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독립기념일 맞이 리조트 불꽃축제

경마장에서 열린 미국 독립기념일 불꽃축제

미국과 캐나다는 영국의 통치로부터 벗어난 독립 국가라는 점에서는 같지만, 독립하는 과정이 다소 다른데요. 현재 제가 살고 있는 캐나다는 1867년 7월 1일(Canada Day)에 영국 연방(영연방) 국가로 자치를 시작한 반면, 이웃나라 미국은 1776년 7월 4일(Fourth of July, 독립선언문 서명일)에 영국군과의 독립 전쟁을 통해 독립을 쟁취하였어요. 서로 다른 방식으로 독립하였지만, 두 나라 모두 건국기념일이 되면 전국 곳곳에서 온종일 각종 공연, 이벤트, 버스킹, 불꽃놀이 등 수많은 대규모 축하 행사가 이뤄집니다. 지난 10년 동안 매년 캐나다 건국기념일인 'Canada Day'에 참석해왔는데요. 올해는 오타와에 40도를 웃도는 강력한 무더위가 찾아온다고 하여 더위도 피할 겸 미국으로 여행을 다녀왔어요. 때마침 저희가 묵었던 리조트에서 미국 독립기념일을 앞둔 토요일에 불꽃축제를 하여 멋진 구경을 할 수 있었어요. 게다가 당일이 캐나다 건국기념일이었다는 사실!+_+ 그럼,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았던 불꽃의 향연을 감상하러 함께 가볼까요?

뉴욕주 니콜스 소재 카지노 리조트(Tioga Downs Casino and Resort)

리조트입니다

지난봄 여행 시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Boston)에 소재하는 하버드 대학교 가이드 투어MIT 대학교 셀프 투어에 이어 이번 여름 여행 시 코넬 대학교 투어를 위해 뉴욕 주 이타카(Ithaca)로 숙박을 알아봤어요. 여행 내내 4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지속된다는 일기예보에 여행보다는 휴식을 취하고 싶어 호텔보다는 리조트 위주로 알아보던 중 이타카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Tioga Downs 카지노 리조트를 발견했지요. 사진에서 오른쪽은 저희가 묵었던 리조트이고 왼쪽은 카지노와 경마장이에요. 카지노와 경마장의 규모가 제법 커서 호텔과 한 컷에 담지 못했어요.

하니스 경마(harness racing)

경마장입니다

불꽃축제 기다리며 수영하고 있는데 레이싱이 시작됐다는 말에 서둘러 경마장으로 갔어요. 하니스 경마는 기수가 말의 등에 타지 않고 말과 연결된 설키(sulky)라고 부르는 1인승 2륜 마차에 올라타서 조종하며 달리는 속보 경주입니다.

하니스 경마입니다

레이싱이 끝난 후 하니스 홀스와 기수를 만나볼 수 있는 시간도 있었어요. 하니스 홀스(harness horse)는 하니스 경마에 출전하는 마차 경주용 말을 가리킵니다. 경주마보다 등치가 작은 편이에요.

스낵입니다

아이스크림과 스낵 파는 곳도 있어서 수영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야식 타임을 누렸지요. 카지노 2층과 3층 발코니에서 자리잡고 불꽃축제를 기다리는 사람들도 많았어요.

경마장 스탠드

스탠드입니다

시간이 다가오자 곳곳에 흩어져 있던 사람들이 경마장의 스탠드 좌석으로 모이기 시작했어요. 어느 뷰가 좋을지 잠시 고민했지만 시야가 탁 트인 곳이라서 어디에서 봐도 좋을 것 같았어요. 다만, 경마장의 수많은 조명으로 인하여 벌레가 무척 많아 눈이 자꾸 감기게 했지만요ㅎㅎ

미국 독립기념일 불꽃 축제

경마장입니다

신나는 음악과 함께 스탠드 앞쪽에 설치된 경주 현황을 알려주는 전광판 뒤쪽으로 불꽃이 하나 올라오면서 불꽃축제가 시작되었어요.

불꽃축제입니다

산으로 둘러싸인 경마장이다 보니 주변에 고층 건물과 거리 조명이 하나도 없어 오로지 밤하늘을 눈부시게 밝히는 불꽃만 보여 더욱 환상적이었어요. 또한, 불꽃이 발사되는 20분 동안 팝, 락, 힙합, 컨트리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을 수 있어 낭만을 더욱 배가시켰던 것 같아요.

