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간단 재료와 방법으로 천연 방향제와 탈취제 만들기

가습기 살균제 사고를 시작으로, 하루가 멀다 하고 생활용품에 포함된 화학물질의 유해성에 관한 기사가 뜨고 있는데요. 2016년 5월 16일 고려대 의과대학 예방의학실 최재욱 교수가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생활용품에 화학물질이 무려 4만 종이 있으며, 지금까지 유해성 조사가 제대로 안되고 있다고 해요. 뿌리는 방향제와 탈취제에도 유해성 물질이 들어갈 수 있으며, 공기 중 분사 시 미세입자가 폐포까지 침투해 전신에 퍼질 수 있어 위험하다고 합니다. 

청결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사는 청소용품이 되려 나의 건강을 야금야금 갉아먹고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껄끄러운 마음을 떨칠 수가 없는데요. 불편한 마음을 덜기 위해 간단한 재료와 방법으로 천연 방향제와 천연 탈취제를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그럼, 신선한 공기를 마실 준비 하러 떠나 볼까요?^^     

 천연 방향제 만들기

1. 준비물 준비하기

준비물 : 메이슨 자(Mason Jar) 1개, 베이킹소다(1/2컵), 에센셜 오일(15방울), 깔때기, 핀, 종이

천연 방향제를 만들 준비물을 준비해주세요. (분무기는 천연 탈취제를 위해서 필요한 준비물입니다. )

2. 병에 베이킹소다 담기

메이슨 자(Mason Jar)에 베이킹소다를 1/2컵(종이컵 절반 정도)을 넣어 주세요. 저는 화려한 느낌을 더해주고 싶어 병 안에 종이 머핀 컵을 넣었는데, 베이킹소다 1/2컵이 딱 맞게 들어가더라고요.

3. 뚜껑에 맞는 종이 오리기

메이슨 자(Mason Jar)는 뚜껑이 2개로 분리되는데요. 병을 덮는 뚜껑을 종이에 대고 따라 그린 후, 오려 주세요. 일반 종이로 해도 되지만, 인테리어 장식도 될 겸 패턴이 그려져 있는 종이를 사용했어요. 

4. 에센셜 오일 떨어뜨리기

베이킹 소다 위에 에센셜 오일 15방울을 떨어뜨려 주세요.

 

에센셜 오일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으로 선택하시면 되는데요. 저는 유칼립투스(Eucalyptus) 오일을 선택했어요. 코가 뻥! 뚫리는 듯한 시원한 박하 향이 나는 유칼립투스 오일은 스트레스 해소뿐만 아니라 강한 살균 작용 및 살충 작용이 있어 방향제 재료로 쓰기에도 꽤 좋은 오일 같아요. 또한, 유칼립투스 오일은 뜨거운 햇볕에 그을린 피부에도 냉각 작용을 하며, 젊은 피부를 유지하는 데에도 효과가 있어 특히 여름 입욕제로 사용하면 좋아요. 코가 막히는 감기와 가래가 끓는 감기에도 효과가 있어, 가족이 감기 걸릴 때도 방에 유칼립투스 오일을 넣은 방향제나 따뜻한 물을 두거나 희석한 오일을 가슴에 직접 발라 주는 등 제가 자주 사용하는 오일입니다. 

5. 뚜껑을 덮고 종이에 구멍 뚫기

오려 놓은 종이를 병 위에 올리고 뚜껑을 덮어 잠가준 후, 바늘 혹은 핀을 사용해 구멍을 뚫어 주세요. 저는 패턴에 있는 빨간 점마다 바늘구멍을 뚫었어요. 마지막 구멍을 뚫으면서 사진을 찍었는데, 패턴 때문에 구멍이 잘 보이지 않지요?^^

나만의 스타일로!

완성입니다! 리본이나 스티커 등을 활용해 더 꾸며 주셔도 됩니다. 

혹은 머핀 컵을 빼고 하얀 베이킹소다 위에 작은 조개껍데기를 올려 여름 인테리어 장식품 콘셉트로 만드셔도 좋을 것 같아요.^^

원하는 곳, 어디든지!

완성한 천연 방향제는 딸이 쓰는 화장실 변기 위에 올려뒀어요. 화장실, 침대 옆, 옷장 안, 신발장 안 등 방향제와 제습제가 필요한 곳 어디에든지 둘 수 있습니다.  

이가 없다면, 잇몸으로!

