복 색칠이 필요해요^^;;

꾸미기입니다

또는 반짝이 가루나 작은 비즈 등을 넣어도 됩니다. 비즈를 넣으면 색다른 촉감을 느낄 수 있어 좋은 듯해요.

액괴입니다

딸은 파랑, 딸의 친구는 핑크로 꾸미면서 반죽이 너무 예쁘다며 온갖 탄성을 지르면서 만족스러워 하더라구요ㅎㅎㅎ

액체괴물 풍선 만들기

액체 괴물입니다

액괴가 인기가 많은 이유는 반죽이 탄력적으로 잘 늘어날 뿐만 아니라, 사진처럼 큰 버블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인데요. 왼쪽 아이처럼 양손으로 반죽으로 쭉 잡아당겨 큰 면을 만든 후 앞쪽 방향으로 바닥에 내리치면 오른쪽처럼 큰 풍선이 만들어져요.

버블입니다

아이들이 서로 큰 버블을 만들겠다며 경쟁하면서 너무 신나하더라구요ㅎㅎㅎ

아이디어입니다

버블 만들기를 수십 번 하다가 살짝 무료해질 무렵 작은 장난감을 버블 안에 넣어보라고 아이디어를 줬더니 의욕이 단숨에 불타오르더라구요ㅋㅋㅋㅋ

창의력입니다

서로 마음에 든 장난감을 골라 놓고 버블을 크게 만들어 버블 안에 집어넣기를 성공한 후 사진 꼭 찍어달라며 성공 세리머니를 하느라 바빴습니다ㅋㅋㅋㅋㅋㅋ

슬라임 보관법 및 주의할 점

보관법입니다

다 가지고 논 후, 밀폐 용기 또는 지퍼백에 담아 보관하면 1~2주일 정도 가지고 놀 수 있어요. 밀폐 용기는 공백이 없을 정도로 반죽의 양에 딱 맞는 용기를 택해야 탄력이 오래 가요. 아이들이 워낙 간절히 바래서 만들어 봤지만 물풀을 손으로 오래 만지고 노는 것이기에 한두 번의 이벤트성으로 즐기면 좋을 듯해요. 또한, 만들거나 노는 과정에 주변에 묻으면 청소를 꼼꼼하게 해야 한다는 점이 살짝 번거롭게 느껴지더라구요. 옷은 따뜻한 물에 비벼서 빨면 제거가 되지만, 털이 있는 인형이나 카펫 등에 묻으면 잘 떼어지지 않을 수 있으니 유의하셔야 합니다.

딸의 베스트 프렌드와 7년 우정이라서 그동안 playdate와 sleepover를 셀 수 없이 많이 해왔지만 이렇게 분초를 나눠가며 깔깔거리는 날은 손에 꼽히는 듯해요. 거의 아케이드 게임장놀이공원에서의 쾌감 수치와 버금갈 정도였어요. 2시간 내내 환호성을 쉴 새 없이 터트리며 신나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슬라임의 위력을 몸소 느꼈습니다ㅎㅎㅎ 놀이 후 제 체력은 액괴의 위력에 눌려 시체처럼 됐다는 점만 빼면 성공적인 놀이였네요. 이외에도 메리크리스마스를 위해 아이와 만들 수 있는 홈메이드 모음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오늘도 자신만의 즐거운 취미로 소확행의 삶을 이뤄가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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