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BBQ 요리대회! 캐나다 갈비 페스티벌


한여름이 되면, 캐나다는 거리 곳곳마다 바비큐 냄새로 가득해지는데요. 식당뿐만 아니라, 공원, 캠핑장, 개인 주택에서도 핫도그, 햄버거, 꼬치구이, 갈비, 스테이크 등 다양한 그릴 요리를 자주 즐깁니다. 

또한, 전국 각지에서 바비큐 스테이크, 돼지갈비 등 다양한 그릴 요리 축제 <RibFest>가 열려요. 제가 사는 오타와에도 매년 6월 말이 되면 열리는데요. 저희 가족은 오타와가 아닌 근처 도시에서 하는 갈비 축제에 참여를 합니다. 가까운 곳을 두고도 차로 1시간을 달려가게 만드는 콘월 도시에서 열렸던 캐나다 립 페스티벌의 매력을 소개해봅니다. 그럼, 함께 출발해볼까요?



청정함의 극치에 달하다!



축제가 열렸던 라므뤼스(Lamoureux) 공원이에요.

수도 오타와에서 동쪽으로 100km 떨어진 콘월(Cornwall)은 인구 5만도 채 되지 않은 작은 소도시입니다. 이곳에서 매년 7월 말이 되면, 3~4일 동안 갈비 축제가 열리는데요. 올해 축제 방문자 수가 10만 을 돌파했다고 하니, 그 인기가 실감이 됩니다. 



온타리오 호수와 대서양을 연결하는 세인트로렌스 강(Saint Lawrence River)이에요. EBS 세계테마기행 '세인트로렌스 강을 따라, 캐나다' 4부작으로 소개된 적이 있을 만큼, 아름다운 강이에요. 



캐나다와 미국을 오가는 Seaway bridge입니다. 다리 끝부분에 국경 심사대가 있어요.



콘월의 다운타운에 위치한 라므뤼스 공원은 '청정하다'라는 표현 외에는 더할 말이 없을 만큼, 맑고 깨끗해요. 



세인트로렌스 강을 더 가까이에서 바라보려고 부둣가로 갔더니, 갈매기가 이미 자리 잡고 있었네요.ㅎ



그 유명한 캐나다 구스 가족도 만났어요!



보송보송한 아기 오리들도 봤어요. 강바닥이 훤히 보일 만큼 물이 정말 깨끗했어요.



공원에서 미국과 캐나다 국경을 잇는 다리 근처에 Rotary Eco Garden 생태 정원이 있어요. 희귀한 식물과 야생 동물을 볼 수 있다는 안내판이 있더라고요. 



정원에서 들리는 물소리를 따라 조금 더 들어가 보았더니, 굉장한 수량이 흐르는 계곡이 나왔어요. 이글루 같은 시원함을 선물해줬네요.



라므뤼스 공원의 상징인 시계탑이에요. 공원 길 건너편에는 큰 쇼핑몰이 있어, 매우 편리해요. 



산책로 입구에 세워진 올해의 시민에 뽑힌 사람의 이름이 적힌 기둥이 인상적이었어요. 그럼, 본격적인 축제 현장으로 가볼까요?^^



북미 요리사가 다 모였다!



공원 한 쪽에서 세워진 비 축제 현장입니다. 미국과 캐나다 각지에서 모인 요리사들이 음식을 만들어 파는 동시에 요리대회에 참여할 수 있어요. 심사위원 심사와 시민의 투표로 최고의 등갈비, 최고의 소스, 최고의 풀드 포크(pulled pork, 일종의 서양 장조림), 그리고 시민 인기투표상 등을 뽑습니다. 



각 이동 판매처 앞에 진열된 각종 요리대회 수상 트로피들이에요. 트로피 개수가 가장 많은 쪽이 아무래도 심사위원과 시민들에게 인정받은 요리사이겠지요? 후회 없는 선택을 하고 싶은 시민들에게 강력한 포스를 보여주고 있더군요. ㅎㅎㅎ 



크하~~역시 그릴 요리의 으뜸은 돼지 갈비(pork rib)인 것 같아요! 여기저기서 풍기는 맛있는 고기 냄새에 급배고파지는 순간! @.@



캐나다 축제 현장에서 꼭 보게 되는 레모네이드 판매처예요. 여름 음료의 대표 명사입니다.



항상 인기 만점인 아이스크림 트럭도 왔어요.



매듭이나 막대 모양의 짭짤한 프레첼(pretzel) 판매대도 있었는데, 다른 축제보다 인기가 없더라고요.



저희는 산 돼지 등갈비예요! 풍성한 소스로 윤기가 좔좔 흐르네요. 겉은 쫄깃하고, 안은 부드러웠어요.^^b



축제 오기 전에 사온 초밥과 함께 먹었더니, 입안에서 환상의 조화를 이루더군요. >.<



놀이공원이 뚝딱!



캐나다 축제의 또 다른 즐거움은 바로 이동형 놀이공원입니다. 상설 놀이공원이 없는 지역에서는 축제마다 들어서는 이동형 놀이공원이 그리 반가울 수가 없답니다. 



