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넬대학교에서 전망이 가장 아름다운 허버트 F. 존슨 미술관

코넬대 부속 허버트 F. 존슨 미술관(Herbert F. Johnson Museum of Art) 관람 후기

지난봄 여행 시 미국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Boston, MA)에 소재한 하버드와 MIT 투어에 이어 지난여름 여행 시 뉴욕 주 이타카(Ithaca, NY)에 소재한 코넬대학교를 투어하고 왔어요. 대도시에 있는 하버드와 MIT와 달리 시골에 위치한 코넬대학교는 주변 경치가 너무 좋아 캠퍼스 투어가 마치 대공원 나들이 같은 기분이 들었는데요. 오늘은 교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전망과 함께 3만 5천 점 이상의 미술품을 함께 볼 수 있는 코넬 부속 미술관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코넬 대학교(Cornell University)

코넬대학교입니다

1865년에 설립한 코넬 대학교(Cornell University)는 미국 아이비리그 8개 명문 사립대학 중 한 곳으로, 아이비리그 중 유일하게 코넬만 영국 식민지 시대 이후에 세워진 대학이자 여학생을 최초로 받아들여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남녀공학 대학입니다. 코넬대학교 명성 높은 학과 Top 202018년 미국 대학교 순위 Top 20 궁금하시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코넬대의 랜드마크이자 전망이 좋은 또 다른 곳, 시계탑

시계탑입니다

코넬대학교 메인 캠퍼스의 대표 랜드마크는 53m 높이의 시계탑(McGraw Tower)인데요. 주변에 학생회관(Willard Straight Hall), 채플(Sage Chapel), 도서관(Uris Library), 기념품 가게(The Cornell Store)가 모여 있어 한 번에 둘러보기 좋아요. 또한, 시계탑이 캠퍼스 내에서 가장 높은 언덕에 위치해 있어 카유가 호수(Cayuga Lake)가 내려다보여요. 하지만, 교내 중 가장 높은 위치에서 주변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은 바로 오늘 소개할 부속 미술관의 최상층인데요. 개인적으로 시계탑 다음으로 가장 좋았던 교내 명소였어요.

허버트 F. 존슨 미술관(Herbert F. Johnson Museum of Art)

코넬대 총장입니다

허버트 F. 존슨 미술관(Herbert F. Johnson Museum of Art)은 코넬대학교 메인 캠퍼스의 아트 쿼드(Arts Quad)에 위치해 있어요. 아트 쿼드(Arts Quad)는 예술대 건물이 밀집된 곳으로, 중앙에 코넬(Ezra Cornell)과 함께 대학을 설립하고 1대 총장을 맡았던 앤드루 딕슨 화이트(Andrew Dickson White)의 동상이 서 있어요. 시계탑에서 도보로 7분 이내에 있습니다.

미술관입니다

돌로 지은 고풍스러운 예술대 건물들과 달리 독특한 콘크리트 외관을 지닌 모던한 디자인으로 지어져 있어 신축 건물인가 싶었는데요. 지금으로부터 45년 전인 1973년에 I.M. Pei 건축가의 디자인 설계로 설립한 건물로, 1975년에 미국 건축가 협회(AIA, American Institute of Architects)에서 명예상을 수상하였어요. 건물 상층부(5층)에 유리로 된 3면이 바로 전망대 역할을 하는 곳이에요^^

허버트 F. 존슨 미술관 1F. 및 전체 구조

로비입니다

미술관은 무료입장이며 기부는 환영합니다. 지하 2층, 지상 6층으로 총 8층이며 그중 사무실과 회의실로 사용 중인 3, 4, 6층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전시관이에요. 로비에 놓인 기념품 및 책자 소개 테이블에 해당 미술관에 전시 중인 한국 문화재에 관한 책이 놓여 있어 눈길이 갔어요.

허버트 F. 존슨 미술관의 전망대(5층)

전망대입니다

곧바로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는 5층으로 올라갔어요. 엘리베이터에 내린 순간 창문을 통해 눈앞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전경이 감탄이 저절로 나왔네요. 코넬 캠퍼스는 물론이거니와 이타카 시까지 모두 보이더라구요.

전망입니다

유리창에 창문 틀이 없었고 복도를 따라 길게 설치돼 있어서 시야의 막힘이 없어 정말 좋았어요. 5층의 3면이 모두 이렇게 되어 있어 복도를 따라 돌면서 뷰를 감상할 수 있어 좋았어요.

카유가 호수입니다

여러 개의 호수가 손가락 뻗는 모양과 같다고 하여 명명된 핑거 레이크(Finger Lakes)의 11개 중 61km 길이로 가장 긴 카유가 호수(Cayuga Lake)가 보이는 곳이기도 합니다.

뷰입니다

앞서 소개했던 시계탑도 보여요. 시계탑이 있는 언덕에서도 언덕 아래의 뷰를 보고 감탄했는데 역시 높은 데에서 봐야 더 멋지더라구요!!!

5F. 아시아 전시관(Asian art) - 서남 아시아

서남아시아입니다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이란 등 서남아시아의 예술 작품이 전시돼 있었어요. 그중 2~3세기의 오래된 부처상이 많아 눈길이 갔어요.

5F. 아시아 전시관(Asian art) - 한국

한국입니다

한국 전시관은 별도로 있어 반가웠어요. 큰 규모는 아니었지만, 11~21세기 시대를 아우르는 예술품이 많아 신기했어요. 남푠이 딸에게 호랑이를 안고 있는 산신을 가리키며 너의 조상님 단군할아버지이시라고..아핫^^;; 19세기 조선왕조 당시의 예술품으로 코넬 아시아 동창회에서 기부했더라구요.

