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열린 캐러비안 퍼레이드의 흥겨운 열기

캐러비안-캐나다인의 흥겨운 축제

캐나다 내 흑인은 총인구의 2.9%로, 남아시안과 중국인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소수 민족인데요. 캐나다 내 흑인은 크게 아프리카 흑인과 카리브해 흑인으로 나뉘는데, 오늘 소개할 카리브해 흑인은 미국 독립 전쟁 당시 영국과 프랑스 식민지에서 온 흑인계 지도자와 노예의 후손들이에요. 매년 대도시 곳곳에서 카리브해 연안의 나라 출신의 이민자들을 위한 축제가 열리는데요.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서도 매년 여름이 되면 카리브해 축제가 열린답니다. 지난 주말, 카리브해 축제의 일부 행사인 퍼레이드가 있다고 해서 약속 시간보다 조금 일찍 집을 나서 놓치지 않고 볼 수 있었는데요. 리드미컬했던 캐리비안의 흥을 보러 함께 가볼까요?

카리브 해의 지리적 위치

카리브 해 지도입니다

카리브 해는 남아메리카 대륙의 북해안, 중앙아메리카의 동해안, 멕시코 일부에 접하는 대서양의 내해로, 약 7천 개에 달하는 수많은 섬이 있어 휴양지 및 신혼여행지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에버랜드 워터파크의 명칭인 '캐러비안베이'와 영화 '캐러비안 해적' 등으로 인하여 좀 더 친숙해진 곳이기도 하지요. 카리브해 연안의 나라들로는 바하마, 아이티, 도미니카공화국, 자메이카, 쿠바, 바베이도스, 그레나다 등이 있습니다.

캐러비안 연례 축제

캐나다 캐러비안 축제입니다

매년 여름마다 열리는 캐러비안 연례 축제의 명칭은 Carivibe Festival로, 'Carivibe'는 'Cari(Caribbean)+Vibe(feels good)'의 합성어예요. 수도 오타와 Petrie Island에서 열린 Carivibe Festival은 캐나다에서 가장 큰 규모의 캐리비안 비치 파티로, DJ 댄스파티, 캐러비안 먹거리와 패션용품 판매, 다양한 쇼와 액티비티 등을 통해 카리브 문화를 기념하는 연례 축제입니다.

캐러비안 퍼레이드

캐러비안 퍼레이드입니다

저희는 작년에 축제에 참여하고 퍼레이드는 올해 처음 참관하였는데요. 퍼레이드는 2.6km의 차도에서 열렸어요. 큰 트레일러트럭들의 행렬이 30분간 이어졌어요. 올해 오타와 날씨가 매우 흐리고 비가 자주 내리고 있는데요. 이날도 흐리고 부슬비가 내렸지만, 축제의 열기는 꺼트리지 못하더라구요.

자메이카 퍼레이드입니다

카리브 해 연안의 국가 중에서 가장 잘 알려진 나라가 자메이카(Jamaica)이지 않을까 싶어요. 자메이카는 1655년 크롬웰의 파병 이후 영국의 식민지였다가 1962년에 영국연방의 일원으로 카리브해의 영국 식민지 중에서 최초로 독립한 나라입니다. 자메이카 국기색에 맞춰 트럭에 풍선 장식을 하고 의상의 색깔도 맞춰 행렬하는 모습이에요.

트레일러 트럭의 퍼레이드입니다

트레일러 트럭에 올라타 디제잉을 하면서 트럭을 따라 걷는 캐러비안들의 흥을 북돋아주고 있는 모습이에요.

카리브 해 캐나다 이민자입니다

사진 중앙의 흰 티를 입고 있는 여성이 앤티가바부다의 국기를 들고 있고, 그 옆의 여성은 가이아나 국기를 온몸에 휘감아 입고 음악에 맞춰 댄스를 하고 있는 모습이에요. 앤티가바부다(Antigua and Barbuda)는 1667년 영국의 식민지가 되었다가 1981년 11월 1일 영국연방의 일원으로 정식 독립하였어요. 가이아나(Guyana)는 1581년부터 네덜란드의 식민 지배를 받아오다 1831년 영국 연방국으로 있었고, 1966년 5월 독립하였어요.

