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이 되어서야 찾아온 봄 기운 in 오타와 캐나다

꺄악~~~드디어 오타와에도 봄이 왔습니다. >.<

 

봄햇살을 집 안에만 담아두기에는 너무 아까워, 자리를 털고 오랜만에 오타와 다운타운에 나갔습니다.

눈이 부시도록 반짝거리는 봄햇살을 맞으며 리도운하를 따라 걸으니, 기분이 날아갈 듯 행복했답니다.

사계절의 변화와 날씨 변화에 그리 민감한 편은 아니었는데, 오타와의 긴 긴 겨울을 보내는 년수가 많아질수록, 새 봄을 기다리는 마음은 점점 더 커지고, 그런 제 마음을 알고 있다는 듯이, 잊지 않고 이렇게 찾아와 준 새 봄을 맞이하는 기쁨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답니다.

 

지난 겨울은 캐나다 동부뿐만 아니라 미국 동부까지 꽁꽁 얼릴만큼 유난히도 추웠죠. 영하 25도 아래로 내려간 날이 정말 많아서, 이번 겨우내 무척 힘들었답니다. 1월 맵서게 추운 어느날, 일기예보 앱을 캡쳐한 샷입니다.

캐나다 오타와 겨울 2015

빨깐 네모친 곳을 보세요. 제 눈을 의심했던 날이었죠ㅠ 최저 기온이 영하 28도인데, 그 날 체감온도가 영하 46도까지 내려갔습니다. 이런 날이 몇 주동안 반복되어져서 정말 힘들었죠.

 

캐나다 오타와 겨울 2015

1월에는 빙설이 내려서 온 세상을 겨울왕국으로 만들었고, 2월말이 되니 앞마당에 쌓인 눈을 치워 갓길에 쌓아 놓은 높이가 제 키를 넘어섰습니다.

3월말에도 함박눈이 내렸고, 벚꽃 축제가 한창이던 4월에도 캐나다는 눈이 두어번 더 내리더니, 4월 중순부터 쌓인 눈이 녹기 시작했답니다.^^;;

 

그런 오타와에도 드디어 봄이 왔습니다!!!

 

캐나다 오타와 봄이 오다

한국에서는 녹음이 짙어지는 지금....오타와는 이제 막 나무의 싹이 이제 막 나오기 시작했어요!

저는 이 세상의 모든 색깔 중에서 새싹의 연둣빛이 젤 좋아요! 새싹의 연두빛에서 살아 있는 생명력을 느낄 수 있으니까요.

 

캐나다 오타와 봄이 오다

강하게 내리쬐는 햇살에 새싹들이 하루가 다르게 쑥쑥 커가고 있어요. 가디건 껴입고, 핫팩을 끌어안고 있던 10여일 전은 이미 오래된 옛적 일이 된 듯, 저는 창문을 활짝 열고 청량한 바람 기운을 느끼며, 여름 옷을 입고 있답니다.

 

캐나다 오타와 봄이 오다

날씨가 좋아서, 리도운하 길을 따라서 하이킹, 조깅,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았답니다. 제 기분인지 몰라도, 지나가는 사람들의 얼굴에 환한 미소를 쉽게 볼 수 있었네요.

 

캐나다 오타와 봄이 오다

아이가 발견한 특이한 모양의 곤충이었어요. 몸체가 다이아몬드 형이라고 해야하나? 신기해서 찍어보았습니다. 이름을 알고 싶어요>.< 초등학교때 읽고 손을 뗀, 파브르의 곤충기를 다시 뒤적거려야 할려나ㅎㅎㅎ

 

캐나다 오타와 봄이 오다

보이시나요? 나무의 새싹들...제 눈에 넘 사랑스럽습니다ㅎㅎ

 

한국에서는 3월즈음 피는 개나리, 여기서는 한발 늦게 펴주는 여유를 지니고 있습니다.ㅎㅎ

 

캐나다 오타와 봄이 오다

2~3주 정도만 지나면, 이 새순들이 푸르른 잎들로 금새 자라서,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기 시작할 거에요.

 캐나다 오타와 봄이 오다

튤립이 꽃봉오리를 터트리기 일보 직전입니다. 다음 주말부터 매년 열리는 캐나다 오타와 튤립축제가 있습니다. 다음 주말 포스트 기대해주세요! >.<

 

캐나다 오타와 봄이 오다

푸르른 하늘이 정말 이쁜 캐나다를 이제 실컷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늘 반복되어지는 사계절이지만, 계절의 변화가 주는 즐거움은 스스로 찾아야 하는 것 같아요. 자신에게 이미 주어진 소소한 즐거움, 오늘 하루 찾아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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