아이들이 제일 스릴을 느낀다는 드래곤 롤러코스터입니다. ㅎㅎㅎ



아주 많지는 않지만, 어른을 위한 놀이기구도 있어요. 



이동형이지만, 종류는 그리 적은 편은 아니에요. 1티켓당 1달러(1천 원)이고, 기구당 2~5티켓을 냅니다. 반나절만 운영하는 축제 첫날과 마지막 날은 25달러(25,000원) 무제한 이용권을 팔아요. 



공 안에 들어가서 물 위를 걷는 놀이도 있었어요. 딸이 타보고 싶다고 해서 줄을 섰는데, 30분을 기다리다가 더워서 중도에 포기했네요. 



음악이 흐른다!



공원 무대에서 콘서트가 열렸어요. 이동형 의자를 가지고 와 자리를 잡았습니다. 등갈비를 먹은 후 시원한 레모네이드 한 잔을 마시며 음악을 들으니, 신선놀음이 따로 없었네요.ㅎㅎ 



간혹 유명한 가수도 오기도 하지만, 대체로 인디밴드들이 많습니다. 



볼거리가 넘친다!



1900년대 초반의 소방차를 타봤어요! 축제 현장 곳곳에서 각종 홍보 및 물품 판매대도 꽤 많았어요. 



선글라스, 캡, 스냅백 등 이렇게 많은 물품을 가지고 판매하는 곳은 처음 봤네요. 이외에도 액세서리, 의류, 장난감, 기념품 등 파는 판매대가 있었어요. 



물이 흐른다!



캐나다 공원에는 어린이 놀이터가 항상 있어요. 그리고 대부분의 놀이터에는 splash pad라고 부르는 물놀이 분수가 있답니다. 바로 앞에 세인트로렌스 강이 보여서 더욱 좋았어요!



아이랑 물놀이하다가 와보니, 남편이 잠들었더라고요. 매 주말에 쉬지 않고 놀러 다니니, 피곤이 쌓일 만도 하네요. 잠든 남편에게 헬로 키티 비치타월을 덮어주고, 무당벌레 인형을 품에 안겨줬어요. 눈 떠서 민망한 것은 내 몫이 아니기에 ㅋㅋㅋ



splash pad에서 주로 수영복을 입고 놀아요. 비키니를 입고 온 사람도 있어서 사람들을 피해 찍어봤어요. 뒤편으로는 화장실 건물이에요. splash pad는 샤워나 탈의 공간은 따로 없어요.   



물놀이 분수 옆에 꽤 큰 놀이터도 함께 있어요. 물놀이하다가 한기가 느껴지면 놀이터에서 뛰어놀고, 다시 더워지면 또 물놀이하는 행보를 무한 반복 중입니다. ㅎㅎ 놀이터에서도 강이 보여요!^^



지역 사회 역사가 보인다!



공원 주변에는 콘월의 역사를 알 수 있는 다양한 주요 시설이 있어요. 콘월 감옥이에요. 1833년부터 2002년까지 운영되었던 감옥으로, 현재는 문화 유적지로 보존 중입니다.



1950년에 설립한 캐나다 공군 협회(The Royal Canadian Air Force Association, RCAFA)의 Wing 424로, 재향 군인의 기반으로 시작한 자원봉사 단체입니다. 강이 바라보이는 푸른 언덕 위의 빨간 날개를 지닌 비행기가 세워져 꽤 인상적이었네요. 



콘월 커뮤니티 박물관이에요. 



콘월 초기 정착자의 생활 모습을 고스란히 보존하고 있었어요.



콘월 시립 도서관이에요. 여행 중에 종종 그곳에 있는 도서관에 들리곤 하네요.  인구 4만 6천 명이 사는 소도시인데, 도서관 규모가 꽤 컸네요. 내부 시설도 매우 좋았어요. 



다시 축제 현장으로 와서 무제한 이용권으로 놀이기구를 더 타고나니, 배가 또 고파져서 다시 줄을 섰어요. >.< 점심때보다 줄이 더 길어져서, 한참을 기다려야 했네요. 


우리나라에 '신선놀음에도 도낏자루가 썩는 줄 모른다'는 속담이 있는데요. 어떤 나무꾼이 신선들이 바둑 두는 것을 정신없이 보다가 제정신이 들어보니 세월이 흘러 도낏자루가 다 썩었다는 데서, 아주 재미있는 일에 정신이 팔려서 시간이 가는 줄 모르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에요.

깨끗하고 맑은 자연에서 최고의 요리사가 만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여러 볼거리와 놀이기구를 즐기다 보니, 하루가 후다닥 지나갔네요. 아주 먼 곳을 떠나거나 많은 돈을 들이지 않아도 신선놀음이 가능했던 행복한 하루였습니다.ㅎㅎ


얼마 남지 않은 여름 동안 즐겁고 시원한 추억을 많이 만들어가시기를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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