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와 아트센터 겨울 축제(Fête-Frisson)
캐나다는 겨울이 워낙 길다 보니 곳곳에서 다양한 겨울 축제가 많이 열리는데요. 수도 오타와(Ottawa)에 있는 아트센터에서 파티가 열린다고 하여 지난 주말에 다녀왔어요. 다양한 액티비티와 공연으로 가득 찼던 축제 현장으로 함께 가볼까요?
캐나다 오타와 아트센터
Shenkman Arts Centre는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 있는 종합문화예술시설로, 각종 문화예술 공연 및 전시뿐만 아니라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곳이에요. 캐나다 한국문화원에서 주최하는 공연도 종종 열리는 곳이기도 합니다.
지하에는 여러 개의 갤러리가 상시 오픈되어 있어 주기적으로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둘러볼 수 있어요. 마음에 들면 구입도 가능해요. 두 어달 만에 갔더니 작품이 그새 다 바뀌었더라구요. 그중에서 캐나다 구스의 작품들이 눈에 들어왔어요. 캐나다 구스(기러기) 서식지 및 한국에서 보기 힘든 흰기러기떼의 모습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실내 액티비티
도서관에서는 무료 프로그램을 소개하면서 아이들에게 연필과 폼큐브를 무료로 나눔 하고 있었어요. 한쪽에는 마련된 파티 분장 소품을 착용하고 원하는 배경을 선택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면 배경과 합성한 사진을 이메일로 전송받을 수 있었어요. 캐나다 도서관 알차게 이용하는 법 및 캐나다 최대 독서 클럽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키친타월 심지와 고무풍선을 활용해 손에 들고 흔드는 악기인 마라카스(maracas)를 만드는 액티비티도 할 수 있었어요.
프랑스어 문화 예술 공연을 선보이는 MIFO에서 종이접기와 블록 쌓기 액티비티를 제공하였어요.
페이스 페인팅도 있어 파티 분위기를 한층 돋우었지요. 무료 서비스이어도 대부분 팁 개념의 돈을 지불해요.
종합문화예술시설의 소식 메일 받기 신청자에게 기념품을 제공하고 있었어요.
소식 메일 받기 신청자에 한해 파티 중간에 추첨을 하여 상품 및 공연 티켓을 수여하기도 했어요. 축제가 열린 Orleans 지역은 온타리오 주에서 오래전부터 프랑스계 캐나다인이 모여 사는 곳 중의 하나인데요. 화살표 패턴의 띠(the arrow sash)를 두른 사회자의 복장은 19세기 프랑스계 캐나다인의 전통적인 복장이에요.
캐나다 breakfast 대명사 팬케이크
캐나다 아침 및 점심 전문 레스토랑 코라(Cora)에서 팬케이크를 판매하였어요.
팬케이크 2장, 딸기 1개, 커피로 구성된 세트 메뉴 가격은 5달러였어요. 합리적인 가격이었네요.
야외 액티비티
지역 문화센터와 YMCA에서 하키 등 야외 겨울 액티비티도 제공하였어요. 캐나다 대표 스포츠 아이스하키 및 6.25전쟁 캐나다 참전용사 기념 하키 리그에 대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오타와 동쪽에 위치한 컴버랜드 지역 민속촌(Cumberland Heritage Village Museum)에서 메이플 태피maple taffy)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었어요. 메이플 시럽을 끓인 후 눈 또는 얼음 위에 부어 나무 막대로 돌돌 말아 만드는 사탕으로 정말 맛있어요. 메이플 시럽의 생산 과정 및 캐나다 메이플 시럽 축제의 모습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오타와 겨울 대축제 윈터루드(Winterlude)의 공식 마스코트인 아이스 호그(Ice Hog) 패밀리도 나와 아이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지요. 우리나라의 경칩과도 같은 북미의 그라운드호그 데이(Groundhog Day)가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눈이 많이 내리는 캐나다에서는 눈이 쌓이기 무섭게 치우기 때문에 곳곳에 켜켜이 쌓아놓은 눈더미를 흔하게 볼 수 있어요. 영어로는 'snowbank' 또는 'snow mountain'라고 부르는데요. 집집마다 2미터 이상, 상업시설은 4미터 이상의 눈더미가 겨우내 쌓여 있어 아이들의 겨울 놀이터가 되기도 해요. 캐네디언이 겨울 추위를 이기는 법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다양한 문화 공연
Les Rats d'Swompe의 무대가 열렸어요. 아트 센터가 있는 지역이 오타와에서도 프랑스계 캐나다인이 밀집된 곳 중의 하나이어서 흥겨운 리듬의 프랑스 전통 민요를 들을 수 있었어요.
지역 아동의 발리우드 댄스 무대도 열렸어요. 인도 민속 음악부터 최신 발리우드 음악과 함께 현란한 댄스를 볼 수 있었네요.
