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소방차 구석구석 살피기 소방관의 날 특별 이벤트

저희 집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컴버랜드(Cumberland)라는 지역이 있는데요. 그곳에 캐나다 민속촌 같은 곳이 있어요. 정확히 말하자면, 1920~30년대의 그 당시 마을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캐나다 민속 박물관이랍니다. 저희 집에서 제일 가까이 있는 박물관이기도 하고, 연중 내내 특별이벤트가 종종 있어서, 연간회원권으로 자주 다니는 박물관 중 하나이기도 하죠.

 

오늘 컴버랜드 박물관에서 소방관의 날(Fire Fighters' Day) 특별이벤트가 있어서, 시부모님을 모시고 함께 다녀왔답니다. 저와 함께 흥미진진했던 이벤트를 구경하시기 전에 캐나다 소방관에 대해서 간단하게 알아볼까요?

 

긴급전화번호는?

북미는 모두 911입니다.

 

캐나다 소방관은 몇 명?

캐나다 전역에 있는 전문 소방관의 수는 22,000명입니다.

오타와가 속해있는 온타리오주는 모두 11,122명(Full-Time), 19,219명(Volunteer), 214명(Part-Time)입니다.

 

캐나다 소방서는 몇 곳?

캐나다의 소방서는 모두 457개입니다.

 

소방관의 임금은 어느 정도?

소방관의 시급은 도시마다 다르지만, 평균시급이 $28~38 정도 입니다.

오타와는 2014년 기준 평균 시급이 $35.71 입니다.

연봉으로 따지면, 풀타임(full time)시의 연봉이 $60,000~70,000으로 원화로 6천~7천만 원입니다.

 

그럼, '소방관의 날(Fire Fighters' Day)' 이벤트를 구경해볼까요?^^ 

 캐나다 소방차 소방관의 날 특별 이벤트

1920년대에 사용됐던 소방차입니다. 실용성은 조금 뒤떨어져 보이나, 이렇게 멋스러운 소방차는 처음 봅니다.

 

캐나다 소방차 소방관의 날 특별 이벤트

저 파란 동그라미 구조물이 뭔지 느낌이 오시나요? 요즘으로 말하자면, 소방관이 인명 구조 시 사용하는 에어 매트와 같은 것입니다. 이동형 소방 호스도 인테리어 데코처럼 엔틱스럽네요^^

 

캐나다 소방차 소방관의 날 특별 이벤트

아이들을 위한 특별 이벤트입니다. 소방호스에서 나온 거센 물줄기를 줄에 매달린 공을 쏘아서 상대방 쪽으로 밀어내는 게임이에요. 근처에만 서 있었을 뿐인데, 저의 DSLR 카메라와 함께 시원한 비를 맞고 있는 기분이었습니다^^;;

 

캐나다 소방차 소방관의 날 특별 이벤트

소방차가 도로 위에서 쌩쌩 달리는 것만 봤지, 저두 자세히 보긴 이번이 처음이네요. 소방차 측면이 셔터처럼 생겼습니다.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뒤를 돌아섰는데, 바로 옆에 있는 소방차의 셔터는 위로 올려져 있었습니다. 알고 봤더니, 차의 측면에 물품을 보관할 수 있도록 수납공간을 마련하고, 셔터로 문을 만든 거였더라구요. 셔터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볼까요? 

 

캐나다 소방차 소방관의 날 특별 이벤트

생각보다 정말 많은 물품이 갖춰져 있어서 놀랐습니다. 빈 공간이 없이 물품이 구석구석마다 알차게 채워져 있더라구요.

 

캐나다 소방차 소방관의 날 특별 이벤트

소방차마다 다양한 소방구조장비를 구비하고 있었습니다. 절단을 위한 연장, 산소통, 잭, 소화기 등등이 보이네요.

 

캐나다 소방차 소방관의 날 특별 이벤트

뒷문을 연 모습이에요. 많은 물품들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응급구조에 필요한 각종 기구들이 비치해 있는 것을 알 수 있네요. 또 다른 한 차는 각종 소방호스가 뒷면에 가지런히 감겨 있었습니다.

 

캐나다 소방차 소방관의 날 특별 이벤트

절단기도 보입니다. 사건의 현장이 어떤 상황일지는 미리 예측하기 어려우므로, 많은 장비를 확보해 둘수록 응급 상황에 민첩하게 대처할 수 있겠구나 싶더라구요.