캐러비안 축제입니다

차도의 트럭과 캐러비안들과 발걸음을 맞추며 구경하는 사람들이 인도를 따라 함께 걸으며 춤을 추며 축제를 함께 하기도 했어요.

자메이카인입니다

의상부터 액세서리까지 자메이카 국기색인 노랑, 초록, 검정으로 온몸을 치장한 모습이에요.

카리브 해 축제입니다

도미니카(Dominica), 아르헨티나(Argentina), 세인트루시아(Saint Lucia), 가이아나(Guyana), 자메이카(Jamaica) 등 카리브해 연안에 있는 나라의 국기가 걸린 트럭 위에서 어느 여성이 댄스를 리드하며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어요.

흑인 음악 댄스입니다

축제에는 남녀노소 구분이 없었어요. 초중고 학생의 참여도 매우 활발하였는데요. 온 가족과 친구가 함께 모여 축제를 즐기는 것 같아 더욱더 흥겨워 보였어요.

캐러비안 댄스입니다

흑인 음악을 따라 춤을 추는 캐러비안의 리드미컬한 몸짓에서 흑인 특유의 소울과 그루브가 느껴졌어요.

자메이카 전통 의상입니다

가장 핫해서 카메라 세례를 한껏 받았던 모자의 모습이에요. 의상 컬러를 보니 자메이카계 캐나다인 같았어요. 시크한 매력을 한껏 발산하는 엄마 옆에 서 있던 꼬마 아이의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요.ㅎㅎㅎ

가이아나 캐나다인 모습입니다

가이아나 국기가 가득 달린 트럭 행렬이었어요. 가이아나(Guyana)는 1581년부터 네덜란드의 식민지배를 받아오다 1831년 영국 연방국으로 있었고, 1966년 5월에 독립하였어요. 트럭 뒤로 엄마 품에 안겨 있는 신생아와 유모차에 탄 유아도 보였는데요. 어릴 적부터 흑인의 소울을 제대로 누리는 것 같았어요.ㅎㅎㅎ

캐러비안 축제입니다

헤어 및 메이크업이 정말 인상적이었던 여성. 제가 같은 메이크업을 받으면 저런 멋진 포스가 느껴질까라는 엉뚱한 생각을 하다 스스로 의문의 1패를 가만히 쥐었습니다.ㅎㅎㅎ

바하마 전통 의상입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옷의 색상과 스타일을 보니 바하마꼐 캐나다인 같아 보여요. 바하마(Bahamas)는 한때 에스파냐가 점령했다가 영국이 재탈환하여 현재 영국 연방의 섬나라입니다.

캐러비안-캐나다 축제 퍼레이드입니다

흑인이 주가 되는 축제이지만, 백인도 종종 보였어요. 인종과 상관없이 흥겨운 흑인 음악의 리듬에 맞춰 춤을 추며 퍼레이드를 즐겼어요. 사진으로 아쉽다면, 캐러비안 퍼레이드(<-클릭 시 유튜브 동영상으로 이동)를 영상으로 즐기시길 바라요.

카리브 해 민족 축제입니다

캐나다에서 열린 캐러비안의 퍼레이드 즐겁게 보셨나요?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캐러비안 여름 축제(Carivibe Festival)의 모습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캐나다 총인구의 2%도 채 되지 않는 소수 민족이지만, 이러한 계기를 통해 캐러비안 문화를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어 좋았어요. 여러 민족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이해하며 다른 민족과 자연스럽게 공유할 기회를 끊임없이 만들어가는 캐나다의 실질적인 다문화주의 정책을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캐나다 수도 오타와는 캐나다 건국 150주년을 맞이하여 여러 소수 민족의 날을 정하여 고유 문화를 공유하고 있는데요. 이번 일요일은 6.25전쟁 날짜에 맞춰 '한국의 날'로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참여하게 된다면 즐거운 마음으로 나눔하고 싶네요. 내게 없는 또 다른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하루가 되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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