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오타와 한국식품점 '서울마트' 이용후기

오타와 서울마트(Seoul Mart) 이용 후기

수도 오타와(Ottawa)캐나다 대도시 5위 도시로, 대도시 1위 토론토(Toronto)와 2위 몬트리올(Montreal)보다 한인 수가 적은 편인데요. 오랫동안 한인마트가 딱 한 곳뿐이었는데 2018년에 한 곳이 더 늘어났어요^0^ 새로운 한국식품점이 생길 거라는 소문만 접하고 정확한 날짜를 몰랐는데 4개월 전에 이미 오픈했... 뒤늦은 소식을 접한 지난 주말에 설렘 가득 안고 바로 다녀왔어요. 오늘은 새롭게 문을 연 오타와 '서울마트'에 대해 나눔 하고자 합니다. 이 글은 개인적인 이용 후기로 광고성 글이 아님을 미리 알려 드립니다. 사진은 양해를 구하고 찍었습니다^^

서울마트 위치

오타와 한인마트입니다

주소는 22 Pretoria Ave.로 다운타운에 있어요. 도보로 10분 이내의 거리에 리도 운하(Rideau Canal), 오타와 다운타운 경찰서(Ottawa Police Downtown Station), 캐나다 자연사 박물관(Canadian Museum of Nature)이 있습니다. 다운타운 주요 도로(Queen Elizabeth Dr)와 바로 근접해 있으면서도 한적한 도로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높으며 주차도 가게 바로 앞에 주차할 수 있어 편리해요. 저번 달 다녀온 미국 보스턴 한인마트에서는 유료 주차장인데도 자리가 없어 힘들었는데 서울마트는 바로 길 건너편에 Lablow's 슈퍼마켓과 LCBO 주류 판매점이 있어 함께 쇼핑하기도 좋고 주차 문제로 주변을 헤맬 경우는 없을 것 같더군요.

출입구 및 한국식 프라이드치킨

한국 식품점입니다

내부에서 출입구를 찍은 사진이에요. 출입구 쪽에는 출입구, 카트 보관소, 아이스크림 냉동고가 있고, 옆으로는 계산대와 한국 베이커리 진열대가 있습니다. 한국 스타일 치킨 주문이 가능하다 해서 어찌나 반갑던지요^0^ 오타와에도 한국 치킨 전문점 'the Fry'가 있지만, 그리움을 달랠 수 있는 정도로 가격과 맛에 큰 인상을 받지 못했는데요. 이곳 치킨은 기름기 없이 담백하면서도 양념도 단짠의 조화가 적당해 맛있게 먹었어요.

한국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입니다

아이스크림 종류도 많았어요. 폴라포, 붕어싸만코, 빵빠레, 설레임, 여름사냥, 녹차마루 등 낱개로 판매 중이었고, 옆쪽에는 스크류바, 돼지바, 메로나 등 세트 상품으로 판매 중이었어요. 딸은 이날 폴라포를 처음 맛보며 신나했고, 저희 부부는 녹차마루를 정말 오랜만에 먹었네요. 캐나다 아이스크림 축제 및 내맘대로 반죽해 먹는 북미 아이스크림 가게 체인 Marble Slab Creamery의 모습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한국 베이커리

한국 빵입니다

세상에나! 오타와에서는 맛볼 수 없었던 한국 베이커리 빵들을 판매하고 있었어요. 판매하는 빵 종류는 꽈배기, 단팥빵, 소보로, 고로케, 커스타드, 크림빵, 찹쌀도넛, 모카빵, 맘모스빵, 소시지빵, 모닝롤, 마카롱으로 인기 있는 빵은 다 판매하고 있더라구요. 가격은 $1.75~4.95로 비싸지 않아 더 좋았어요. 반가움에 이것저것 다 담았는데 한국에서 사 먹던 것처럼 모두 다 맛있었어요. 오후 6시 이후에는 20% 할인이 됩니다. 캐나다 대도시 1위 토론토에 있는 한국/중국/캐나다 제과점북미 인기 베이커리 카페 파네라 브레드(Panera Bread)의 모습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서울마트 전체 구조 및 전반적인 분위기

진열대와 냉동고로 구분된 통로가 총 4개 있어요. 가게에 들어선 순간 받은 첫인상은 '크다! 밝다! 냄새 없다!'였습니다. 북미 대도시 1위 캐나다 토론토나 미국 뉴욕시티 등 대형 한국식품점은 한국과 비슷한 분위기이지만, 그 외 도시의 한국식품점은 대체로 협소하고 어둡고 근원을 알 수 없는 특유의 냄새가 나기도 하는데요. 서울마트는 오타와 아름식품보다 규모가 1.5배 이상 컸고 LED 조명으로 내부가 밝았으며 냄새가 날 것 같은 모든 제품을 랩으로 포장해 잡냄새가 전혀 나지 않았어요.

1번째 통로- 과자, 건조식품 등

가장 오른쪽에 있는 첫 번째 통로에는 과자와 김, 미역, 다시마, 나물 등 건조식품이 진열돼 있어요.

