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탄 기분! 2017 포드 익스페디션 플래티넘

캐나다에서는 시내 배달비가 평균 60달러(약 6만 원)로, 크기와 무게에 큰 상관없이 정액제입니다. 얼마 전 IKEA에서 가구를 샀는데 배송비 70달러(약 7만 원)를 추가로 내야 해서 여행 계획도 있던 참이라 배송비로 낼 돈으로 큰 차를 렌트해 직접 옮기기로 했어요. 남편 차는 하이브리드라서 배터리가 뒷부분에 있다 보니, 트렁크 공간이 매우 협소하거든요. 


저희가 Enterprise에서 빌린 차는 2016년 8월에 생산 출시된 2017 포드 익스페디션(Ford Expedition)이었네요. 2017 포드 익스페디션은 XLT, Limited, Platinum, Limited MAX, Platinum MAX 등급으로 나눠져 있는데요. 저희가 빌린 차는 가장 최고 등급인 Platinum MAX였어요. 가구를 실을만한 크기였고, 2017년형 포드 SUV 최고 등급이라고 해서 호기심에 고르게 되었어요. 참고로, 최저 등급인 XLT의 시작가 $47,948(약 4,100만 원), 최고 등급 Platinum MAX의 시작가는 $64,565(약 5,520만 원)입니다. (Ford 홈페이지상 가격, 캐나다 달러 기준) 그럼, 어떤 매력이 있는지 하나씩 살펴볼까요?


2017년형 포드 익스페디션 플래티넘 맥스


정면 모습입니다. 탱크처럼 정면이 튼튼해 보이네요. 정면에는 전체적으로 색깔을 입혔고, 밑부분까지 범퍼로 처리돼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포드는 silver보다 진한 색감이 더 멋진 것 같아요. 

3.5L EcoBoost® V6 엔진입니다. EcoBoost® 기술은 공대공 인터쿨러 터보 과급기(터빈을 이용하여 기관으로 흡입되는 공기를 미리 압축시켜 출력을 높여주는 장치)와 연료의 파워를 극대화하기 위한 직접 분사 방식으로 강력한 엔진 성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타보니, 정말 튼튼하다는 느낌이 가장 크게 와 닿더군요.


Ford Expedition Platinum Max 2017

측면 모습입니다. 사이드 미러에 자동차 무선 키를 작동했을 때 불이 켜져 땅을 밝혀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또한, 운전석에서 사이드미러를 자동 조정(dimming) 및 저장(memory) 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어, 운전자가 원하는 위치를 저장(2개까지 가능)하여 메모리 버튼으로 자신에게 맞는 위치를 불러올 수 있어요. 한 차량을 2명의 운전자가 운전할 때 매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더라고요. 이 기능은 Platinum과 Limited의 표준 기능입니다. 

20 인치 광택 알루미늄 휠 역시 플래티넘 표준 기능입니다. 또한, 3개의 LED 전구로 된 안개등이 있어, 안개, 폭우, 눈 등 시야가 좋지 않은 날씨에도 반사된 빛의 양을 줄일 수 있어요. 


포드 SUV 핸들


핸들(steering wheel)은 전체가 가죽으로 감싸져 있으며, 오디오 컨트롤 기능이 있습니다. 핸들에 있는 버튼으로 핸들을 위, 아래 또는 앞, 뒤로 움직일 수 있어, 자신에게 가장 최적화된 위치로 설정할 수 있어 좋더군요. 참고로, 페달도 위치 조정이 가능했어요. 큰 차량에 비해 키가 작은 사람들이 겪을 수 있는 불편함까지 고려한 기능인 것 같아요. 이 기능은 Platinum과 Limited의 표준 기능입니다. 

앞 좌석(운전석, 조수석) 시트는 천공 가죽 시트가 입혀져 있어, 뜨거운 바람과 찬 바람이 3단계 조정 버튼에 따라 시트에서 나왔어요. 가죽 시트인 경우 여름에 가죽과 맞닿는 신체 부분에 땀이 차기 쉬운데, 찬바람이 나오니 시종일관 상쾌하더라고요. 이 기능 역시 Platinum과 Limited의 표준 기능입니다. 

또한, 키를 차 안에 두고 문을 잠그거나, 혹은 키가 가지고 있지 않아도 문을 열 수 있는 번호 입력 키 패드가 장착되어 있어 좋았어요. 예전에 트렁크에 키를 두고 문을 닫아서 약 15만 원이나 주고 문을 연 적이 있는데, 이 차를 탄다면 그런 걱정은 할 필요가 없겠네요.