댄스 공연 후 관중들과 함께 발리우드 댄스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어요.
중국 송나라 때에 호신용 권법으로 발달하여 최근에는 건강 증진을 위한 운동으로 성행하고 있는 태극권 시범 공연(<-클릭 시 유튜브로 이동)도 열렸어요.
브리티시컬럼비아의 원주민 Earl Einarson이 쓴 <모카신; The Moccasins> 책을 읽어주는 시간도 있었어요. 모카신은 북미 원주민들이 사슴 등 부드러운 가죽 한 장으로 뒤축이 없게 만든 구두에서 유래됐어요. 캐나다 원주민 생활용품 및 캐나다 원주민 연례 축제의 모습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오타와 소재 Créations In Vivo에서 아프리카 문화를 주제로 한 인형극으로 문화적 차이에 관한 관용과 공유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어요.
축제에서 최고의 공연으로 손꼽고 싶었던 일본 드러밍 공연이었어요. 한치의 실수 없이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지요. 유료 공연으로 봐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멋진 무대였네요.
공연 후 생수병과 잡곡을 사용해 만든 마라카스를 나눠줘 드러밍에 맞춰 관중들과 합동 공연을 펼치기도 했지요. Japanese Drumming 공연(<-클릭 시 유튜브로 이동)이 궁금하다면 동영상 링크를 참고하시길 바라요.
오타와 서커스 스쿨(Ottawa Circus School)에서 Fire Weavers show를 선보였어요. 불을 붙인 훌라후프로 각종 묘기를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네요. 오타와 연례 버스커 축제(Ottawa Busker Festival) 및 오타와 연례 빛 축제(Lumière Festival)에서 익히 봐온 묘기였지만 겨울철 야외에서 보니 색다른 멋이 있더라구요. 소피의 파이어 퍼포먼스(<-클릭 시 유튜브로 이동)의 모습이 궁금하다면 링크를 참고하시길 바라요.
다양한 액티비티도 좋았지만, 여러 공연을 통해 캐나다의 근간이 된 원주민과 프랑스계 캐나다인의 문화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민자들의 문화까지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이외에도 캐나다 겨울 축제 Top 10 및 다문화 매력을 듬뿍 담은 캐나다 튤립 축제의 모습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겨울이 11월부터 4월까지 이어지는 긴 겨울의 지겨움을 다양한 축제를 통해 달랠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한국도 올해 추위가 상당하다고 들었는데요. 아무쪼록 건강 유의하시고 남은 겨울 잘 보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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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겨울 축제는 정말 다양한 것 같고, 즐길거리가 많은것 같습니다. 본 포스트에서 소개해주신 건강용으로 배운다는 태극권 아주 흥미롭네요^^ 유튜브 동영상을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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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여기도 다문화 축제가 종종 열립니다
정말 많이 다문화가정이 늘은듯 합니다
캐나다의 겨울 축제는 참 다양하고 볼게 많은것 같습니다^^ -
항상 느끼는거지만 캐나다는 긴 겨울을 활기차게 잘 보내는것 같습니다.
호기심도 열정도 많구요.
Bliss님네도 딸래미를 데리고 열심히 참여하니 딸래미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겠는데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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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마지막 서커스를 보니 태양의 서커스 본사가 몬트리올에 있었던게 생각이 나네요 +_+
그리고 중간에 빨간색 망또를 쓴 핑크색 인형... 그거 너무 귀여운거 아닌가요 ㅎㅎㅎ
카카오톡에서 본거 같은데 카카오톡 캐릭터 맞나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 -
눈이 많이 오니 겨울에 다른 놀이기구가 필요 없네요 ㅎㅎ 다양한 인종과 민족의 사람들이 살고 있으니 이런 축제가 열릴수 있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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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길지만 정말 재미있게 보내는 것 같아요.
안팎으로 다양한 액티비티들이 있어 지루할 틈 없이 놀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여긴 남도쪽과 제주도에 눈이 엄청 내리네요... 마침 눈이 올 때 다녀왔는데,
서울에도 안 쌓여 있는 눈이 소복히 쌓여 있어 눈 구경 실컷 했어요.
하지만, 캐나다 눈 쌓인 모습을 보니... 제가 본건 아기눈풍경이었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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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드럼 공연은 칼군무(^^)인데요^^. 그나저나 이런 다양성에 대한 교육이 우리도 필요한 것 같아요...
어린이 놀이방에 흑인가족이 왔는데 아이들이 전부 그 집 아이와 일정 거리를 두더라구요.ㅠㅠ.
근데 우리딸만.. 괌 여행의 효과인지... 쓰윽. 다가가더니..
안녕 난 누구야~~~~
아유 레디??? 라고 큰소리로 말하더라구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