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룸렌트 유의사항
여행, 유학, 취업, 이민 등의 이유로 캐나다에 거주하게 될 시, 생활의 기본 요소인 의식주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주거지 선택인데요. 그만큼 할당해야 하는 예산이 크고, 음식과 옷처럼 쉽게 바꿀 수 없기 때문이지요. 캐나다 내에서 가장 적은 비용으로 거주지를 정할 수 있는 방법은 개인 주택 내 룸렌트입니다. 개인 주택 내 방을 렌트할 시, 그 어느 렌트보다 주인을 잘 만나야 합니다. 임대인의 성향과 전반적인 집안 분위기가 자신의 생활에 많은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잠만 자고 나올 거라고 생각하고 큰 생각 없이 들어갔다가 후회하는 사람들을 꽤 많이 봤습니다. 방을 렌트할 시 집 주인 또는 다른 임차인들과 거실, 주방, 화장실, 세탁실을 공동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그에 따른 책임과 불편함이 따릅니다. 오늘은 캐나다에서 방을 렌트할 시 주의해야할 사항을 정리해보았습니다.
계약 기간
최소 6개월, 보통 1년 단위입니다. 6개월 내 단기 임대를 찾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개인 vs. 개인 간의 계약이기에 찾아보면 있기는 있습니다만, 쉽지 않다는 것을 염두에 두면 좋습니다. 한 달 이내 머무는 민박은 대부분 보증금 없이 일별로 계산하여 선불합니다.
보증금
보증금은 보통 2개월분 월세입니다. 입주할 시 첫달 월세와 2개월분 보증금을 포함해 총 3개월분 월세를 한꺼번에 선불해야 합니다. 2개월 보증금은 임차 계약 기간 중 마지막 2개월분의 월세로 대처됩니다. 지급 수단은 보통 수표(check)로 합니다. 보증금을 수표(check)로 지급하지 않고 현금으로 낸다면,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거래 계약서를 받으면 좋습니다. 우리나라보다 보증금이 낮은 대신, 월세가 높은 편입니다.
월세
우리 나라와 마찬가지로, 지역과 대중교통 접근성 등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입니다. 주택 내 방 1개 빌리는 비용은 월평균 900달러~350달러(80~30만 원)사이입니다. 지하에 있는 방은 50~100달러 정도 더 저렴하나, 창문이 없거나 냉난방이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는 개인 1인의 가격이고, 다른 사람(친구 등)을 부를 수 없습니다. 1일이라도 함께 자야 한다면, 양해를 구하거나 별도의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방 1개에 1인 이상 함께 지낸다면, 인당 평균 60% 정도 돈을 더 내야 합니다. 개인 주택에서의 민박(한 달 이내)은 하루에 1인 기준 25~50달러입니다.
픽업
스스로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면 공항이나 다른 장소에서 픽업이 가능한지 미리 물어봐야 합니다. 하지만, 유료 서비스로, 평균 50달러(편도)입니다. 간혹 무료로 해주는 곳도 있어 당연시 여길 수도 있지만, 지급이 기본이라는 점은 알고 있으면 좋겠네요.
주인의 출신국
캐나다인이라고 해서 찾아 갔지만, 다른 나라 출신의 이민자가 캐나다 시민권을 딴 경우일 수도 있습니다. 특히, 동남 또는 서남 아시아, 남미에서 온 이민자가 적지 않습니다. 같은 캐나다에 산다고 해도 가정 문화와 언어가 국적에 따라 조금씩 다르겠지요. 그 차이점을 염두해두면 좋습니다.
기본적인 제공
방 1개를 사용합니다. 기본적으로 침대(이불 포함), 나이트 테이블, 붙박이장, 책상이 제공됩니다. 화장실, 주방, 공동 거실, 세탁실, 인터넷 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세면 도구, 세탁 세제, 기본 양념 등을 제공하는 곳도 있으나 많지 않으니 입주 전 미리 체크하면 좋습니다. 인터넷의 경우 용량제를 사용하는 곳이 많아, 영화 다운로드 등을 자제하거나 사용 가능한지 물어보면 좋습니다.
