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립대학교 올버니캠퍼스 탐방

미국 뉴욕주립대 올버니캠퍼스(SUNY University at Albany)

뉴욕주립대학교(SUNY)는 전국에 총 64개 캠퍼스가 있는 미국 최대의 주립대 시스템인데요. 그중에서도 주요 대학은 Big4라고 불리는 올버니(Albany), 빙엄턴(Binghamton), 버펄로(Buffalo), 스토니브룩(Stony Brook) 캠퍼스예요. 오늘은 Big4중에서도 가장 역사가 오래된 뉴욕주립대학교 올버니캠퍼스 모습을 나눔 하고자 합니다.

뉴욕주립대학교 올버니캠퍼스(University at Albany)

뉴욕주립대학교입니다

뉴욕주립대학교에서 가장 먼저 설립된 올버니캠퍼스(SUNY University at Albany, 1844년)는 뉴욕주의 주도 올버니(Albany)에 있으며, 맨해튼(Manhattan)에서 차로 2시간 30분 걸려요. 참고로, SUNY(State University of New York)는 뉴욕주립대학교 시스템 전체를 가리킵니다.

올버니 캠퍼스입니다사진: bizjournals.com

캠퍼스가 올버니 도시 내에 3개 지역으로 나뉘어 있어요. 그중 본 캠퍼스에 해당하는 업타운 캠퍼스(Uptown Campus)부터 들렀는데요. 들어서자마자 독특하면서도 압도적인 규모의 건축물에 놀라웠어요. 저는 4월 초에 방문해서 살짝 을씨년스러웠지만, 여름에는 바닥 분수와 푸른 잔디밭으로 더 아름다운 모습이네요.

행정 본부 건물(University Hall)

행정 본부입니다

캠퍼스 입구에 가장 가까이 서 있는 건물은 올버니 캠퍼스의 행정 본부 건물이에요. 2006년에 완공된 건물로 무려 3,500개 이상의 유리 패널로 외부가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어 흐린 날씨에도 번쩍번쩍하더라구요. 본격적인 탐방을 위해 이곳에 주차를 한 후 분수가 있는 곳을 향해 걸어가 보기로 했어요.

아카데믹 포디엄(Academic Podium)

아카데믹 포디엄입니다

바닥 분수를 지나면 아카데믹 포디엄이 나오는데요. 기둥이 매우 높은 건물이 'ㅁ' 형태로 되어 있었는데 한쪽 끝이 한 번에 다 보이지 않을 정도로 건축 규모가 어마어마했어요. 업타운 캠퍼스는 1966년에 건축가 에드워드 듀렐 스톤(Edward Durell Stone)이 설계했는데 20세기 후반 근대 건축의 아이콘으로 알려질 정도라고 해요.

분수대(main fountain area)

대형 분수대입니다

'ㅁ' 형태의 아카데믹 포디엄 한가운데에는 대형 분수가 있었어요.

워터 타워입니다

제가 갔을 때에는 물이 없었지만, 겨울이 지나면 분수가 작동하고 오색 조명까지 비춰 근사한 휴식 공간이 되어주고 연례 분수의 날(Fountain Day)에는 시원한 행사장으로 변신합니다.

급수탑(water tower)

급수탑입니다

입구에서부터 보이는 분수대의 높은 타워가 뭘까 찾아보니, 급수탑이더라구요. 길이 76미터의 워터 타워로 무려 118만 리터의 물탱크를 보유하고 있어 교내 건물과 기숙사 및 스프링클러 등에 물을 공급하고 있어요. 타워 끝에 달린 여러 개의 종이 30분과 정각마다 종이 울려 종소리를 들을 수 있었어요. 밤에는 조명이 켜져 캠퍼스의 운치를 더해줘요.

대학 예술 박물관(University Art Museum)

대학 예술 박물관입니다

분수가 있는 'ㅁ' 형태의 아카데믹 포디엄에는 주요 건물들이 모여 있는데요. 그중의 하나는 1967년에 설립된 University Art Museum으로 현대시각예술을 소개하는 곳이에요. 제가 방문했을 때에는 문이 닫혀 내부를 볼 수 없어 아쉬웠네요.

공연예술센터(Performing Arts Center )

공연예술센터입니다

맞은편에는 1969년에 건립된 공연예술센터가 있었어요. 대학의 주요 공연 공간으로 지난 40년간 8천 건 이상의 공연이 열렸다고 해요. 방문할 당시에도 다양한 행사를 소개하는 안내판을 볼 수 있었어요.

대학 도서관(University Library)

대학 도서관입니다

대형 분수를 사이에 두고 공연예술센터 맞은편에는 대학 도서관이 있어요.

도서관입니다

방문한 날이 성금요일(Good Friday)로 뉴욕 주에서는 법정공휴일이 아니기에 도서관의 문이 열려 내부를 둘러볼 수 있었어요. 1층에는 프론트 데스크, 컴퓨터, 서적, 테이블, 소파 등이 매우 넓은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었고 2층 중앙에는 성조기 아래 대학 출신의 참전용사들이 시대별로 전시되어 있었고 양쪽에는 저명한 교수진들의 초상화가 걸려 있었어요. 1960년대에 지은 건물인데 나무 아래 책을 보는 것을 형상화하듯이 긴 형광등을 나뭇가지 형태로 설치한 디자인에도 눈길이 갔어요.

