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주 이타카 지구 박물관(Museum of the Earth) 관람 후기

지구 박물관, 뉴욕주 이사카 볼거리 추천!

저희 가족은 박물관 관람을 무척 즐겨 새로운 곳으로 여행 갈 때마다 꼭 들리는 편인데요. 미국 뉴욕주 이타카(Ithaca, New York) 여행 시 도시 내에 과학박물관 이외에도 지구 박물관이 별도로 있다고 해서 두 곳 모두 다녀왔어요. 오늘은 지구 박물관에 대해 나눔 하고자 합니다.

지구 박물관 (Museum of the Earth)

고생물학 연구소입니다

지구 박물관(Museum of the Earth)은 1932년에 설립한 고생물학 연구소(PRI: Paleontological Research Institution)의 일원으로 2003년에 설립하였으며 지구의 기원에서 현재까지 45억 년의 지구 역사와 지구 과학 관련 예술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요금은 성인 $9, 4-17세 및 65세 이상 $7로 다른 곳보다 저렴한 편이었어요. 주차는 무료입니다.

이타카 박물관입니다

2003년에 설립한 지구 박물관은 2개의 건물이 날개 또는 협곡 모양으로 이뤄져 있는데요. 2004년에 미국 건축가 협회(AIA: American Institute of Architects)의 지역 디자인 분야 우수상 및 건축 분야 명예상을 받았습니다.

기념품 가게

기념품입니다

로비에는 안내센터와 함께 기념품 가게가 있었어요. 지구과학에 관련된 물품들이 다양하게 있었고 안쪽으로는 판매 가능한 미술 작품도 전시돼 있었어요.

북대서양참고래 #2030 (North Atlantic Right Whale)

북대서양참고래입니다

로비 안내센터 왼편 아트리움에 10m 길이를 거뜬히 넘을만한 북대서양참고래 해골이 설치돼 있어 눈길이 갔어요. 북대서양참고래는 수염 고래의 일종으로, 현재 300마리의 개체가 북대서양에 남아 있는 멸종 위기의 고래입니다. 1999년 미국 뉴저지 주에서 북대서양참고래가 낚시 장비에 얽혀 구조대원이 구조하려고 했지만 심한 부상으로 죽게 되어 PRI가 이후 해골을 채취하였어요.

지구 역사의 발자취 (Rock of Ages Sands of Time)

벽화입니다

로비에서 지하로 내려가는 통로로 이동하면서 본격적인 전시가 시작되는데요. 11X11인치 크기의 544개 타일로 만든 150미터 크기의 벽화가 통로를 따라 걸려 있어 매우 인상적이었어요. 캄브리아기 대폭발부터 현재까지 약 5억 4400만 전의 역사를 544개의 타일로 표현했으며, 백 만년을 대표하는 각각의 타일 1개는 그 당시에 생존한 생물의 실제 크기의 화석 이미지가 그려져 있었어요.

해골의 비밀 (Secrets of the Skull)

두개골입니다

저희가 방문할 당시 해골의 비밀(2018년 6월 30일~12월 31일) 특별전이 열리고 있었어요. 티타노보아(Titanoboa)부터 스페노돈(Tuatara)까지 다양한 척추동물의 두개골의 특징과 진화를 살필 수 있는 독특한 전시였어요. 한쪽에는 기린의 뼈와 장기를 조립하는 퍼즐이 있었는데 장난감치고는 매우 리얼했어요@.@

지구 시간 여행 (A Journey Through Time) 하이라이트

전시관입니다

'A Journey Through Time' 전시관은 박물관 전시관 중 가장 큰 곳으로, 40억 년의 지구 역사를 시대별로 구분하여 각 시대의 다양한 화석 표본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셀 수 없을 만큼의 수많은 화석을 전시하고 있어 놀라웠고, 지구의 역사 또는 화석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아도 여러 시청각실과 TV 영상을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좋았어요. 아래는 각 전시관 중에서 하이라이트 부분만 소개해봅니다.

신생기 코끼리, 마스토돈 (Mastodon)

마스토돈입니다

마스토돈은 신생기 제3기 전기에 출현한 장비목 마스토돈트과 마스토돈속에 속하는 절멸 코끼리로, 현대 코끼리의 먼 친척입니다. Hyde Park Mastodon 화석은 200만 년 전부터 1만 년 전까지 북아메리카 전역에 걸쳐 살았던 아메리칸 마스토돈(American Mastodon)의 한 종류로, 2000년에 PRI가 발굴하였습니다.

빙하 전시 (Glacier exhibit)

빙하입니다

박물관 10주년 기념으로 마련된 빙하 전시관에서는 얼음 동굴을 거닐며 빙하시대, 빙하의 이동 및 감소 등을 대해 배울 수 있었어요. 얼마 전 그린란드 북부 해안 지역의 평균 두께 4m에 달하는 빙하가 일부 붕괴되었다는 기사를 봤는데요. 2만 면 전 마지막 빙하기 이후 유지되던 최후의 빙하마저도 녹아 해외 기상학자들이 '무섭다'는 표현을 하기도 했습니다. 지구의 온난화 속도가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매우 빠르게 진행 중인 것 같습니다ㅠ

산호초 수족관 (Coral Reef Aquaria)

산호초입니다

산호초 수족관이 있었는데요. 특이하게도 아메리카 카브리해와 인도-태평양 바다에 사는 산호초와 물고기를 비교할 수 있도록 나란히 진열돼 있어 흥미로웠어요.