다른 임차인
같은 주택 내에 다른 임차인들이 많다면, 같은 렌트비로 더 불편한 생활을 하게 됩니다. 보통 같은 시간대에 화장실, 주방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또한, 주 수입원으로 임대업을 하는 경우 타성에 젖어 친절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단란한 캐나다 가정 문화를 기대하고 갔다면 실망할 수 있는 부분이겠지요. 입주 전 다른 임차인의 거주 여부를 체크해보면 좋습니다.
지켜야 할 의무
가장 기본적으로 화장실, 주방 등 공동 구역을 사용한 후 본래의 청결도를 유지해야 합니다. 주방, 다이닝룸 이외의 장소(특히, 개인 방)에서 음식을 먹는 것은 삼가야 합니다. 캐나다는 방의 바닥이 대부분 카펫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음식물의 냄새가 배기 쉽고, 바닥에 쏟을 경우 난감한 상황이 생깁니다. 부담이 된다면, 저렴한 카펫을 사서 깔아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전기 매트, 라디에이터, 선풍기 등 개인 냉난방을 주인이 제공한 경우가 아니라면, 사용이 가능한지 미리 물어보고 사용해야 합니다. 캐나다 주택가는 오후 8시가 되면, 적막 그 자체입니다. 집안팎을 오갈 때는 물론이거니와 샤워, 드라이기 사용 등 소음 내는 일을 최소한으로 줄여야 합니다. 공동 구역에 잠옷을 입고 다니면 안 됩니다. 주인으로부터 홈 파티를 초대받을 시 평소에 머무는 집이라고 생각해 편하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만, 트레이닝복 등을 입지 않고 예의를 갖춰 입으면 좋습니다.
이용 당한 실례 찾기
간혹 경험자 또는 커뮤니티를 통해 호스트의 못된 실례를 듣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계약 완료가 다가오면 갑자기 불친절해진다거나 조그마한 흠집으로 보증금을 깎기도 합니다. 또는, 계약 기간을 일부 조절할 시 보증금 전체를 되돌려주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는 아이 돌보기 또는 놀아주기, 눈 치우기 등 육아나 집안일을 종종 부탁하기도 합니다. 마음에서 우러나오지 않는 것이라면, 습관이 되기 전에 미리 선을 그으면 좋습니다. 고마움을 표현하는 방법은 이외에도 많기 때문입니다. 그 집에 먼저 산 사람이 있는지 지역 커뮤니티의 후기를 미리 찾아보면 좋습니다. 빈번하지는 않지만, 집주인 혹은 다른 임차인으로 인한 도난 사건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홈스테이로 방을 렌트한 경우
방만 빌리는 것을 룸렌트라고 하고, 식사 제공까지 받게 되면 홈스테이라고 하는데요. 홈스테이 비용은 1,200~800달러(110~70만 원)으로, 성인의 경우 의외로 비싸지 않습니다. 미성년자의 경우 법적 가디언으로서의 책임이 따르기 때문에 비용이 꽤 많이 올라갑니다. 중고등학생 홈스테이 비용)(<-클릭)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세요. 하지만, 홈스테이라고 해도 캐나다의 가정식은 의외로 매우 간소합니다. 한 끼에 먹는 음식 가짓수 적고, 식단도 비슷하게 반복됩니다. 아침은 시리얼과 우유, 점심은 샌드위치, 저녁은 파스타 또는 피자 등을 자주 먹습니다. 처음만 새롭지 기간이 길어지면 적응하기 힘들 수도 있으니 참고하길 바라요.
캐나다 주택 유형(<-클릭)이 궁금하신 분들은 이전 글을 참고하길 바라요. 어딜 가나 긍정적인 마인드가 있다면, 그 안에서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갈 수 있는 것 같아요. 타지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즐거운 추억을 쌓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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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용량제도 있다니 신기하네용. 얼마 전 원룸텔이란 곳을 구경해 봤는데 거의 독방 수준이었습니다. 비용도 생각 이상으로 비싸구요. 저소득층 분들은 그런 곳에 많이 사시던데 참 안타까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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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형편이 된다면 단독으로 사는것이 제일 좋은듯해요. 저는 홈스테이를 해보지를 않아서 말로만 들었는데 사람이 제일 중요한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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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룸을 렌트 하시려는분들에겐 정말 소중하고
유익한 포스팅이네요
많은분들이 블리스님의 친절한 포스팅으로 도움이 되실듯 합니다
사실 알고 보면 캐나다뿐 아니러 어디에서든 ( 물론 한국도 ) 개인 주택에
방을 빌려 들어갈때 공통으로 작용되어야 할 내용도 많은것 같습니다
가족의 공간에 새로운 사람이 들아가서 적응하는것은 쉽지 않은 일이긴 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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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지내실 분들이라면...이 글을 꼭 읽으보셨으면 하는 바램이 있네요
그리고 반대로 남의 집에서 지내다보면 불편한일도 있고 지켜야 하는 예의들이 있는데
정말 너무 모르고 무작정 돈냈으니까 간다라는 생각으로 가는 아무생각 없는 사람들도 정신 좀 차렸으면 좋겠어염...
