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숲 15배! 코넬대학교 보태니컬 가든 하이라이트

미국 뉴욕주 이타카 코넬대 보태니컬 가든(Cornell Botanic Gardens)

미국 동부 8개 사립 명문대 아이비리그에 속하는 코넬 대학교(Cornell University)는 3만 인구의 시골인 뉴욕주 이타카(Ithaca)에 소재하는데요. 코넬대 설립자 에즈라 코넬(Ezra Cornell)은 농업생명과학 연구 촉진을 위해 캠퍼스 주변의 환경을 활용할 수 있도록 자신이 가지고 있는 대규모 농장을 기부하여 526만 평의 코넬 보태니컬 가든을 형성케 하였습니다. 설립자의 후한 지지 덕분인지 코넬대는 매년 농업생명과학 전국 1위 대학교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오늘은 코넬대 캠퍼스 투어 중 자연 명소로도 유명한 코넬 보태니컬 가든을 소개하고자 해요.

코넬 대학교(Cornell University), 아이비리그 명문대

아이비리그입니다

1865년에 설립한 코넬 대학교(Cornell University)는 미국 아이비리그 8개 명문 사립대학 중 한 곳으로, 아이비리그 중 유일하게 코넬만 영국 식민지 시대 이후에 세워진 대학이자 여학생을 최초로 받아들여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남녀공학 대학입니다. 코넬대학교 명성 높은 학과 Top 202018년 미국 대학교 순위 Top 20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코넬 보태니컬 가든, 서울숲 15배 or 남산공원 17배

코넬 보태니컬 가든입니다

코넬 보태니컬 가든(Cornell Botanic Gardens) 지도입니다. 서울에서 가장 큰 공원 서울숲(35만 평)보다 15배, 남산 공원(31만 평)보다 17배 넓은 규모라서 한 번에 둘러볼 수 없어요^^;; 제가 오늘 소개할 곳은 보태니컬 가든의 핵심 지역(빨간 화살표)이에요. 1875년에 조성된 코넬 보태니컬 가든은 3만 평의 식물원과 18만 평의 수목원을 포함하여 총면적은 526만 평입니다.

웰컴 센터(Navin Welcome Center), 보태니컬 가든 출발점

웰컴센터입니다

보태니컬 가든의 하이라이트이자 출발점인 웰컴센터로 향했어요. 주차장에 유료 주차를 하고 2~3분 정도 걸어가면 보입니다. 이날 40도의 폭염 속에 코넬 대학교 캠퍼스 투어를 4시간 동안 하고 나니 식물원 투어는 포기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많은 여행 서적과 신문에 명소로 소개되었고 많은 책과 영화의 주제로도 활용된 곳이라고 하여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막판의 인내심을 총동원하여 다녀왔어요.

친환경 건축물입니다

캐나다 건축가 Baird Sampson Neuert가 디자인한 웰컴 센터는 미국 그린빌딩위원회(US Green Building Council)에서 시행하고 있는 친환경 건축물 인증 제도 LEED 인증을 받은 건물입니다. 멋진 조경 식물과 함께 파라솔 패티오 세트가 놓여 있었음에도 너무 더운 날이라 아무도 없....@.@

기념품 가게입니다

웰컴센터의 문을 열자마자 미술관에 온 듯한 느낌이 들었는데요. 휴식 공간이 되어주는 메인홀과 기념품 가게가 자연친화적인 생활용품과 예술작품, 유기농 개인용품 등이 전시 및 판매되고 있어 둘러보는 재미가 제법 있었어요. 가격은 북미 미술관 기념품 가게와 비슷한 수준으로 비싼 편이었지만, 그만큼 유니크한 제품도 많았습니다.

지피 식물 컬렉션(Groundcover Collection)

지피 식물입니다

웰컴센터 바로 측면에는 지피 식물 컬렉션이 있었는데요. 옆으로 넓게 자라 토양을 덮어주는 지피 식물을 모아둔 곳이었어요.

지피 식물입니다

캐나다 주택 정원에도 시야를 가리지 않으면서 조경 역할을 하는 지피 식물을 많이 심는 편인데요. 익숙한 식물임에도 불구하고 처음 본 종류가 꽤 많아 신기했습니다.

루이스 빌딩(Lewis Building)

루이스 빌딩입니다

지피 식물 컬렉션 바로 옆에 위치한 루이스 빌딩은 1964년까지 초등학교 건물로 사용됐다가 현재는 식물원의 직원 사무실로 이용하고 있어 내부는 진입이 불가해요. 건물 측면이 아이비로 뒤덮여 있어 아이비리그의 운치가 느껴졌어요.

등나무입니다

루이스 빌딩의 정면을 따라 등나무 덩굴로 뒤덮인 오픈형 패티오를 만든 후 양옆으로 다양한 종류의 식물을 심어둔 모습이에요. 너무 더운 날이라 그늘만 따라서 걷기!ㅎㅎ

사무실입니다

루이스 빌딩의 정면 모습이에요. 4면으로 다양한 수목으로 둘러싸여 있어 비밀의 화원 속에 있는 작은 별장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허브 가든(Herb Garden)

가든입니다

루이스 빌딩 바로 앞에 네모난 크기의 정원이 있는데요. 그곳에 허브 가든(Herb Garden)과 플라워 가든(Flower Garden)이 함께 있어요. 사진은 허브 가든의 측면인 North Walk를 따라 올라간 계단에서 찍은 모습이에요. 실은 그곳에 그늘 밑 벤치가 보여 간 건데 가든이 한눈에 보여 좋더라구요ㅎㅎㅎ

허브입니다

허브 가든 중 향쑥(wornwood), 민트(mint), 라벤더(lavender) 등 향기 나는 허브 종류만 모아놓은 부분이에요.