포드 8인승 SUV 익스페디션


뒷좌석 모습입니다. 제가 렌트한 차량은 8명까지 탈 수 있도록 3열 배치되어 있었어요. 2열 좌석은 기울기를 조절할 수 있는 장치가 있었습니다. 또한 2열 중 가운데 자석은 1열 앞 좌석과 28cm의 거리까지 앞으로 당길 수 있어, 운전하는 동안 뒷좌석의 아이에게 손을 뻗어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자동차 후면 유리 오픈


흥미로운 점은 자동차 후면 유리 전체를 오픈할 수 있더군요. 굳이 트렁크 문을 열지 않아도 물건을 싣거나 빼낼 수 있어 좋았어요. 

북미에서는 동력 없이 앞 차에 연결하여 짐, 보트, 캠핑카 등을 실어 나르는 트레일러를 많이 사용하는 편인데요. 또한, 후면 하단 부분에 트레일러를 연결할 수 있는 부분(trailer hitch receiver)이 기본 장착되어 있더라고요. 


포드 SUV 트렁크


트렁크입니다. IKEA에서 구입한 가구를 실었어요. 최고 길이가 1.5m짜리 박스였는데요. 3열 시트를 접고 넣었더니, 가뿐하게 들어가더라고요. 배송비가 비싼 캐나다에서 넉넉한 트렁크는 큰 장점 중 하나인 것 같아요. 


포드 차량 시트 자동 접이식 버튼


트렁크 쪽에는 버튼이 있었는데요. 3열 시트를 접느라고 힘을 쓸 필요가 전혀 없더군요. 3열 시트를 자동으로 접거나 다시 제 위치시켜주는 버튼이 있었어요. 왼쪽(3L), 오른쪽(3R), 양쪽(그림)을 각각 자동으로 접고 펼 수 있어 무척 편리했어요. 


포드 SUV  익스페디션 플래티넘 맥스


포드 익스페디션을 타고 시외로 여행을 갔다가 오는 길에 IKEA에서 가구를 사서 싣고도 공간이 넉넉하길래, Home Depot에서 그동안 필요했던 180cm 길이의 목재도 사서 싣고 왔어요. 180cm도 충분히 들어가더라고요. 오는 길에 남편이 이것저것 만지더니, 컵 홀더와 자동차 바닥 부분을 비추는 무드 램프 기능이 있다는 것을 알았네요. 10여 가지의 색으로 바꿀 수 있어 무지개를 무척 좋아하는 딸이 신나하더라고요.  

또한, 8인승 익스페디션 플래티넘에는 9개의 컵홀더가 있어서 너무 편했어요. 저희 부부는 각각 물병과 커피를 자주 들고 차에 타기 때문에 컵홀더가 늘 부족했는데요. 1열에 4개, 2열에 2개, 3열에 3개의 컵홀더가 각각 있어 편하게 사용할 수 있었어요. 


2017 포드 익스페디션 플래티넘 맥스(Ford Expedition Platinum MAX)를 내 돈 주고 산다면, 어떨까 생각해봤는데요. 집에서 약 150km 정도에 떨어진 시외를 다녀왔는데,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느낄 수 있었던 것은 힘이 매우 좋다는 거였어요. 회전이나 유턴할 때도 흔들림이 전혀 없이 시원하게 이동하더라고요. 후면 유리 전체가 위로 오픈된다는 점도 좋았고요. 힘이 좋다 보니, 트레일러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사람에게 매우 적합한 차량 같았어요. 8인승 좌석도 설치 가능해, 가족이 많은 경우에도 좋겠더군요. 

  

지난달 새차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익스페디션 플래티넘과 비슷한 등급인 지프 그래든 체로키(Jeep Grand Cherokee)를 2주 동안 렌트해 탄 적 있는데요. Grand Cherokee는 Expedition보다 사람에게 초점을 더 맞춘 느낌이 들었어요. 좌석에 앉았을 때의 느낌도 더 편안했으며, 차가 이동했을 때에도 Expedition은 매우 튼튼하고 시원한 느낌뿐이었다면 Grand Cherokee는 조용하고 부드러우면서도 강하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저희는 얼마전에 포드 2017 퓨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를 샀는데요. 이것도 조만간 정리해서 올려보겠습니다. 차 렌트를 통해 포드 차량의 서로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기회였네요. 관심 있으신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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