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버니 여행] 뉴욕 주립 박물관 안보면 후회해!

뉴욕 주립 박물관(New York State Museum)

1836년에 설립한 뉴욕 주립 박물관은 미국 주립 박물관 중 가장 크고 가장 오래된 곳인데요. 역사와 규모만큼이나 볼거리가 정말 많아 뉴욕의 주도 올버니 2박 3일 여행 중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어요. 그럼, 뉴욕 주의 역사, 문화, 과학, 자연을 한 곳에 볼 수 있는 교육의 장으로 함께 가볼까요?

올버니 다운타운 명소 다 모였다!

뉴욕주립박물관입니다

뉴욕주립박물관은 뉴욕 주의 주도 올버니 다운타운에 위치해 있는데요. 박물관은 총 10층으로, 주요 전시관은 1층에 밀집해 있으며 4층에 전시관 일부와 회전목마가 있어요. 2층에 교육 및 청소년 서비스 공간, 3층에 직원 사무실이 있으나 공개 서비스 이외에는 접근이 불가합니다. 상층부에는 뉴욕 주립 기록보관소와 뉴욕 주립 도서관이 있어요.

뉴욕 주립 박물관 메인 로비 및 주요 전시관

메인 로비입니다

1층 메인 로비에서 왼쪽에 위치한 서쪽 갤러리(West Gallery)부터 시작해 오른쪽에 위치한 기념품 가게를 끝으로 내부가 이어져 있어요.

니퍼입니다

메인 로비 카운터 뒤에는 미국의 축음기 회사 RCA 빅터(Victor)의 상표인 하얀 강아지 니퍼(Nipper)가 있어요. RCA 유통업체의 올버니 지점의 건물이었던 옥상에 8.5m 높이, 4톤 무게의 니퍼 조각상이 있어 60여 년 동안 올버니 도시의 비공식 마스코트가 되고 있습니다.

뉴욕주 여성 참정권(Votes for Women)

미국 여성 투표권입니다

뉴욕주 여성 참정권 부여 100주년을 맞이하여 지난 100년 동안의 여성 참정권에 대한 역사를 소개하는 전시관이에요. 1917년 11월 6일 뉴욕 주 여성의 투표권이 최초로 행사되기까지의 투쟁과 현재까지 끊임없이 이어지는 남녀평등권에 관한 투쟁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었어요. 캐나다 여성 인권 향상을 위한 파격 행보 7가지가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올버니의 생활 및 문화 유적(Beneath The City)

벌목업입니다

올버니의 유물과 유적을 통해 옛 생활과 문화를 소개하는 공간이에요. 유럽 네덜란드 초기 정착자의 영향을 받은 양조업부터 벌목업까지 다양한 지역 산업에 관한 전시를 볼 수 있었어요.

뉴욕 주 선사시대의 야생동물(Prehistoric Wilderness)

야생동물입니다

뉴욕 주 북동쪽에 있는 최고봉 1,603m 높이의 애디론댁산맥(Adirondack)에서 선사시대부터 살아온 야생동물에 관한 전시관이에요. 캐나다 자연사박물관은 대부분의 동물 박제들이 유리관 안에 있는데, 이곳은 유리관 없이 전시해서 자연 속의 야생동물의 모습들이 더욱더 실감 있게 느껴졌어요.

뉴욕주의 광물(Minerals of New York)

광물입니다

뉴욕 주립 박물관은 1836년부터 지역 광물의 표본을 매년 꾸준히 채집하여 현재 290종의 1만 개 이상의 표본을 가지고 있다고 해요. 광물 채취에 사용되었던 초기 광산업의 기구뿐만 아니라 다양한 광물 표본을 볼 수 있었는데요. 그중에서도 자외선(UV)을 받으면 형광색을 발하는 형광 광물과 다이아몬드 표본이 가장 신기했어요. 캐나다 서드버리 광산 투어세계에서 가장 큰 동전 빅 니켈에 대해 궁금하시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뉴욕주 산 여행(Mountain Travel)

레크리에이션입니다

뉴욕주 애디론댁산맥(Adirondack) 등 다양한 자연환경을 즐기는 옛사람들의 문화를 전시한 곳이에요. 숲속에서 캠핑을 즐기는 캠퍼들, 19세기 증기기관차, 마차, 엔틱카, 철도의 수신탑(Colvin Signal Tower) 등으로 당시의 시대를 재현해뒀어요. 캐나다 노스베이 철도 유산 놀이공원의 모습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뉴욕무역센터 911 테러(The September 11 attacks)

뉴욕무역센터입니다

2001년 9월 11일 미국대폭발테러사건 911 테러에 관한 구조, 복구 등에 관한 전시관이어요. 테러 당시 처음 충돌하여 건물 붕괴로 무너진 소방차와 희생자의 유가족들이 현장 복구 작업을 지켜보며 머물렀던 트레일러 등이 보였어요. 트레일러 안을 가득 채운 사진, 꽃, 인형, 편지 등을 보니 마음이 아팠고 세월호의 유가족들도 떠올려졌어요.

