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땡볕 아래 신나는 체육대회

캐나다는 새 학년이 9월에 시작해 6월에 끝이 나는데요. 학년이 끝나가는 6월 말이 되면, 책거리처럼 제가 다니는 서양 교회의 주일학교에서 체육대회를 연답니다. 

33도 땡볕 아래 신나게 뛰어놀았던 체육대회 현장으로 함께 가볼까요?^^  

 


체육 대회는 교회 앞 공원에서 열렸어요. 다양한 소규모의 게임들을 전시돼 있어 도착하자마자 자유롭게 게임을 즐길 수 있었어요. 



판자에 걸린 9개의 바구니에 탁구공 넣기 게임이었어요. 

탁구공이 가벼워 생각보다 의외로 어렵더라고요.^^;;



알록달록하게 색칠한 페인트 통을 3개의 테니스 공을 던져 쓰러 뜨리는 게임이었어요. 스트레스 풀기에 딱 좋은 손맛이었네요.ㅎㅎ



벨크로 원형판에 3개의 야구공을 던져 붙게 하는 게임이었습니다. 야구하듯이 주고받는 놀이 도구를 판자에 붙이니, 또 색다른 재미가 있었네요. 



물에 적신 스펀지 공을 판자에 매달린 바스켓에 넣는 게임이에요. 33도의 더위에 딱 맞는 놀이여서 인기가 많았네요.ㅎㅎㅎ


물고기가 아닌, 바닥에 깔린 금속 고리를 낚시해야 하는 게임이었어요. 비누 거품을 넣어 바닥의 고리를 보이지 않게 해 더 흥미진진하더라고요.



공원 중앙에 변기가!>.< 변기 안에 두루마리 화장지를 던져서 골인시키는 게임이었는데요. 실제로 그랬다면, 땀이 나는 상황이 벌어지겠지요?^^;; 단순한 공 던지기가 이렇게 다양한 게임이 될 수 있다니, 굿 아이디어가 같아요. 



스펀지 탄알이 들어 있는 너프(NERF) 총으로 사파리의 동물을 맞혀 떨어뜨리는 게임이었어요. 1969년에 창업한 미국 장난감 브랜드 NERF는 주로 스펀지로 만든 장난감 무기를 판매하고 있어요.   



사파리 동물을 막대기와 리스(wreath) 만드는 고리에 고정해뒀는데요. 사격 놀이를 즐기기에 딱 좋은 구조물이더라고요.^^



체육 대회에 빠질 수 없는 배구공을 던져 맞춘 상품을 획득하는 게임입니다. 20대 이상의 여성에게 만 참여하는 기회를 주기에, 상품은 주로 과자나 음료수, 베이킹 재료, 주방 생활용품 등이 주를 이뤄요.  



중간 휴식 타임이에요.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열기를 잠시 식혔어요. 북미에서는 하드 아이스크림을 팝씨클(popsicle)이라고 하고,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짧게 아이스크림이라고 불러요. 



팝씨클로 더위를 식힌 후, 연령별 달리기 시합이 열렸습니다. 만 4세부터 6세 반 아이들의 시합이었는데, 그중의 한 명은 꼴찌 하기 싫다고 울어서 아빠의 응원을 받으며 함께 달렸어요.ㅎㅎㅎ



17세 이상 남자 달리기 시합을 끝으로 경주가 끝이 났네요. 매년 느끼는 거지만, 서양 사람들의 기본 체력은 우리나라와 매우 다른 듯해요.^^;; 스타트부터 맹렬합니다.ㅎㅎ



33도의 무더운 날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연령이 속하지 않은 게임이 진행될 때에도 쉬지 않고 놉니다. 캐나다의 긴 겨울 동안 쌓아놓은 에너지를 여름에 폭발시키는 것 같아요.ㅎㅎㅎ



뜨거운 햇살에 아이싱이 줄줄 녹고 있는 도넛을 실에 매달아 손을 사용하지 않고 빠르게 먹는 게임이에요. 이날 액티비티 중 가장 인기가 핫한 게임이었어요. ㅎㅎㅎ  



주변의 열렬한 밀어주기로 내 일이 아닌 양 멀찍이 떨어져 있던 남편도 게임에 참여했어요. 워낙 깔끔한 성격이라 얼굴에 끈적거리는 크림이 묻는 걸 잘 버텨낼까 싶었는데, 보란 듯이 1등을 했다는!! 하지만, 표정은 지켜주지 못해 카메라 앵글 밖으로 밀어냈어요.