디스커버리 연구소 (Discovery Labs)

연구소입니다

전시관 곳곳에는 다양한 디스커버리 연구소가 있었는데요. Prep Lab에서는 채취한 화석을 연구 및 전시 목적으로 표본으로 만들 때 필요한 과정과 도구를 유리창을 통해 살펴볼 수 있었고 Fossil Lab에서는 현지의 셰일암에 있는 화석을 찾아내 갖거나 현미경으로 관찰할 수 있었어요. 여러 과학 박물관을 통해 이미 화석 채취의 즐거움을 경험한 딸이 한참 동안 머문 곳이기도 했네요.

공룡 테마 놀이 및 학습 공간 (Dino Zone)

공룡 놀이터입니다

공룡 전시관 옆에는 공룡 복장을 입고 중생대 벽화와 공룡알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이 있었어요. 또한, 공룡 장난감과 책을 가지고 놀 수 있는 공간도 있었습니다.

가장 큰 익룡, 케찰코아틀루스 (Quetzalcoatlus)

케찰코아틀루스입니다

케찰코아틀루스는 백악기 후기에 살았던 익룡으로 미국에서 골격 화석이 발견되었어요. 몸길이 10m, 날개 길이 12m로 현재까지 발견된 익룡 중 가장 큰 공룡입니다. 워싱턴 D.C.에 소재한 스미소니언 국립자연사박물관에서 영구 기증하여 2016년에 이곳에 설치한 표본으로, 미국 여류 비행사 아멜리아 에어하트(Amelia Earhart)를 기념하기 위해 아멜리아 케찰코아틀루스(“Amelia” the Quetzalcoatlus)라는 이름으로 명명되고 있습니다.

지붕 도마뱀, 스테고사우루스 아르마투스 (Stegosaurus armatus)

공룡입니다

스테고사우루스는 쥐라기 시대에 서식한 네 발의 초식성 공룡으로, 등줄기를 따라 나 있는 골판 때문에 지붕을 가진 도마뱀이라는 의미의 학명을 가지고 있어요. 워싱턴 D.C.에 소재한 스미소니언 국립자연사박물관에서 거의 100년가량 전시되어오다 이곳으로 영구 기증되어 2015년에 설치한 표본입니다.

고대 바다 생물 (Life in an ancient sea)

고대 바다 생물입니다

고대 바다 생물의 화석만 모아둔 공간도 있었어요.

아이비리그 코넬대학교 제휴 기관

코넬대입니다

지구 박물관은 설립 모토인 고생물학 연구소(PRI)과 함께 코넬 대학교와 공식적으로 제휴되어 있는 기관입니다. 미국 명문 사립대 아이비리그에 속하는 코넬대학교 (Cornell University) 가이드 & 셀프 투어 후기가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이타카의 또 다른 명소, 사이언스센터(Sciencenter)

사이언스 센터입니다

뉴욕 주 이타카(Ithaca, NY)에는 과학박물관으로 오늘 소개한 지구 박물관(Museum of the Earth) 이외에도 사이언스센터(Sciencenter)가 하나 더 있는데요. 사이언스센터는 관광객이 뽑은 이타카 명소 TOP 5에 항상 포함되는 곳으로 과학을 소재로 한 대형 놀이터와 같은 곳이에요. 입장료도 저렴하고 놀거리도 매우 풍부해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네요. 이타카 사이언스센터(Sciencenter) 관람 후기가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캐나다 형제가 만든 공룡 박물관 Prehistoric World

공룡입니다

캐나다 수도 오타와(Ottawa, ON)에서 약 1시간 떨어진 곳에 가족이 운영하는 공룡 박물관이 있는데요. 캐나다 엔지니어 출신의 가장이 아들을 위해 사자 조각상을 만들기 시작해 55마리의 실제 크기 공룡을 만들어 1km 숲속 트레일을 따라 전시하여 박물관으로 운영 중이에요. 오타와 근교 명소 Prehistoric World 관람 후기가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그동안 북미 도시 곳곳에 있는 과학 및 자연사 박물관은 30곳 넘게 다녔던 것 같아요. 그중에서 지구과학만을 다룬 박물관은 처음이어서 흥미로웠습니다. 현재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과학이라기보다는 역사에 가까운 과학이다 보니 지식이나 흥미가 많지 않다면 자칫 지루할 수도 있는데요. 시대에 맞춘 깔끔한 구획 분할과 수많은 화석 표본, 쌍방형 학습 도구 및 전시를 통해 즐겁고 유익한 관람이 되었습니다. 오늘도 활기찬 하루 보내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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