그나저나..
예로 드신 집들의 사진 너무 좋은거 아닌가요? ㅎㅎㅎㅎ -
자세한 캐나다 임대에 대한 정보 너무나 좋습니다.
처음 외국 특히 캐나다에 가면 실질적인 이런 정보가 필요하지요.
유익합니다. 치어스 -
룸렌트 라는것도 있군요. 역시나 돈이 부족하면 어쩔 수 없지만, 꽤나 불편할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는요. 글을 읽으면서 따스함 보단 뭔가 좀 차가운 느낌이 드네요. 집주인이 중요하겠죠. 뭐 어딜가나 집주인들은 대부분 좋은분 보단 냉정한 분들이 많은거 같아요. ㅠ.ㅜ 음.. 캐나다 가시는 분들에겐 정말 유용한 정보가 되겠네요. 룸렌트인데도 가격은 제법 비싸네요. 그런거라면 하숙집 들어가서 밥 먹고 친구들 사귀며 살 것 같아요. 캐나다는 그런 형태는 따로 없죠?! 암튼 좋은 정보 잘 알고 갑니다. 즐거운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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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 친구가 캐나다로 여행 가는데
블리스 님 글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
링크 걸어서 알려줘야겠네요 ~
한국은 날씨가 쌀쌀한데 캐나다도 많이 추운가요?
블리스님 따뜻한 물 자주 마시며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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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정보네요.
근데 살짝 숨막히는 느낌이 들었어요.
너무 배려해야 하는 그런 느낌이라... 부담도 되고요.
한국이라면 어떨까 생각해봤는데...이러나 저러나 배려할 생각을 하니 비슷한 느낌이 들긴 하네요. ㅋ
가능하다면 단독이 좋겠지만, 어쩔수 없이 룸렌트를 해야 한다면 이 정도 정보는 꼭 알아두는 게 좋을 것 같군요. ^^
정말 멋진 정보에요... 캐나다 룸렌트 관심있는 분들이 정말 많을 듯 싶거든요.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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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렌트와 Airbnb와의 차이점이 뭘까 궁금해지네요~^^
벤쿠버에 갔다 온 교회친구들이 이런 룸렌트 방식으로 묵었다고 하는데
이제야 이해가 됩니다~ -
보증금이 저렴해서 놀랐는데 월세가 비싼편이군요...라고 해도 서울과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습니다;; 서울도 작은 원룸 방 하나가 1000/40이 넘어가거든요.. 반지하정도 되어야 500/35정도 하죠.. 그래도 누군가 와서 지내는데에 추가금을 내야한다는 건 조금 다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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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정말 도움이 되는 글을 꼼꼼하고 정성들여 적어주셨네요. 도움이 되시는 분들이 많으시겠습니다. ^^
저녁 8시 정도면 샤워나 드라이기 소음도 조심해야 한다니 정말 부럽습니다.
우리나라는 밤 12시가 넘어도 청소기 돌리고, 세탁기 돌리고, 심지어 원두도 갈더라고요. 넘 시끄러워요.
주택으로 이사를 가던지 해야지... ㅜ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 -
이런글 보면 단기임대로 해외에서 살아보고 싶기는 하네요.
1달 정도의 단기면 좋겠지만 최소 6개월이군요. ㅋㅋ 캐나다는 패쓰~~ ㅋㅋㅋ
해외여행에서 가장 비용이 큰게 항공료와 숙박료인데... 그래서 매번 익숙해질만하면 떠나서 아쉬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