그리고 이번에 처음 인지된 사실인데요. 소방차의 타이어의 휠 색깔이 빨간색이었습니다^^ 한국 소방차의 타이어 휠도 빨강색일까요?ㅎ 암튼 신기해서 찍어보았습니다. 

 

캐나다 소방차 소방관의 날 특별 이벤트

콤퓨레셔에 연결되는 각종 기구도 보이네요. 위의 장비들은 등을 강제로 문을 열거나 뜯어야 할 때 사용하는 도구들이라고 소방관아저씨(?)께서 말씀해주시더라구요.

 

캐나다 소방차 소방관의 날 특별 이벤트

소방차 내부입니다. 계기판 및 각종 작동스위치가 보이네요. 방화복과 헬맷도 잊어서는 안되는 필수물품이겠네요.

오른쪽 하단 사진은 화재 진압용 안전화에 멜빵 바지가 끼워져 있는 모습입니다. 처음에는 '누가 급하게 벗어던지고 갔나?' 싶었는데, 자세히 보니 다 저런 형태로 비치되어 있더라구요. 긴급출동시 준비하는 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안전화에 발을 집어 넣음과 동시에 바지까지 입고 멜방을 어깨에 걸 수 있도록 준비시켜 놓은 상태로 보였습니다.

 

캐나다 소방차 소방관의 날 특별 이벤트

 소방차 내부입니다. 방금 막 출동이 끝난 상태인 것처럼 내부가 정말 복잡했습니다^^;; 막 벗어 던져 놓은 듯한 방화복과 각종 서류뿐만 아니라, 이곳 저곳에 쌓인 먼지들은 소방관들의 실제 모습들을 연상케 되더라구요. 뒷좌석 의자는 접힐 수 있도록 만들어서 내부 공간의 여유를 확보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캐나다 소방차 소방관의 날 특별 이벤트

물 위가 아닌, 잔디 위에 해상 구조 보트가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타 볼 수 있도록 허용되어져서, 내부까지 꼼꼼하게 살필 수 있었습니다. 해상 구조 보트를 운전하기 위해서는 보트 운전 자격증을 딴 후, 3개의 과정을 이수해야 한다고 하시더라구요.

 

캐나다 소방차 소방관의 날 특별 이벤트

전복 차량을 해체하는 시연이 있었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고, 어디부터 해체하는지 과정마다 상세하게 설명해주시더라구요. 그 때마다 어떤 도구를 쓰는지 설명해주시면서 한 단계씩 차 문을 뜯어 냈습니다. 소방차의 측면에 걸려있었던 커다란 집게모양의 도구를 이 때 활용하더라구요.

캐나다 소방차 소방관의 날 특별 이벤트

금새 트랜스포머라도 될 것 같은 위엄있는 소방차의 모습입니다.

 

캐나다 소방차 소방관의 날 특별 이벤트

 정말 크고 규모있는 소방차의 모습^^

 

캐나다 소방차 소방관의 날 특별 이벤트

소방 시연을 마치고 짐을 정리하느라 분주해 보이네요. 옆에 그냥 지나가고 있는데, 제 딸의 손에 기념품 없는 것을 보시더니, 차에서 기념품 몇 가지 꺼내서 주시더라구요^^;; 그래서 구경도 잘 하구, 마무리까지 알차게 하고 왔네요.

 

<소방관의 기도>라는 시를 아시나요? 이 시는 1958년 미국의 캔자스의 소방관 스모키 린(A.W. Smokey Linn)이 1958년에 쓴 시로, 화재 현장에서 세 명의 어린 아이를 끝내 구출하지 못한 채 집으로 돌아온 후, 자신의 책상에서 앉아 썼던 시래요. 이후 전 세계의 소방관들의 복무 신조가 되어 읽히고 있다고 합니다. 소방관으로서의 소명 의식을 느낄 수 있는 찡한 글이랍니다. 함께 공유하고 싶어 아래에 적어봅니다. 이 땅의 모든 소방관님들 고맙습니다!^0^ 힘! 내세요.

