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해군함 USS 컨스티튜션호를 보스턴에서 만나다

보스턴 명소 미국 해군함 USS 컨스티튜션호(USS Constitution Ship) 관람

미국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Boston, MA)의 항구에는 개인 요트부터 관광 크루즈까지 수많은 배를 볼 수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가장 놓치지 않고 챙겨봐야 할 배가 있으니, 바로 미국 해군 전함 USS(United States Ship)의 컨스티튜션호(Constitution Ship)입니다. 1797년에 미국 해군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조지 워싱턴 대통령(President George Washington)의 지시로 건조된 6척의 군함(프리깃함) 중 하나로, 세계에 남아있는 해군함 중 가장 오래된 배라고 해요. 지난 보스턴 여행 시 18세기의 미국 해군함 내부를 투어하고 와서 오늘 나눔 하고자 합니다.

보스턴에서 꼭 걸어야 할 거리, 프리덤 트레일(Freedom Trail)

프리덤 트레일입니다

프리덤 트레일(Freedom Trail)은 보스턴 국립 역사공원에 있는 16개 국립 역사 유적지(National Historic Landmark)를 연결하는 4km 길이의 트레일로 보스턴 여행 시 꼭 걸어봐야 할 거리인데요. 다운타운 보스턴 코먼(Boston Common) 공원에서 찰스타운(Charlestown)의 벙커힐 기념탑(Bunker Hill Monument)까지이며, 오늘 소개할 곳은 벙커힐 기념탑 바로 직전 명소입니다. 바닥에 붉은 벽돌 2줄로 연결돼 있어 찾기 쉬워요. 사진은 군함 바로 옆에 위치한 USS 컨스티튜션 박물관(USS Constitution Museum)입니다.

보스턴 하버 크루즈(Boston Harbor Cruises)

크루즈입니다

저희는 프리덤 트레일 중 다운타운쪽 명소는 도보와 투어 버스로 돌아봤고, 강 건너편에 있는 찰스타운(Charlestown)은 보스턴 하버 크루즈(Boston Harbor Cruises)를 타고 가다가 중간에 하선하여 명소를 돌아본 후 다시 승선하여 하버에 복귀하는 코스를 이용해 둘러봤어요.

20세기 군함-USS Cassin Young(DD-793)

20세기 군함입니다

찰스타운(Charlestown)의 해군 기지(Navy Yard의 Pier 1)에는 18세기 군함 USS컨스티튜션호와 USS 컨스티튜션 박물관과 함께 20세기에 운영했던 군함 USS Cassin Young (DD-793)도 있어 함께 둘러볼 수 있어요. 저희는 USS 컨스티튜션 박물관과 군함의 관람을 마치고 나오는 사이 USS Cassin Young 군함 투어 시간은 이미 끝나 내부는 볼 수 없었네요. 아쉽...

18세기 군함 USS 컨스티튜션호-보안 검사

18세기 군함입니다

USS 컨스티튜션호입니다. 거대한 규모의 앤티크한 목조 선체와 3개의 돛대에 걸쳐 있는 수많은 만국기로 눈길이 저절로 갔어요. 군함 투어를 하려면 입구에 있는 건물에서 공항 검색대와 같은 방법으로 소지품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입장은 무료입니다.

기념품 가게 및 전시관

기념품입니다

보안 검사를 마치고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기념품 가게가 나와요. 해군 또는 선박에 관한 각종 관련 기념품을 볼 수 있어요.

전시관입니다

기념품 가게를 지나면, USS 컨스티튜션호에 관한 전시관이 마련돼 있어요. 그리 크지 않은 규모에요.

18세기 군함-USS 컨스티튜션호 투어

배입니다

보안 검사했던 건물 밖으로 나오면 군함이 보이고 계단을 통해 승선할 수 있어요.

