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공예 제작과정 시연 [미국 코닝 유리 박물관]

코렐을 만드는 코닝 유리 박물관(Corning Museum of Glass)

코닝(Corning)은 미국 뉴욕주 코닝에 본사를 둔 유리 제조 회사로,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코렐(Corelle) 제품을 만드는 곳인데요. 뉴욕주 여행 시 코닝 유리 박물관이 지역 명소 1위라고 해서 들렀는데, 기대 이상의 규모와 종일 분량의 볼거리에 놀라웠어요. 오늘은 관람 중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유리 공예 제작 과정에 대해 나눔 하고자 해요.

코닝 유리 박물관(Corning Museum of Glass)

코닝 유리 박물관입니다

코닝 유리 박물관(Corning Museum of Glass)은 1951년 코닝 유리 공장(Corning Glass Works)에서 시작하여 4,500가지 이상의 유리 물품을 통해 유리의 역사, 예술, 과학의 모든 것을 살펴볼 수 있는 박물관이에요.

유리 제작 시연 (Glassmaking Demos)

시연입니다

박물관 상설 및 특별 전시관 이외에도 곳곳에서 고온 유리(Hot Glss), 불꽃 공작(Flameworking), 광섬유(Optical Fiber), 유리 절단(Glassbreaking) 등 총 5가지의 유리 관련 데모를 시간대별로 대략 30분씩 진행하고 있어 볼거리가 정말 풍부했어요.

고온 유리 시연 (Hot Glass Demo)

유리 시연입니다

제일 먼저 참관한 고온 유리 시연은 공간이 가장 컸고 참여 인원도 가장 많았어요. 양쪽에 설치된 TV 스크린을 통해 작업 과정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어 좋았어요.

중국어 동시통역 서비스

통역입니다

다른 데모와 달리 이곳에서는 중국인이 전 과정을 동시통역하고 있어 신기했어요. 유리 박물관이 중국인에게 인기 관광 명소로 손꼽혀 투어 버스를 이용하여 찾아온 단체 중국 관광객을 많더라구요.

유리 주 재료

유리 재료입니다

가장 오래되면서도 대중적인 유리 재료는 모래의 주성분인 실리카(silica)에 몇 가지를 첨가해 만든 반죽인데요. 산화규소가 65~75%, 나머지는 석회가 소다가 첨가됩니다. 이를 소다석회유리라고 해요. 테이블에 이산화규소(silica sand), 석회암 가루(limestone), 소다회(soda ash)가 놓여 있었어요.

가스 용광로

용광로입니다

유리 재료를 반죽해 쇠 파이프에 끼운 후 소규모의 가스 용광로에 넣어 달굼으로써 본격적으로 유리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신문지의 재활용

신문지입니다

주황빛으로 달궈진 반죽을 신문지 뭉치로 다듬고 있는 과정인데요. 여러 번 겹쳐 물에 담근 후 어느 정도 물기를 제거하여 축축한 상태의 신문지를 사용하면 뜨거운 반죽을 다듬기 용이하다고 해요. 신문지를 재활용하여 사용한 점이 눈길이 가더군요. 플라스틱 쓰레기 가장 많이 배출하는 나라 TOP 20쓰레기 재활용 가장 잘하는 나라 TOP 20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용해 (melting)

용해입니다

반죽을 용광로에 넣어 용해하고 다시 꺼낸 후 다듬는 과정을 여러 번 반복했어요. 용해할 때 약간의 불순물이나 기포가 혼입되면 투명성을 잃게 된다고 해요. TV 스크린을 통해 용광로 내부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어요.

유리 불기 (glass blowing)

유리 불기입니다

파이프를 통해 바람을 불어 넣어 유리의 크기를 늘이고 있는 작업이에요. 용해 - 유리 불기(glass blowing) - 젖은 신문지 또는 스테인리스 상판을 이용해 모양을 다듬는 작업을 반복했어요.

성형 (shaping)

성형입니다

집게와 스테인리스 막대기를 가지고 유리의 모형을 다듬고 있는 모습이에요. 용광로에서 유리 반죽이 고온으로 달궈지면 물렁물렁해져 모양을 자유로이 변경할 수 있어요. 하지만, 열이 빠르게 식기 때문에 작업 또한 빠르게 해야 했어요.

