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오타와 부촌에서 열린 빛의 축제

캐나다 오타와 빛의 축제(Lumière Festival)

캐나다 전 지역 중에서 부촌으로 손꼽히는 수도 오타와 Rockcliffe 지역은 주 캐나다 대한민국 대사관저를 포함하여 미국, 스페인, 터키, 인도, 덴마크, 아랍에미리트 등 세계 각국의 대사관저와 대기업 CEO 등 거부의 저택이 모여 있는 곳인데요. 부촌의 New Edinburgh 커뮤니티 & 예술 센터에서 매년 8월마다 Lumière Festival를 주최하고 있어 다녀왔어요. 루미에(Lumière)는 프랑스어로 '빛'을 뜻합니다. 주 또는 시에서 주최하는 연례 축제의 규모에 비해 작았지만 동네 사람들이 자신이 직접 만든 조명을 공원에 설치하여 방문자와 함께 나눠 어느 다른 축제보다도 지역 주민의 참여가 높았어요. 그럼, 빛의 축제 현장을 향해 함께 가볼까요?

오타와 Rockcliffe 공원

캐나다 오타와 공원입니다

빛의 축제는 오타와 부촌에 있는 Rockcliffe 공원의 정원에서 열렸어요. 부촌의 오래된 역사답게 공원에 키가 큰 나무들이 빼곡하게 채워져 있어 아름다웠어요.

지역 주민들이 만든 다양한 랜턴들

랜턴 미로입니다

공원의 푸른 잔디밭에는 하얀 랜턴이 미로처럼 놓여 있었는데요. 종이봉투 안에 낙과를 2~3개 넣은 후 전자 양초를 넣어 바람에 날아가지 않도록 만들었더라구요. 단순하지만, 꽤 괜찮은 방법 같았어요.

히포캄푸스 랜턴입니다

머리 부분은 말 모양이고 꼬리 부분은 물고기 모양을 닮은 랜턴도 있었어요.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마차를 끌고 다니는 그리스 신화 속 동물인 히포캄푸스(hippocampus)를 묘사한 것 같아요.

백조 조명입니다

우아한 백조 한 마리가 바위에 앉아 쉬고 있었어요. 어두워지면 어떤 모습이 될지 살짝 기대가 되더라구요.

버섯 등입니다

똑똑! 노크하면 스머프가 나올 것 같은 빨간 버섯 모양의 랜턴도 있었어요. 단순한 모양이지만, 푸른 잔디밭과 잘 어울려 눈길이 갔어요.

유령 조명입니다

10월 31일 할로윈(Halloween)을 연상케 하는 고스트 랜턴은 아이들에게 인기가 가장 많았어요.ㅎㅎㅎ 캐나다 학교의 할로윈 이벤트집집마다 방문하는 Trick or Treat 핼러윈 이벤트가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몬스터 조명입니다

개구진 표정의 몬스터도 있었어요.

광대 랜턴입니다

광대 랜턴은 축제의 분위기를 더 돋워주는 것 같아요.

하트 조명입니다

사람의 심장 모양을 본떠 만들었다는 하트 모양은 누가 만들었을까요? 언제 어디서나 봐도 기분이 좋아지는 마술 같은 모양이에요.

방문객들의 다양한 의상들

화관입니다

공원에 모인 사람들의 의상은 숲 속의 요정을 연상케 하는 화관을 쓰거나 천사 날개를 메고 오는 사람들이 많아 축제의 분위기와 정말 어울렸어요.

요정 커스튬입니다

엘프(elf)를 연상케하는 의상을 입은 가족이 나타나 사람들의 이목을 한 몸에 받았어요. 아빠는 엘프 귀를 달고, 엄마는 화사한 화관을 썼으며, 남자아이는 치마를 두르고 날개를 달았는데 어찌나 사랑스러워보이던지요.ㅎㅎㅎ 무대의 음악 소리가 커서 귀를 막는 모습마저도 귀여워 보였어요.

핼러윈 의상입니다

주로 요정 의상이 많았지만, 마녀, 해적, 치파오 복장 등 다양한 의상도 보였어요.

인터뷰 현장입니다

매력적인 의상을 입고 온 가족이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이에요. 내년에는 아이뿐만 아니라 가족 모두 색다른 의상을 입고 와야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어요.

다양한 어린이 액티비티

키즈 액티비티입니다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축제가 아닌 이상 캐나다에서 열리는 모든 축제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액티비티가 항상 있어요. 가족 문화가 사회 전반적으로 잘 활성화된 것 같아요.

랜턴 만들기입니다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 많았던 액티비티는 랜턴 만들기였어요. 메이슨 자에 풀을 칠하고 티슈페이퍼를 붙이거나 반짝이를 뿌려 꾸민 후 미니 야광봉을 넣어 완성했어요. 딸이 어찌나 좋아하던지 집에 돌아오는 길에도 정말 행복하고 즐거웠던 액티비티였다면서 무척 만족스러워했어요>.

순수 창작물입니다

아이들이 만든 랜턴은 집에 가져가도 되고, 사진에서처럼 공원에 전시해 다른 사람들과 공유해도 됩니다. 완벽한 창작물은 아니었지만, 똑같은 작품이 하나도 없어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요.

소원 빌기입니다

별에 소원을 적어 나무에 다는 액티비티도 있었는데요. 마틸다라는 아이는 갈색 강아지를 갖고 싶다고 소원을 적었어요. 동서양 막론하고 애완동물은 아이들의 가장 큰 소원 같아요.ㅎㅎㅎ

페이스 페인팅입니다

요정 의상을 입고 페이스 페인팅까지 하니 러블리함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되는 듯했어요.

축제 먹거리

축제 푸드 트럭입니다

큰 규모의 축제는 아니어서 푸드 트럭은 4~5대 정도 와 있었어요.

공원입니다

오기 직전에 카페에서 커피와 디저트를 먹고 와서 배가 고프지 않았지만, 저녁 시간대가 되자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니 없던 식욕이 되살아났어요.ㅎㅎㅎ

아이의 만들기가 다 끝나지 않아 남편타이 푸드입니다에게 음식을 부탁했더니 아이가 먹지 않는 태국 음식으로 몽땅 사왔... 3만 원 정도의 음식이었는데 아쉬움이 느껴지는 비주얼과 맛이었어요. 음식 축제가 아닌 이상 캐나다 축제의 먹거리는 10년이 지나도 큰 매력을 못 느끼는 있는 것 같아요.

축제의 다양한 공연

실로폰 마림바 타악기입니다

공원 한쪽에 마련된 무대에서는 7개의 퍼포먼스 팀이 끊임 없이 다양한 공연이 열려 좋았어요. 사진은 실로폰과 비슷한 아프리카 타악기 마림바(marimba) 밴드(<-클릭 시 유튜브로 이동)로, 실로폰 건반 밑에 공진 역할을 하는 원통형의 PVC 관을 사용하여 독특한 소리가 나 무척 매력적이더라구요.

젬베 드럼입니다

아프리칸 드러머와 재즈 & 록 밴드의 무대도 이어졌습니다.

야간 퍼포먼스입니다

일몰 후에는 하이라이트 퍼포먼스인 야광 훌라후프, 공, 날개 등을 활용한 서커스 팀과 파이어 훌라후프를 활용한 불 쇼가 이어졌어요. 캐나다 빛의 축제 일몰 이후의 모습이 궁금하신 분은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캐나다 수도 오타와의 부촌 Rockcliffe에서 열린 빛의 축제를 즐겁게 보셨기를 바라며, 오늘 하루도 주어진 곳에서 반짝반짝 빛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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