메이슨 자(Mason Jar)가 집에 없는데 꼭 사야 하냐고요?^^ 저는 신발장이나 옷장 안 등 보이지 않는 곳에 두는 방향제를 만들 때는 재활용품을 활용한답니다. 사진은 머핀이 들어 있는 일회용품이었는데요. 용기 안에 베이킹소다와 에센셜 오일을 넣고, 플라스틱 용기 윗부분에 바늘로 구멍을 뚫어줬어요. 만들기 참 쉽죠?^^

일회용품이 싫으시다면, 휴대용 양념통도 가능합니다. 실제로 저는 휴대용 양념통에 베이킹소다를 넣어두고 냄새 탈취, 채소 세척, 청소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고 있는데요. 필요 없을 때는 뚜껑을 돌려 닫아 놓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구멍의 크기를 조절해 사용할 수 있어 좋아요. 초반에 에센셜 오일 향이 강해 거부감이 느껴진다면 구멍을 작게 해놓았다가 향이 조금씩 사라지기 시작하면 구멍을 크게 해두시면 된답니다.   

휴대용 양념통 똑똑하게 사용하기!

휴대용 양념통에 베이킹소다만 넣어서 냉장고에 넣어두면 냄새가 없어져서 좋아요. 1~2주 있다가 꺼내서 화장실 변기 청소할 때 사용합니다. JTBC <냉장고를 부탁해>도 아닌데, 냉장고 속까지 공개했군요.ㅋㅋ 남편의 아침과 점심 도시락을 9년째 싸고 있는지라, 하루 전에 미리 준비해 둔 도시락이 냉장고에 가득하네요. >.<  

 천연 탈취제 만들기

1. 준비물 준비하기

준비물 : 분무기, 베이킹소다(1큰술), 따뜻한 물 2컵, 에센셜 오일(10방울), 깔때기

천연 탈취제를 만들 준비물을 준비해주세요. 분무기는 다이소 같은 천원샵(달러샵)에서 저렴한 것을 사서 탈취제 전용으로 사용하시면 좋아요.

겨울이 긴 캐나다는 실내 바닥의 대부분이 카펫으로 되어 있는데요. 주로 저녁으로 한국 음식을 하다 보니, 강한 냄새가 카펫에 배입니다. 그래서 평소에 자주 만들어 사용하는 천연 탈취제입니다. 

2. 분무기에 물과 베이킹소다 담기

분무기에 따뜻한 물 2컵과 베이킹소다 1큰술을 담아서 잘 섞이도록 흔들어 주세요. 

3. 에센셜 오일 떨어뜨리기

분무기 안에 에센셜 오일 10방울을 떨어뜨려 주세요.

 

에센셜 오일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으로 선택하시면 됩니다. 저는 방향제와 똑같은 유칼립투스 오일을 선택했지만, 패브릭에 뿌리는 것이기 때문에 라벤더 오일처럼 은은한 향도 좋습니다.

패브릭이라면 OK!

완성입니다! 제가 천연 탈취제를 제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곳은 바로 현관 매트인데요. 살균 작용을 하는 유칼립투스 에센셜 오일을 천연 탈취제에 사용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캐나다는 우리나라와 달리 현관 입구와 실내가 따로 구분되지 않아 청결에 신경이 가장 쓰이는 곳이기도 한데요. 잠자기 전에 뿌려 놓고 자면 좋더라고요. 운동화에도 뿌려서 말리면, 냄새가 한결 덜어집니다. 

손님방에 있는 침구는 항상 빨아 놓은 상태인데, 쓰지 않더라도 집에서 요리하다 보니 냄새가 배더라고요. 집에 손님이 오시게 되면 도착하기 전날 밤에 침구와 소파 등에 미리 뿌려 놓는답니다. 하얀 침구에 뿌려도 얼룩이 남지 않아요. 특수한 재질이 아닌, 대부분의 패브릭에 사용이 가능합니다.  

천연 세제는 어때?

천연 방향제와 천연 탈취제에 이어, 천연 세제입니다. 채소를 씻고, 청소하는데 식초와 베이킹 소다를 많이 사용하시는 것처럼, 저도 애용하는데요. 별도의 분무기에 식초를 넣어두면, 식사 후 식탁 유리를 닦을 때, 채소를 씻을 때, 씽크대를 닦을 때 등 무척 편리합니다.  

매일 저녁 싱크대 닦기가 힘든데요. 분무기로 싱크대에 식초를 골고루 뿌려준 후, 베이킹소다 1큰술 정도를 골고루 뿌려줍니다. 청소용 수세미로 닦아 준 후 전자 포트에 뜨거운 물이 끓는 2~3분 동안 그대로 두세요. 싱크대 마개를 닫고 뜨거운 물 1컵 정도를 부은 후, 청소용 수세미로 한 번 더 닦아주세요. 깨끗한 물로 헹궈주시면 반짝반짝 빛나는 싱크대로 변신합니다. 쌓인 얼룩이 많다면 양을 많이 사용해야 하지만, 매일 하는 청소라면 식초와 베이킹소다를 소량만 사용해도 충분하답니다.   

천연 방향제와 탈취제로 내 몸의 건강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쾌적한 실내 환경을 만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장식품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엄격한 정부와 양심적인 기업으로 믿고 쓰는 제품이 많아지는 세상을 바라는 것이 허망한 바람이 아니길 바라봅니다. 쾌적한 환경 속에서 상쾌한 하루를 보내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