불꽃놀이입니다

카메라 한 컷에 다 담기지도 않을 정도로 규모가 커서 도중에 뒤로 물러나 구경할까 싶었지만, 불꽃이 머리 바로 위에서 떨어지는 것 같은 느낌을 더 누리고 싶어 그 자리를 꿋꿋하게 지켰지요.

불꽃 발사입니다

축제 내내 불꽃이 하늘을 향해 라인을 그리며 올라가는 모습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어디쯤에서 터지는지 예측할 수 있었는데요. 종료 직전 1분 동안은 다양한 불꽃을 1초 단위로 연속 발사하여 사람들의 감탄이 여기저기서 쉬지 않고 나오게 만들었어요+_+

미국 독립기념일입니다

지난 10년 동안 캐나다 정부에서 주관하는 불꽃축제를 1년에 1번 이상 봐왔는데요. 경마장에서의 불꽃축제라고 해서 한 5분 정도 하나보다 싶었는데 정부에서 주관하는 불꽃축제 수준만큼이나 불꽃의 크기도 크고 모양도 다양했으며 발사 시간도 약 20분 정도로 길어 놀라웠어요.

카지노 및 편의시설

리조트입니다

불꽃놀이가 끝나자 사람들은 제각각 흩어졌어요. 주차장으로 향하는 마을 주민들도 보였지만, 대부분의 인파는 센터 내부의 카지노, 스포츠바, 레스토랑, 호텔 등으로 흩어졌어요.

카지노입니다

카지노에 대해 아는 게 없어서 솔직히 정신이 없...@.@ 저희는 수영하다 말고 온 상태라 호텔 객실로 직행했어요.

뷔페입니다

뷔페 레스토랑도 이날을 위한 특식(스테이크 & 새우)을 마련하여 늦은 시간까지 손님을 맞이하느라 분주해 보였어요. '진즉 알았더라면 외출하고 돌아오면서 디너를 먹지 말걸' 아쉬움을 안은 채 지나쳤지요. 캐나다 다국적 뷔페 레스토랑캐나다 중국 뷔페 레스토랑의 모습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레스토랑입니다

레스토랑도 있어요. 카지노 시설 내에 음식을 판매하는 곳이 여러 개 있어 편리했고 가격도 착한 편이어서 좋았어요.

스포츠 바입니다

스포츠바에도 사람들이 북적거렸어요. 스포츠바에서는 북미 4대 스포츠 리그 야구, 농구, 미식축구, 아이스하키뿐만 아니라 월드컵 등 시즌별로 다양한 스포츠 방송을 보면서 술과 간단한 간식을 즐길 수 있는 곳이에요. 경마장이다 보니 하니스 경주 방송도 볼 수 있었어요. 북미 스포츠 바 문화가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카지노입니다

카지노와 호텔이 서로 연결되어 있는 홀이에요. 벌레가 싫거나 날씨 상태가 좋지 않다면 카지노 내부 홀이나 호텔 객실에서 봐도 괜찮겠더라구요.

캐나다 불꽃축제

캐나다 데이입니다

제가 사는 캐나다에서는 영국 빅토리아 여왕의 생일 무렵인 5월 셋째 주 월요일 빅토리아 데이(Victoria Day), 7월 1일 건국기념일 캐나다 데이(Canada Day), 새해맞이하는 날(New Year's Eve)에 전국 곳곳에서 불꽃축제가 열려요. 캐나다 빅토리아 데이에 오타와 스타디움에서 열린 EDM 불꽃축제의 모습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카지노 리조트에서 즐기는 불꽃축제

미국 리조트입니다

고층건물이나 거리 조명 없이 시야가 탁 트인 경마장에서 20분 동안 이어지는 웅장한 불꽃들의 향연을 보고 나니 황홀하고 뿌듯한 기운이 제 품에 한가득 채워져 있더라구요. 체감온도 40도를 웃도는 캐나다 동부의 무더위를 피해 잠시 미국으로 휴양하러 왔는데 여름날밤의 낭만도 함께 누리게 돼 정말 행복했어요. 게다가 캐나다 건국기념일 Canada Day에 늘 보던 불꽃축제를 못 보게 되어 살짝 아쉬웠는데 당일에 미국에서 볼 줄이야!+_+ 곰손 찍사이기에 동영상으로 촬영했으니 (Tioga Downs 카지노 리조트의 불꽃축제 바로 가기) 궁금하신 분들은 유튜브 채널을 참고하시길요. 호텔 객실 후기는 조만간 나눔 하겠습니다. 여름이 다 가기 전에 2018년 여름날의 추억을 즐겁게 만들어 가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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