911테러입니다

2014년 여름 뉴욕시티 여행 시 완공되기 직전의 원월드트레이드센터를 봤는데요. 그때는 나이가 어려 아무것도 몰랐던 딸이 911 테러 전시관을 둘러보더니 테러자들에 대한 충격과 희생자에 대한 슬픔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더라구요.

뉴욕주 소방차(Fire Engine)

소방차입니다

18세기부터 20세기까지 뉴욕주의 소방차를 모아둔 전시관이에요. 미국 앤티크 소방차 전시관(Fire Engine Hall)의 자세한 모습 및 캐나다 소방차의 모습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키즈 놀이터(Kids Cove)

키즈 놀이터입니다

어린이를 위한 교육 놀이터로 뉴욕주의 자연환경을 다양한 놀이기구로 배울 수 있었어요.

뉴욕주 원주민(Native Peoples of New York)

아메리칸 인디언입니다

기원전 1만 년부터 이어져 내려온 뉴욕 원주민의 생활 모습과 선사시대 유물 및 원주민 예술 작품 등을 재현해둔 전시관이에요. 워싱턴 D.C.에 있는 국립 아메리칸 인디언 박물관의 모습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인디언 거주지입니다

19세기 이로쿼이족(Iroquois) 아메리칸 인디언의 주거용 주택을 실제 크기로 복원한 모습이에요. 20~60여 명의 대가족이 사는 큰 규모의 집으로 내부에 들어가 구경할 수 있었어요. 인디언이 지붕 위에서 집을 짓고 있는 모습이 재현되었는데요. 지붕을 덮은 나무껍질의 크기가 풋볼 경기장 3배 정도의 크기라고 해요.

뉴욕주 새(Birds of New York)

조류입니다

어디선가 들리는 새소리를 따라 발길을 옮기니 조류 전시관이 나왔는데요. 무려 170개 이상의 뉴욕 조류 표본이 전시 중이었어요.

뉴욕주에서 발견된 빙하기 멸종 동물 마스토돈(Mastodon)

마스토돈입니다

1866년 미국 허드슨강에 면한 코호우즈(Cohoes) 도시에서 화석 코끼리에 속하는 마스토돈(Mastodon)이 발견됐는데요. 어깨 높이 2.6m, 전체 몸통 길이 4.6m, 무게가 3.6~4.5t에 달하는 큰 동물이었다고 해요.

19세기 뉴욕주 화물 권양기(Windlass)

권양기입니다

뉴욕주에서 1831~1866년 동안 운영했던 The H.G. Root and Company Warehouse에서 사용하다가 1831년에 제거한 권양기(Windlass)예요. 윈들라스는 회전 드럼을 갖는 윈치와 앵커 체인의 감기를 겸한 기계로 2명이 무거운 화물을 쉽게 들어 올리고 내릴 때 사용하는 메커니즘입니다.

19세기 뉴욕주 레저 문화(Leisure culture)

19세기 레저입니다

1800년대의 사이클링 붐으로 만들어진 레포츠 자전거와 허드슨강의 요트도 보였고, 1870년대 센트럴파크(Central Park)에서 몰던 마차도 볼 수 있었어요. 센트럴 파크 놀러갈 때 마차 투어가 너무 비싸서 구경만 했... 저 당시에도 그랬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20세기 뉴욕주 이민자 및 난민(Immigrants/Refugees)

미국 이민자입니다

19세기 동안 수백만 명의 신규 이민자가 엘리스 섬(Ellis Island)과 캐슬 가든(Castle Garden)을 통해 미국으로 들어왔다고 해요. 그중 1900-20년대 엘리스 섬(Ellis Island)에서는 신규 이민자들의 건강검진 시 눈의 결막 질환 중 하나인 트라코마(Trachoma)를 특별히 검진하여 의심되는 사람은 입국이 금지됐다고 해요. 당시의 신규 이민자의 입국 심사 및 이민자들이 주로 다녔던 학교의 모습을 볼 수 있었네요. 또한, 나치 독일군이 폴란드 등에 만든 유대인 강제 거주 구역 게토(ghetto)에 관한 전시가 있어 눈길이 갔는데요. 당시 미국은 유태인의 대량 학살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며 회피하다가 전쟁 막바지 무렵에 전쟁 난민 위원회를 통해 유태인을 구출하고 구호품을 제공했어요. 나치의 잔인함만 표현할 뿐 미국의 소극적이고 뒤늦은 조치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이 없었네요. 캐나다에서 발견한 폴란드 바르샤바 대봉기 기념비(Szare Szeregi Monument)한인이 많은 미국 도시 Top 10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뉴욕 메트로폴리스(New York Metropolis)