플라워 가든(Flower Garden)

양귀비입니다

빨간 양귀비꽃도 보였어요. 캐나다에서 양귀비꽃은 전사한 군인들의 희생된 피를 상징하는데요. 우리나라 현충일과 같은 11월 11일 Remembrance Day가 다가오기 전 11월 초부터 많은 사람들이 양귀비꽃 브로치를 구입해 가슴에 달고 다니다가 당일이 되면 근처의 전쟁기념비에 방문해 헌화하는 문화가 있어요. 브로치 구입은 대부분의 스토어에서 기부 형태로 판매되고 있으며 수익금은 캐나다 재향군인 협회에 기부됩니다. 우리나라와 무관한 문화 같지만, 6.25전쟁 중 26,791명의 캐나다 군인이 참전하여 516명이 전사하였기에 Remembrance Day뿐만 아니라 도시 곳곳에 세운 전쟁기념비를 통해 캐나다에서의 한국전쟁 흔적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로즈 캠피온입니다

강렬한 화사함이 느껴져 꽃명이 궁금해 안내판을 보니 로즈 챔피언(Rose Champion)? '장미의 왕?'인가 싶었는데 'h'가 없는 로즈 캠피온(Rose Campion)이더라구요^^;;; 유럽 원산의 희귀 식물로 한국에서는 선옹초로 불리는 꽃인데요. 하늘하늘거리는 모습이 참 예쁜 꽃이지만 잎과 줄기에 독성이 있어 만진 후 비눗물로 손을 씻어주면 안전하다고 해요.

돌나물꽃입니다

노란 별이 바닥에서 반짝반짝해 내려다보니 돌나물꽃이 활짝 피어 있었네요. 북미에서는 관상용 식물로 키우지만, 한국에서는 연한 순을 떼서 나물로 먹는 거라서 눈길이 갔을지도 모르겠어요ㅎㅎㅎ

기념사진입니다

꽃밭 사이에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동화같이 예쁜 나무 기둥이 있었어요. 이곳에서 사진을 꼭 찍어야 한다는 딸을 위해 360도 회전하는 물 분사기를 맞아가며 사진을 찍고 나니 정원의 식물처럼 촉촉해져 있더라구요. 덕분에 40도 폭염을 잠시 잊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윈터 가든(Winter Garden)

윈터 가든입니다

허브 & 플라워 가든 옆으로 윈터 가든이 있는데요. 이름이 독특해 나중에 검색해보니 계절에 관계없이 항상 푸른 상록수부터 특이한 질감, 색감, 모양을 가진 700개 이상의 식물을 모아둔 곳으로 사계절 내내 다양한 색감과 형태를 감상할 수 있는 정원이었어요. 겨울철의 윈터 가든의 모습이 그 특색을 잘 드러내는 것 같아 겨울 사진으로 참조하였습니다.

채소 가든(Pounder Vegetable Garden)

채소 가든입니다

웰컴센터에서 비닐하우스가 있는 정원이 멀리 보였어요. 수분 및 자연 해충 방제를 위한 곤충을 유인하는 식물, 토양 건강을 향상시키는 식물, 장식용 식용 시물, 성장하기 쉬운 야채 품종, 식용 열매 및 작물 생산성을 증가시키는 식물 등을 통해 환경친화적이면서 가정 친화적인 원예 기술을 보여주는 정원이었어요. 40도 무더위만 아니었다면 꼼꼼하게 살펴보고 싶었지만, 차로 이동하면서 눈으로 살짝 봤네요.

비비 레이크(Beebe Lake)

비비 레이크입니다

코넬대 캠퍼스 내 비비 호수도 유명하다고 해서 호수를 보러 갔어요. 비비 레이크(Beebe Lake)는 본래 숲이 우거진 늪이었지만, 1828년 Fall Creek의 수력을 확보하기 위해 만들어진 호수입니다. 역사적인 고유 식물과 귀화 식물, 희귀 식물, 다양한 야생화 등으로 알려져 온 곳이에요.

호수입니다

하지만, 1.2km의 그늘진 숲속 트레일을 따라 호수를 감상할 수 있었는데, 실상 수많은 나무가 우거져 있어 호수 전체를 바라볼 수 있는 뷰를 찾기가 쉽지 않았네요.

단풍입니다

길을 걷다 보니 가을 단풍이 진 Beebe Lake의 호수 전경 사진이 나왔네요. 가을 전경이 꽤 아름다운 호수 같아요.

폭포입니다

이외에도 Hemlock Gorge, Cascadilla Gorge, Sackett Bridge 등 볼거리가 가득했지만, 40도 무더위 속에 지쳐 더 걸을 수 없을 것 같아 포기했어요.

코넬 대학교 캠퍼스 가이드 투어 및 코넬대에서 전망이 가장 아름다운 부속 박물관 허버트 F. 존슨 미술관(Herbert F. Johnson Museum of Art) 관람 까지 한 후 보태니컬 가든의 하이라이트까지 둘러보니 5시간이나 소요됐네요. 체감온도 40도의 무더위에 다소 힘들었지만, 자연과 어우러진 캠퍼스라서 공원 산책을 하는 기분이 들어 좋았습니다. 서울숲 15배 또는 남산공원 17배 규모의 보태니컬 가든이기에 한 번에 둘러볼 수 없을 것 같아 하이라이트만 소개해 보았습니다. 여름에도 꽤 멋있었지만, 가을 단풍 시즌에도 참 예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바쁜 일상 중에도 짧은 틈을 내어 소확행을 이루는 하루 보내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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