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윈데이 미국인이 가장 많이 하는 8가지

미국인의 핼러윈 즐기는 방법 8가지

이제 곧 10월 31일 할로윈이 다가오는데요. 북미에서는 추수감사절과 함께 가을 전통문화로 자리 잡혀 있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네, 학교, 회사, 관공서, 박물관, 문화센터, 쇼핑몰, 농장, 파티 등에서 할로윈을 즐기고 있어요. 오늘은 미국 시장분석기관 Statista 의 2018년 할로윈 계획 설문 조사를 통해 미국인이 Halloween에 가장 많이 하는 8가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설문 결과가 제가 사는 이웃나라 캐나다와 거의 흡사해 북미 할로윈 문화로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1위. 초콜릿, 캔디 나눠주기 - 70%

할로윈의 가장 큰 이벤트를 하나 손꼽으라면 바로 'Trick or Treating'입니다. 북미에서는 매년 10월 31일 핼러윈(Halloween) 날 저녁 무렵이 되면 아이들이 동물 및 영화 캐릭터 코스튬으로 분장한 후 집집마다 돌면서 간식거리를 얻는 'Trick-or-Treat'(사탕 주면 안 괴롭힐게)를 하는데요. 우리나라 옛날 얘기에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와 같은 개념입니다.ㅎㅎㅎ 캔디를 받는 아이들이 있다면 주는 사람이 필요하듯이 할로윈 당일에 미국인이 가장 많이 하는 일은 동료, 친구, 지인, 자신의 집을 찾는 아이들을 위해 캔디를 사서 코스튬을 입고 나눠주는 일입니다.

2위. 집안과 현관문 입구 장식하기 - 50%

북미는 스토어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부활절, 추수감사절, 할로윈, 크리스마스 등 시즌에 맞게 장식을 바꾸는 문화가 매우 발달했는데요. 테이블 위에 놓는 소품 수준에서 그치는 정도가 아니라 집 안팎을 꽉꽉 채우는 규모 있는 홈데코가 많아요. 10월 중순이 넘어서면 핼러윈을 위해 집집마다 각종 공포스러운 장식으로 집안팎을 꾸미는데요. 그중에서도 공포 캐릭터 풍선인형이 가장 인기가 많아요. 아이 손잡고 으스스한 사운드를 내면서 움직이는 귀신들을 헤치고 집집마다 돌아다니는 재미가 제법 쏠쏠합니다.ㅎㅎㅎ 핼러윈 데코로 꽉 채운 북미 주택가의 모습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3위. 코스튬 입기 - 48%

할로윈 당일이 되면 교직원을 포함하여 전교생이 코스튬을 입고 학교에 모여 서로 캔디를 나누고 핼러윈 관련 액티비티를 즐기며 하루를 보냅니다. 당일에 딸 학교에 자원봉사하러 가서 찍은 사진이에요. 어린아이들은 동물, 프린세스, 요정, 슈퍼히어로 등 영화 캐릭터가 가장 인기가 많고 고학년으로 올라가면 좀비, 드라큘라, 마녀 등 공포스러운 분장이 점점 등장합니다ㅎㅎㅎ 학생뿐만 아니라 직장인도 코스튬을 입고 출근하기도 해요. 할러윈 코스튬 인기 순위초등학교 핼러윈 파티 모습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4위. 잭-오-랜턴 호박 카빙하기 - 45%

북미에서는 가을이 되면 농장이나 마트에서 호박을 사서 현관문 입구에 놓아 가을 장식을 한 후 할로윈 전날 조각을 하여 잭-오-랜턴(Jack-O'-lantern)을 만드는 문화가 있어요. 집집마다 'Trick or Treating'하면서 현관문 앞에 둔 호박 카빙 작품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제법 있어요. 잭 오 랜턴 유래 및 할러윈 호박 만드는법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5위. 파티 참여하기 - 32%

할로윈 파티를 직접 열거나 파티에 참여하기도 합니다. 코스튬을 입고 모여 핼러윈 먹거리와 액티비티를 즐겨요. 캐나다 초등학교의 할로윈 패밀리 댄스 파티캐나다 오타와 아트센터의 할로윈 파티 모습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6위. 아이와 함께 'Trick or Treating' 하기 - 30%

핼러윈날 자녀를 둔 부모가 반드시 치러야 할 숙제이기도 해요ㅎㅎㅎ 자녀가 집집마다 방문해 문을 노크한 후 "Trick or Treat"(사탕 주면 안 괴롭힐게)를 외칩니다. 코스튬을 입은 집주인이 나와 캔디를 주면 "Happy Halloween"를 외치며 감사를 표현하지요^^ 부모는 자녀의 안전과 방문 에티켓을 챙기기 위해 반드시 동반해야 해요. 저희도 매년 동네 친구네 가족들과 한데 모여 당일 저녁에 동네 한 바퀴를 돌면 할러윈의 추억을 함께 쌓아가고 있네요. 집집마다 찾아가는 할로윈 Trick or Treating 모습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7위. 유령의 집 체험하기 - 21%

핼러윈이 다가오면 농장, 박물관, 관공서, 놀이공원, 테마파크, 레스토랑, 공동묘지, 유적지 등에서 공포체험 이벤트가 다양하게 열어요. 코스튬을 입고 유령의 집(haunted house)을 돌면서 오싹한 체험을 즐기는 거지요. 캐나다 수상관저와 총독관저 열린 할로윈 공포체험 모습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8위. 애완견에게 코스튬 입히기 - 18%

미국은 4,250만 가구 이상이 하나 이상의 개를 소유하고 있을 정도로 전 세계에서 개를 가장 많이 키우는 나라 1위인데요. 개 또는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은 자신뿐만 아니라 자신의 애완동물에게도 코스튬을 입혀 할로윈을 자축하기도 합니다. 북미 할로윈 전문 스토어 모습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2017년에 미국 총인구 3억 2579만 명 중 53.73%에 달하는 1억 7500만 명이 할로윈 이벤트에 참여했으며 이를 위해 1인당 86.79달러 (약 10만 원)를 소비하여 총 90억 달러 (10조 1,925억 원)가 지출됐다는 통계 수치만 봐도 할로윈이 미국에서 얼마나 대중적인 이벤트인지 실감하게 됩니다. 코스튬 장만은 했고 이제 아이와 함께 호박을 조각하고 학교에 들고 갈 캔디를 포장할 일이 남았네요. 미국 핼러윈 문화를 이해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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