팀별 액티비티가 연이어졌어요. 두 사람이 신체의 일부를 사용해 비치볼을 이동하는 게임이었어요.  



되돌아올 때는 비치볼을 다리 사이에 끼우고 캥거루처럼 뜀뛰기를 하며 돌아와야 했어요.  



물에 흠뻑 적신 수세미를 헬스용 고무 밴드의 탄력을 사용해 날려 다음 타자에게 보내는 게임이에요. 우리나라 새총 놀이의 대형판 같네요.ㅎㅎㅎ  



물에 적신 수세미를 다음 타자가 받아서, 생수병에 수세미를 짜서 물을 모으고 있어요. 수세미에서 짠 물이 자꾸 생수병 밖으로 흐르니까, 친구의 남편이 수세미의 물을 입에다가 짜서 입으로 물을 옮기기도 했어요>.< 유쾌하면서도 나름 치열한 게임이었네요. ㅋㅋㅋ



생수병에 모은 물은 물에 녹는 풀로 꽁꽁 뭉쳐진 티셔츠를 풀기 위해서 사용했어요. 물이 많을수록 뭉쳐진 티셔츠가 빨리 풀어지는 게임으로 물을 적게 모은 팀은 힘으로 해보겠다면서 낑낑거렸네요.ㅎ



다음 게임은 풍선을 다리에 끼우고 뛴 후 의자에 풍선을 놓고 터트려 풍선 안에 있는 스티커를 모으는 게임이었어요. 이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면서도 재미있어서, 생일파티 액티비티로 활용해도 좋겠더라고요.^^



포대 자루에 들어간 후 두 발 뛰기로 경주하는 게임이었어요. 남자아이들은 결승선에서 아예 몸을 던지는 열의까지 보이더라고요.ㅎㅎ



마지막 게임이었습니다. 무더위 속 체육 대회로 오른 열기를 시원하게 식혀줄 물풍선 던지기 놀이였어요. ㅎㅎ 발 앞에 놓인 줄을 기준으로 마주 보고 서서 물풍선을 주고받는 게임으로, 줄의 간격을 점차 넓혀 승자를 가립니다.



줄의 간격이 넓어질수록 생존자가 점점 줄어들고 있어요.



마지막 액티비티는 보물 찾기의 변형판으로 과자를 높이 던지면 아이들이 지퍼백에 주워 담기에요. ㅋㅋ 아이들의 반응이 무지 좋다는>.<



교회로 들어와 저녁을 먹었습니다. 교회 앞에서 그릴로 요리한 햄버거, 핫도그, 치킨 샌드위치가 주메뉴였고, 5~6가지의 채소 샐러드 및 파스타 샐러드감자칩 있었어요. 비비큐 하면 주로 고기를 구워 먹는 우리나라와 달리, 전형적인 캐나다 여름 비비큐 메뉴입니다. ^^ 



각 가정에서 한 개씩 준비해온 홈메이드 디저트 모둠도 마련돼 있었어요. 


다양한 액티비티와 풍부한 먹거리로 신나는 체육 대회를 하고 왔네요.^^ 33도의 뜨거운 땡볕 아래였지만, 체육 대회를 즐기는 열기는 그보다 더 뜨거웠던 것 같아요. 이렇게 한여름의 뜨거운 추억을 가득 품고 행복한 걸음으로 집으로 돌아왔답니다.


이열치열! 무더운 여름날, 뜨거운 열정으로 멋진 나날을 이어가시길 바랍니다.^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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