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1. 22. 00:37 북미 음식문화
오타와 소재 중국 슈퍼마켓 Green Fresh Supermarket 캐나다에 산 지 11년이 다 되어가지만 수년 동안 중국 슈퍼마켓은 근처에도 가지 않았던 것 같아요. 오래전부터 고무로 만든 가짜 달걀, 나무젓가락으로 만든 가짜 죽순, 젤라틴으로 만든 가짜 새우 등 먹지 못하거나 해로운 재료로 음식을 만드는 엽기적인 기사를 접한 이후로 불안한 마음에 캐나다 현지에 있는 중국 마트임에도 불구하고 가지 않게 되더라구요. 그런데 오타와 한인 마트에는 한국 채소가 거의 없어 한국 요리를 하려면 서양마트, 한인마트, 중국마트를 돌며 식재료를 구입해야 하는데요. 가능한 중국마트에서는 한국 브랜드 식품 위주로 사거나 요리에 꼭 필요한데 다른 데서는 구할 수 없는 한국 채소만 구입하고 있어요. 몇 번 다니다 보니 한..
2018. 1. 21. 08:57 요리쿡 조리쿡
해물 돼지고기(제육) 볶음 레시피 오늘 저녁은 해물 요리를 해 먹을까 싶어 냉장고 문을 열려다가 며칠 전 몬트리올 여행 시 들린 캐나다 한국 식품점에서 서양 마트에는 없는 아구, 코다리, 낙지 등 해산물을 하나도 사오지 않았다는 사실을 그제서야 깨달았어요. 연말이라 마트가 워낙 붐벼 정신이 없었는지 미리 적어둔 리스트를 확인할 생각을 전혀 못했네요. 가족 모두 제육볶음을 좋아해 삼겹살&목살 돼지고기는 여러 팩을 사 왔기에 평소대로 김치와 채소를 듬뿍 넣고 해 먹을까 하다가 해물 요리에 자꾸 미련이 남더라구요. 그래서 냉동실에 있는 모둠해물과 새우를 활용해 해물 돼지고기볶음을 만들어 먹었어요. 두 가지의 매력을 모두 담은 색다른 제육볶음 레시피를 보러 함께 가볼까요? 1. 재료 준비하기 재료: 돼지고기 7..
2017. 12. 23. 14:07 요리쿡 조리쿡
문어 바닷가재 해물탕 레시피 서쪽에는 태평양, 동쪽에는 대서양이 흐르고 전 세계 민물의 9%를 보유하고 있는 캐나다이지만, 정작 캐나다인은 해산물을 즐겨 먹지 않는데요. 먹는 종류도 바닷가재, 연어, 참치, 새우 등 몇 가지에 한정돼 있으며 거의 대부분 냉동 또는 통조림 식품으로 판매되고 있어 신선한 해산물을 맛보기 쉽지 않아요. 하지만, 어선을 둔 작은아빠와 물질을 하시는 작은엄마 덕분에 어릴 적부터 전복, 문어 등 갖은 해산물을 즐겨 먹어온 저였기에 캐나다 이민 10년 내내 가장 그리운 음식은 엄마표 밑반찬과 함께 바다향이 가득한 해산물 요리였던 것 같아요. 그런데 며칠 전 서양 마트에서 문어, 그것도 냉동하지 않은 문어를 발견했어요. 캐나다 한국 마트나 캐나다 중국 마트에서는 종종 봤지만, 서양 마..
2017. 1. 7. 05:20 북미 음식문화
음식 적응이 제일 어려운 이민 생활 캐나다 이민 10년째, 맑고 깨끗한 자연환경을 가진 선진국에 살아서 좋은 점도 많지만 내가 자라온 환경이 아니기에 불편한 점도 더러 있어요. 제 이민 생활에서 불편한 점 딱 3가지를 꼽자면, 향수병, 춥고 긴 겨울, 음식인 것 같아요. 향수병과 겨울은 어느 한 시기만 꾹 참으면 견딜만 한데, 음식은 매일 3끼를 먹어야 하는 부분이라 더 크게 와 닿나 봐요. 캐나다 전통 음식이 그리 많지 않아 다국적 음식이 보편화되었는데, 새로운 음식에 도전하기를 즐겨 하는 성격이 아니라서 더 그런 듯해요. 그래도 삶의 즐거움 중 하나인 먹는 즐거움은 잊고 살기 싫어서인지 조금씩 새로운 음식을 시도해보기 위해 뷔페를 가끔 찾아갑니다. 캐나다에서 뷔페는 크게 서양 뷔페와 동양 뷔페로 나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