뉴욕입니다

미국 대도시 1위 뉴욕시티 중 1900년대 뉴욕 맨해튼(Manhattan)의 모습을 재현해둔 전시관들인데요. 1930년대 차이나타운의 가게들, 가상의 거리 세서미 스트리트(Sesame Street)의 123번지 아파트, 미국 최대의 흑인 거주지 할렘(Harlem)을 둘러볼 수 있었어요. 또한, 1940년부터 1979년까지 브루클린(Brooklyn) 지역을 오갔던 기차(Car. NO. 1801)가 있었으며 계단을 올라 탑승할 수 있었어요.

연례 특별 전시회 통조림캔 작품전(CANstruction)

통조림 예술입니다

1층 투어를 4시간 만에 마치고 점심을 먹은 후 4층으로 올라갔어요. 뉴욕주의 주도 올버니에서는 도시의 푸드뱅크에 대한 홍보와 지원을 위한 연례 특별 전시회를 여는데요. 각 회사 및 단체에서 통조림캔을 기부받아 지역 출신의 건축가, 엔지니어, 대학생들이 작품을 만들어 약 2주간의 전시를 통해 푸드뱅크를 홍보하고 전시 이후에 지역 푸드뱅크에 기부하는 자선 전시회예요. 예술과 기부를 동시에 하는 통조림캔 작품들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20세기 회전목마(carousel)

회전목마입니다

4층에는 1915년부터 1972년까지 운행했던 20세기 회전목마가 15분마다 무료로 운행되는데요. 박물관 내에 회전목마가 직접 운행하는 것도 신기한데 무료라서 좋았어요^^ 4층에도 앤티크 자동차, 비행기 등 다양한 볼거리가 꽤 있어서 회전목마 운행을 기다리는 동안 둘러볼 수 있어 좋았어요.

뉴욕 주립 기록보관소 및 도서관(New York State Archives and Library)

뉴욕 주립 도서관입니다

박물관에는 뉴욕 주립 기록보관소(New York State Archives)와 뉴욕 주립 도서관(New York State Library)이 각각 다른 층에 함께 있어 살짝 둘러보고 왔네요.

올버니 다운타운 명소가 한눈에!

올버니 다운타운입니다

박물관에서 올버니 주요 명소로 손꼽히는 뉴욕 주의사당(New York State Capitol)과 주정부 청사 엠파이어 스테이트 플라자(Empire State Plaza), 문화예술센터 에그(Egg)가 한눈에 다 보여요. 올버니 주요 명소 4곳의 중앙에는 넓은 분수가 자리 잡고 있는데요. 겨울에는 아이스 스케이트 링크로 변신합니다. 제가 갔을 당시에는 아이스링크 임시 휴게소를 철거하기 직전의 모습이었어요. 세계 최대 규모의 아이스 스케이트 링크가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또한, 박물관 주차장 바로 옆 공원에는 뉴욕주 여성 참전용사 기념비 및 뉴욕주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비가 있으니 꼭 함께 둘러보시면 좋겠네요.

우리에게 다소 친숙하면서도 막상 깊게 알지 못했던 뉴욕주 역사와 상징을 흥미롭게 보고 배울 수 있어 좋았어요. 북미 박물관의 평균 입장료가 1인 평균 1~3만 원으로 비싼 편인데요. 돈을 주고 봐도 아깝지 않을 정도의 기대 그 이상의 규모였음에도 불구하고 무료입장이어서 더욱 놀라웠어요. 반나절 이상 시간을 넉넉하게 잡고 관람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2014년 뉴욕시티 일주일 여행에 이어 매년 뉴욕 주의 도시 한 곳씩 여행 다니고 있는데요. 실은 올버니가 인구 10만의 소도시라서 여행 전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주도답게 뉴욕의 역사와 문화를 잘 간직하고 있었네요. 다음 번 뉴욕주 도시 여행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이외에도 올버니 명소 1위 뉴욕 주의사당 투어올버니 비지터 센터 & 지역 유산 박물관에 대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어느 곳이든 그 지역의 역사와 문화는 고유의 매력을 지니고 있는 듯합니다. 오늘도 주어진 곳에서 반짝이는 하루 보내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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