 

소방관의 기도


신이시여 제가 부름을 받을 때는
아무리 강력한 화염 속에서도
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힘을 제게 주소서

너무 늦기 전에
어린 아이를 감싸안을 수 있게 하시고
공포에 떨고 있는 노인을 구하게 하소서

언제나 만전을 기할 수 있게 하시어
가장 가냘픈 외침까지도 들을 수 있게 하시고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화재를
진압할 수 있게 하소서

제 사명을 충실히 수행케 하시고
최선을 다할 수 있게 하시어
모든 이웃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지키게 하소서

그리고 당신의 뜻에 따라
제가 목숨을 잃게 된다면
당신의 은총으로
제 아이들과 아내를 돌보아 주소서

8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 소피스트 지니 2015.06.14 08:49 신고

    우리나라에서도 저런 행사를 정기적으로 해서 소방관들의 처우개선에 도움이 되는 일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잘 보고 갑니다. Bliss님~

    답글 수정

    • Bliss :) 2015.06.14 11:32 신고

      넵. 저두 친구가 소방관이어서 종종 듣는데, 생각보다 열악한 환경에 진이 빠지는 경우가 있더라구요ㅠ 처우개선 진심으로 되었음 좋겠습니다. 행복한 일요일 되세요 소피스트님^^

      수정

  • peterjun 2015.06.14 09:22 신고

    우리나라 소방관님들은 많은 국민들에게 존경을 받고 있고,
    그만큼 애를 써 주시는데 비해 처우가 너무 안 좋은 편이지요.
    괜시리 안타까운 마음이 드네요. 11월 9일은 소방의 날이고, 열악한 환경이지만 널리 교육을 하고자 하는 소방관 님들의 노력이 우리나라에도 많이 있습니다.
    제가 사는 곳 근처에 있는 보라매공원에는 소방안전 체험관이라는 큰 건물이 있는데,
    주로 학생들이 이 곳에 와서 교육을 받곤 합니다.
    공원 바로 옆에 있는 소방서에서는, 수시로 공원에 와서 아이들을 위한 소방행사를 하기도 하지요.
    언제나 노력하는 소방관님들께 존경을 표합니다. ^^
    Bliss님 글 잘 봤어요~~~

    답글 수정

    • Bliss :) 2015.06.14 11:39 신고

      보라매공원옆에 소방안전체험관이 있군요. 그럼 체험학습관이 우선 기본적인 응급상황에 대한 훈련도 되고, 소방관들의 직업과 환경에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겠네요. 저두 친구가 소방서에서 일해서, 가끔 듣고 하는데...소방관에 대한 처우가 소방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지 못해, 종종 힘들어하더라구요. 그래도 그 안에서 소명의식을 가지고 있는 친구가 자랑스러웠답니다. 소방에 관련된 이야기 나눠주셔서 감사드려요^^ 피터준님의 정성스런 댓글들을 통해 힘 얻습니다^^ 행복한 일요일 오후 보내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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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강줌마 2015.06.14 12:48 신고

    소방관들의 노고를 알고 있는데 그 분들의 처우가 좋지 않아서 매번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답니다.
    우리나라도 소방안전체험행사를 많이 하네요. 얼마 전 네 살 아들이 소방안전체험을 받고 오더니 하나, 둘, 셋 불이야라며 외치더라고요.
    어디서나 소방체험을 하는 것을 아이들은 좋아하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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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iss :) 2015.06.17 13:10 신고

      맞아요 평강줌마님. 공감합니다. 소방관님의 소명의식이 현실에 부딪혀 사그러지지 않게 처우개선이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에게는 흥미가 가득한 소방관 체험이지만, 긴급상황에서 또 몸에 배인 것들이 저절로 반응하리라 믿어요^^ 경험 공유해주셔서 감사^^ 남은 오후도 파이팅 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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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토리포유 2015.06.14 21:27 신고

    키자니아 직업체험관에서 상상할 수 없는 규모군요.
    아이들에게 소방관 체험은 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키자니아 이런 곳은 명함도 내밀지 못하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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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iss :) 2015.06.17 13:13 신고

      오..키자니아가 어딘가 했더니, 체험관이네요^^ 오..진즉 알았음 한국갔을 때, 가볼껄~^^ 넘 좋아보이네요..
      네..여러모로 아이도, 저도 신났던 이벤트였어요^^ 공부도 되었구요. 남은 오후도 파이팅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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