그릇의 주둥이 만들기

유리 제작입니다

파이프에 연결된 쪽은 그릇의 밑부분이기 때문에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위쪽 부분에 주둥이를 만들어야 했는데요. 주둥이를 만들기 위해 또 다른 유리 반죽을 주둥이 부분을 붙여 뜨겁게 달궈 물렁물렁해지게 만든 후 맞붙은 부위를 칼로 자르듯이 싹둑 자르더라구요. 뜨거운 상태에서 집게와 펜치로 주둥이의 너비를 조절한 후 울퉁불퉁하게 다듬어진 부분은 가위로 잘라냈어요. 이후 스테인리스 막대기로 주둥이 부분을 평편하게 다듬더라구요. 유리를 가위로 자르는 모습을 처음 봐서 신기했어요!

그릇의 받침 만들기

유리 공예입니다

작은 어항 같은 모양의 유리 형태가 뜨거운 용광로에 들어갔다 나오니 아구가 2배 정도 넓어져서 신기했어요. 그 상태에서 파이프를 재빠르게 돌리는 물결 모양으로 모양이 잡혀 두 번 신기했지요ㅎㅎㅎ 그릇 윗부분의 형태가 이렇게 완성되자, 파이프와 연결된 아랫부분을 뜨겁게 달군 후 잘라내어 다듬음으로써 커다란 유리그릇이 완성됐어요.

냉각 (cooling)

냉각입니다

완성된 그릇은 냉각 보관소에 넣었어요.

경품 추첨

경품입니다

데모가 다 끝난 후 앞에 놓인 그릇 중 하나를 쇼핑백에 담아 카메라 앵글에 잡힌 한 사람에게 선물로 제공했어요! 유리 제작 과정을 직접 보고 선물까지 받아 기억에 오래 남을 듯해 부러웠습니다아~^^

고온 유리 시연 (Hot Glass Demo) - 2

시연입니다

또 다른 장소에서 유리 제작 시연을 했어요. 저희는 다른 장소이기에 조금 다를 줄 알았는데 과정은 거의 동일했어요.

화병입니다

과정은 같았지만, 앞선 시연에서는 넓은 그릇을 만들었다면 이곳에서는 기다란 화병을 만들어 다른 결과물을 볼 수 있었어요.

불꽃 공작 시연 (Flameworking Demo)

불꽃 공작입니다

불꽃 공작은 Glass Innovation Center에서 화씨 4,000도(섭씨 2,200)의 토치에서 나온 가스 불꽃으로 유리 모형을 만드는 시연이었어요. 아주 작은 크기의 유리 동물, 구슬, 장신구, 오너먼트 등 다양한 종류의 물체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이었어요. 불꽃 공작 기술은 15세기 프랑스와 베니스에서 알려지기 시작해 이어져 내려온 기술이라고 해요.

특별 유리 시연 (Special Glass Demo)

특별 시연입니다

박물관 가이드를 신청한 사람은 관람 중간에 야무대에서 열리는 특별 유리 시연에 참여하는데요. 특별한 색깔 또는 모양을 만드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어요.

색깔입니다

저희도 가이드를 따라 박물관의 하이라이트를 둘러본 후 야외무대로 나와 시연에 참여했는데요. 유리에 색깔을 넣는 과정을 보여줬어요. 하지만, 체감 온도 40도가 웃도는 폭염에 유리 공예가도 관람객도 살짝 지친 시간이기도 했네요^^;;

현대유리예술 작품 전시관 (Contemporary Art + Design)

유리 예술품입니다

끝도 없이 이어지는 여러 전시관 중에서 가장 인상 깊게 봤던 현대유리예술 작품 전시관의 모습이에요. 미국 그린빌딩위원회(US Green Building Council)의 친환경 건축물 인증 제도의 LEED 인증을 받은 특별 전시관에서 상상의 한계를 넘어선 다양한 유리 예술품을 볼 수 있어 정말 좋았습니다. 코닝 유리 박물관의 현대 유리예술 전시관 모습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오늘 소개한 시연 이외에도 여러 시연이 곳곳에서 열렸을 뿐 아니라 유리 예술작품의 역사 및 과학을 배울 수 있는 전시관과 어마어마한 규모의 기념품 가게까지 있어 온종일 둘러봐도 다 보지 못할 정도였어요. 이외의 모습은 조만간 따로 소개할게요. 유리를 만드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어 좋았으며 현대화된 도구보다는 공예가의 손기술이 더 요하는 작업임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즐거운 추억이 가득한 가을 보내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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