5F. 아시아 전시관(Asian art) - 일본 및 중국

중국과 일본입니다

일본과 중국 전시관도 별도로 있었어요. 윗부분이 일본, 아랫부분이 중국입니다. 한중일 중 한국 전시관 규모가 가장 작았지만, 한데 모여 있어 동북아시아의 서로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5F. 아시아 전시관(Asian art) - 인도 등

아시아입니다

인도, 히말라야, 티베트, 서아시아, 남아시아 등으로 구분된 아시아 전시관도 둘러볼 수 있었어요. 코넬 미술관은 1950년대부터 아시아 미술 작품을 수집하기 시작하여 현재 8천 점 이상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고 해요. 천 년이 넘은 오래된 예술 작품들도 보여 신기했습니다.

2F. 12,00개의 LED 조명 천장의 야외 테라스

테라스입니다

2층에는 야외 테라스로 나가는 문이 있는데요. 건물 외관상 'ㅁ'자 모양으로 파진 부분이에요. 널따란 천장에 12,000개의 LED 전구가 수시로 깜빡거리며 다양한 패턴을 이루고 있어 등받이가 젖혀진 벤치에 누워 감상할 수 있어요. 40도의 폭염의 날씨였는데도 에어컨 바람보다 건물 중앙을 통과하는 바람이 더 상쾌해서 벤치에 누워 있으니 저절로 힐링이 되더라구요!

2F. 유럽 전시관 - 18세기 이전 예술(Art before 1800)

유럽 예술입니다

2층에서는 18세 이전의 그리스, 로마, 유럽의 예술 작품을 볼 수 있었어요. 작품 중에서도 BC 6~AD 6세기에 사용했던 그리스와 로마 동전이 전시돼 있어 흥미로웠네요.

2F. 유럽 전시관 - 고대 예술(Ancient Art) 및 중세와 르네상스 예술(M​edieval and Renaissance Art)

르네상스입니다

고대 예술 및 중세와 르네상스 예술 작품도 볼 수 있었어요. 다른 미술관은 유럽 예술 작품이 주로 유화, 수채화 작품들이 주를 이룬 반면 이곳은 조각품들이 많아 색다른 관람을 즐겼네요.

1L. 특별 전시관 - 미술관 45주년 전시회

하이라이트입니다

2018년 올해 허버트 F. 존슨 미술관이 45주년을 맞이하여 소장품 중 하이라이트만 모아 특별 전시(Highlights from the Collection: 45 Years at the Johnson)를 열고 있었어요. 45년 동안 하이라이트 컬렉션 전시회는 이번까지 포함해 딱 3번만 있었다고 하는데 방문 시기가 참 좋았네요. 전시 기간은 2018년 1월 27일부터 7월 22일까지입니다.

2L. 특별 전시관 - Visible Storage

창고입니다

상설 전시관으로 소장품들을 가득 채운 창고 형태의 전시관이었어요. 16세기 독일의 철갑옷부터 장신구, 무기, 탈, 장식품 등 유니크한 다양한 물품들이 소장 및 전시돼 있어 정말 볼만했어요.

2L. 특별 전시관 - Debating Art

중국 예술입니다

전시 주제가 '토론 예술(Debating Art: Chinese Intellectuals at the Crossroads)이어서 흥미로웠는데요. 20세기 초반 청대 말기의 중국 지식인들이 도덕적으로 타락해가는 현대사회 속에서 자신을 수행하는 일련의 필수적인 예술 관행을 통해 완성한 작품들을 전시 중이었는데요. 고전과 현대 사이의 이데올로기에 대한 논쟁 속에서 고전적인 전통 예술을 고수하는 중국 지식인들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었어요. 전시 기간은 2018년 2월 2일부터 7월 8일입니다.

2L. 특별 전시관 - Shifting Ground

환경입니다

1960~70년대 미국의 예술가들이 환경 문제 등을 제기하기 위하여 도시, 국립공원 등 다양한 풍경을 다채롭게 해석하여 완성한 작품들이에요. 전시 기간은 2018년 4월 21일부터 8월 12일까지입니다.

2L. 특별 전시관 - All for One and One for All: Portfolios from the Collection

현대 예술입니다

미술관 영구 컬렉션 중에서 현대적인 포트폴리오만 모아둔 전시였어요. 전시 기간은 2018년 6월 23일부터 8월 12일까지입니다.

허버트 F. 존슨 미술관 이용 꿀팁

관람 팁입니다

45년의 역사와 달리 미술관 내외부가 매우 깔끔하고 모던하여 좋았습니다. 시간이 많지 않는다면 5층 아시아 전시관에서 멋진 전경을, 2층 LED 조명 테라스에서 시원한 휴식을 잠시 누리시면 좋을 것 같아요. 영구 컬렉션 중에서는 개인적으로 5층 한국 전시관, 지하 2층 비저블 스토리지(Visible Storage), 2층 유럽 전시관이 좋았습니다. 특별 전시관의 규모도 작지 않고 종류도 매우 다양해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함께 즐겨 보시면 좋을 듯하네요.

하버드 대학교 가이드 투어MIT 셀프 투어에서도 느꼈지만, 미국 명문대 부속 박물관의 역사와 컬렉션 소장품의 수가 기대 그 이상이었어요. 덕분에 40도 폭염 속에 1시간 가이드 투어를 힘겹게 마친 후 미술관에서 시원하고 풍요로운 휴식을 즐겼습니다. 미국 아이비리그 명문 사립대학 코넬대학교 가이드 투어이타카 경마장 & 카지노 리조트 후기가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무더위에 지친 체력 잘 관리하여 남은 여름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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