스포츠 경기장(University Field)

풋볼 경기장입니다

올버니 캠퍼스 3개 중 하나인데 너무 커서 걸어서 이동을 할 수 없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행정본부 주차장으로 가서 차로 이동하기로 했어요. 이동 중에 눈에 확 들어온 8,500개의 좌석의 풋볼 경기장(University Field)이에요. 올버니 풋볼의 수석코치의 이름을 따서 밥 포드 필드 (Bob Ford Field)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스포츠 경기장입니다

풋볼 경기장을 중심으로 소프트볼 경기장 3개, 테니스 코트, 축구장, 다목적 체육 경기장, 레크리에이션 필드, 빅에어 경기장 등이 다 모여 있어 사방을 둘러봐도 온통 경기장뿐이더라구요. 이렇게 경기장이 많은 북미 대학 캠퍼스는 처음 봤어요.

인디언 연못(Indian pond)

인디언 연못입니다

처음 왔을 때 캠퍼스 규모가 워낙 커서 지나가는 학생들에게 학교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곳이 어디냐고 물었더니 단번에 인디언 연못이라고 답해주더라구요. 캠퍼스 내 학생들의 휴식 공간이자 빗물 및 관개 시스템을 위해 2009년도에 준설했다고 해요. 2,500만 리터의 물을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이라고 하니 꽤 큰 연못이네요.

기숙사(dormitory)

연못입니다

지금은 이른 봄이라 아직 삭막하지만, 여름과 가을에 야생 식물과 동물로 운치 있는 전경이 펼쳐진다고 해요. 멀리 보이는 건물은 기숙사입니다.

대학 기숙사입니다

기숙사 건물이에요. 살짝 높은 언덕 위에 인디언 연못을 향해 날개를 펴는 구조로 서 있어 건물 내에서도 연못이 훤히 내려다 보이겠더라구요.

대학 경찰서(University Police)

지역 경찰서입니다

기숙사 근처에 경찰서도 있었어요. 캠퍼스 내에 지역 경찰서가 있어 매우 흥미로웠네요. 대학 학부모 입장이라면 24시간 운영하는 경찰서가 교내에 있어 다소 안심이 되는 부분일 것 같아요.

행정 본부 건물

뉴욕주립대 행정본부입니다

뉴욕주립대 올버니 캠퍼스 중 주요 캠퍼스인 업타운 캠퍼스를 둘러보고 다른 곳을 향해 가는데 궁전 같은 멋진 건물이 보여 구글맵을 켜서 확인했어요. 전국 총 64개의 캠퍼스를 지닌 뉴욕주립대의 행정 본부 건물로, 일부분은 대학 총장의 주거지인 곳이에요. 너무 커서 건물 양쪽 윙이 한 컷에 다 들어오지도 않았어요. 이전에 델라웨어 및 허드슨 철도 회사의 건물(Delaware & Hudson Railroad Building)로 이후 대학에 기부되었으며 1972년에 국립사적지(National Register of Historic Places)에 지정되었습니다.

뉴욕주립대학교입니다

행정 본부 건물의 뒷모습이에요. 허드슨강을 보려고 전망대에 주차했는데 바로 보이더라구요ㅎㅎ 꼭대기에 매달린 모형이 궁금해 차에 있는 망원경을 꺼내서 보니 커다란 배 모형이 360도로 돌고 있었어요. 이외에도 시내 투어를 하면서 '저 건물 멋지다!'하고 유심히 보면 모두 뉴욕주립대 올버니 캠퍼스 소속 건물이었어요. 본 캠퍼스 탐방에 이어 다른 2개의 캠퍼스도 의도치 않게 보게 되었네요.

뉴욕주립대 올버니캠퍼스입니다

뉴욕주립대학교의 주요 대학 Big4의 국내 대학 순위는 60~130위 정도로 아주 높은 편은 아니나 주립대 중에서도 국제유학생의 학비가 다른 주립대보다 훨씬 저렴하고 유학생에게도 장학금을 제공하여 인기가 많다고 해요. 뉴욕 주에 거주한 한인 교포의 자녀들도 많이 가는 대학 중 하나라고 합니다. 경영학, 교육학, 범죄학, 공학, 정치학, 행정학이 높게 평가되고 있으며 그중 형사사법학과(Criminal Justice)와 기상학과(meteorology)는 미국 내에서 최고 수준으로 보고 있어요.

이외에도 2018년 미국 대학교 순위 Top 20국제 유학생이 가장 많이 가는 미국 대학 15곳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2박 3일 묵었던 힐튼 가든 인 호텔 서니 에리어 지점에서 차로 2분 거리에 있어 뉴욕주립대의 Big4에 해당하는 올버니 캠퍼스를 부담 없이 둘러볼 수 있었네요. 오늘도 활기찬 하루 보내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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