2번째 통로- 기본양념, 음료, 즉석식품 등

두 번째 통로는 간장, 참기름, 고추장, 된장 등 기본양념과 음료와 차, 즉석식품 및 통조림 등이 진열돼 있어요. 남편이 번데기 통조림을 딸에게 보여주면서 도시락에 싸주겠다며 놀리고 있- -;

3번째 통로- 라면, 국수, 냉동 생선 등

세 번째 통로는 오른쪽에는 라면, 국수가 있었고, 왼쪽에는 생선 냉동고가 있어요.

1~3번째 통로 맨 뒤에는 라면, 쌀 등이 있어요. 캐나다 현지 마트에서 한국 쌀 찾는 법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4번째 통로- 냉동 및 냉장식품, 육류 및 채소

가장 왼쪽에 있는 네 번째 통로에는 오른쪽에는 냉동고, 왼쪽에는 냉장고가 있었어요.

한국 채소입니다

오른쪽 냉동고에는 만두, 어묵 등 냉동식품, 왼쪽 냉장고에는 김밥, 삼각김밥, 두부, 생면, 즉석조리식품 등이 있어요. 한국 채소는 무, 배추, 대파는 항시 있으며, 그 외 깻잎, 부추, 콩나물은 소량만 판매하는 듯해 방문 시 복불복 채소입니다. 오타와의 한인이 적은 편이라 유통기한이 짧은 한국 채소는 수익상 대량으로 판매하기 힘든 듯해요. 무 반 박스를 부탁했더니 무를 직접 잘라 상태를 확인하시고는 그리 좋은 품질이 아니라면서 곧 새로 갖다 놓을 테니 다시 방문해달라며 솔직하게 말해주셔서 감사했어요.

네 번째 통로 가장 안쪽에는 육류 냉동고와 냉장고가 있어요. 한국식품점을 찾는 주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한국요리에 필요한 육류 때문인데요. 한국 요리에 필요한 대부분의 고기가 종류별로 깔끔하게 비닐랩 또는 진공랩으로 포장되어 있어 좋았어요.

쿠쿠 전기압력밥솥

육류 냉동고 옆에는 쿠쿠 전기압력밥솥도 종류별로 진열돼 있어요. 한국과 달리 캐나다는 전압이 120V이어서 전압에 맞는 수출용 제품을 사야 합니다. 바로 옆에는 소화기와 화장실도 마련돼 있었어요. 다른 한국 식품점에서 소화기를 본 적이 있었던가 싶을 정도로 눈에 띈 위치에 깔끔하게 배치돼 있어 인상적이었습니다. 캐나다 소방 교육 센터캐나다 소방관의 날 특별 이벤트가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정관장 홍삼정

정관장 홍삼정 진열대도 별도로 마련돼 있어 눈길이 갔습니다. 종종 한인들이 한국 홍삼을 제때 구하기 수월하지 않아 현지에서 재배한 인삼을 판매하는 Great Mountain Ginseng에서 사 먹기도 하는데요. 오타와에서도 한국 홍삼 영양제를 구할 수 있게 되었네요. Great Mountain Ginseng이 입점한 캐나다 최대 아시안 마켓 체인 T&T의 모습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상품 가격

신나서 카트에 이것저것 담았더니 260달러^^;; 약 22만 원 정도 나왔어요. 홈파티하고 재료가 금세 떨어져서 다음 주에도 가서 200달러 정도 장을 또 봤어요^^; 이번 주 한국식품으로만 40만 원 넘게 본 셈이네요. 마트가 저희 집 근처에 없어 다행일지도 모르겠어요ㅎㅎ 전반적으로 서울마트 상품 가격은 대도시 1위 토론토 대형 한국식품점보다 비쌌고, 대도시 2위 몬트리올 한국식품점과 거의 비슷하거나 아주 조금 비쌌습니다. 하지만, 운송비를 감안한다면 충분히 납득이 될만한 합리적인 금액이었어요. 오타와에 있는 또다른 한국식품점과 비교했을 때에는 전반적으로 싼 편이었습니다. 물론 동일 상품의 가격을 일일이 비교한 것이 아니기에 개인적인 착오가 있을 수 있습니다. 계산을 한 후 괜찮다고 했는데도 물건 담은 박스가 꽤 무겁다며 차까지 직접 옮겨주시는 친절한 서비스도 받았어요.

촌스럽게 그러면 안 되는데^^;; 기대 이상의 한국식품점이 너무 반갑고 고맙기까지 해 입구에 들어설 때부터 계산하고 나올 때까지 연신 사장님께 가게 너무 좋다며 제가 더 신나했지요. 그동안 한국식품의 가격도 비싸고 종류도 적으며 집에서의 거리도 있어서 2달에 한 번꼴로 꼭 필요한 식재료만 구입해왔는데요. 집에 오는 차 안에서 가족끼리 "그것도 봤어? 이것도 있더라. 조만간 다시 와서 꼭 사 먹자"라고 서로 약속까지 하며 기분 좋은 쇼핑을 하고 왔네요. 계획에 없었던 이민 생활이 벌써 10년이 넘어섰고 한국을 방문한지도 5년이 넘었지만, 몸과 마음은 마치 어제까지 살았던 것처럼 한국을 고스란히 기억하고 있었나 봅니다. 이외에도 캐나다 및 오타와에서 한국식품 구입하는 방법 7가지가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오늘은 맛있고 건강한 음식으로 삶의 활력을 찾아가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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