해군함입니다

가까이에서 보니 18세기 군함의 위용이 확 느껴지더라구요. USS 컨스티튜션호는 미국 헌법 제정 이후 조지 워싱턴 대통령의 지시와 1794년 해군법에 의해 보스턴 북쪽 끝에 있는 하츠(Hartt) 조선소에서 완공되어 1797년에 취항하였어요. 그래서 군함 이름이 '헌법'을 뜻하는 영어 단어 '컨스티튜션(constitution)'입니다. USS 컨스티튜션호의 첫 임무는 카브리해에서 프랑스 해군과 제1차 바르바리(Barbary) 전쟁에서의 바르바리 해적을 상대하는 것이었어요. 이후 1812년 제2차 대영(對英) 전쟁에서 선체의 큰 손상 없이 영국함 4척을 대파하면서 영국군을 항복시켜 철기병(Old Ironsides)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습니다. 1881년에 해군 서비스를 마치고 1907년에 박물관 배로 지정되었으며 1997년에 취항 200주년을 맞이했어요.

해군입니다

USS 컨스티튜션호에는 현역 해군들이 연중 내내 방문객을 맞이하며 무료 관광을 제공해주고 있었어요. 군인들의 포스는 언제나 멋진 것 같아요!

돛줄입니다

돛을 지탱해주는 수많은 돛줄도 그대로 남아 있었어요. 그 당시 돛에 올라가 줄을 묶거나 푸는 해군들이 밑으로 떨어져 많이 죽었다고 해요ㅠㅠ

통로입니다

배 중앙 부분에는 배 아래층과 오가는 여러 출입구가 흰 천막으로 덮여 있었어요.

함포

대포입니다

밑으로 내려가니 수많은 대포들이 줄을 지어 있더라구요. USS 컨스티튜션호의 총 길이는 약 62m, 폭은 6.7m이며 함포 44문을 장비하고 있는 군함이에요. 대포를 보니 해군함의 위용이 피부로 확 와닿았습니다.

대포알입니다

여러 개의 쇳덩이로 된 포도탄(grapeshot), 구형 포탄(round shot), 막대탄(bar shot), 이중탄(double shot), 산탄(canister shot) 등 실제로 사용했던 다양한 대포알을 볼 수 있었어요.

화덕입니다

대포 바로 옆에는 대포알을 뜨겁게 달궈 탄환으로 만드는 화덕이 있었어요.

가이드입니다

바로 옆에서 해군에게 대포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보는 여자아이들이 있었는데요. 해군의 설명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잘생김에 더 빠진 모습이었어요ㅎㅎㅎ

함장실

함장실입니다

배 끝 쪽에는 함장실이 있었어요. 200년 전 이곳에서 전쟁을 진두지휘했을 장면을 연상하니 묘한 기분이 들었네요.

침실입니다

함장실 안쪽에는 침실도 있었습니다.

지휘대입니다

함장실 바로 앞에는 함장이 각종 지휘를 전달했을 지휘대도 있었어요. 지휘대 뒤 벽면에는 미국 군함의 역대 함장(commanding officer) 이름이 기록된 액자가 걸려 있었어요.

전사자입니다

다른 벽면에는 1811년부터 1839년까지 여러 전쟁 중 전사한 군인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전쟁의 무서운 파괴력을 익히 알면서도 잘못된 역사는 계속 반복되는 것 같아 전사자들의 명단을 보니 마음이 잠시 먹먹해지더라구요.

군인 침실

해군 침실입니다

함장실 맞은편 제일 안쪽에는 군인의 침실이 있었어요. 화려한 문양을 새겨 넣은 함장의 원목 침대와 군인들의 침대는 구조물 없이 해먹처럼 천장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네요. 또한, 같은 층에 포탄이 있었기 때문에 폭발 위험이 있어 조명을 위한 촛불 개수를 최소화하여 매우 어두운 공간이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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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명소입니다

USS 컨스티튜션 호입니다

USS 컨스티튜션호의 투어는 30분 정도, 박물관은 1시간 정도로 둘러보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221년 전에 첫 취항하여 수많은 전쟁을 치른 미국 해군 군함이자 세계에 남아있는 해군함들 중 취역한 지 가장 오래된 배라고 하니 보스턴 여행 시 한 번 둘러볼 만한 역사적인 가치가 있는 명소 같아요. 전쟁에서 명성을 떨친 배라고 하니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이 함께 떠올려지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남은 여름 건강하게 보내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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