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짜장 만드는법 깔끔 정리, 중국집 짜장면 안 부럽다!

인생 레시피가 되는 백선생 짜장면 만드는 법

백종원 집밥 레시피는 곰손도 금손으로 바꿔주는 힘이 있어 종종 기존의 레시피를 버리고 백선생의 노하우에 기대어 몇 가지 요리를 시도해보곤 하는데요. 최대한 똑같은 재료로 충실하게 따라해보니 대부분 성공적인 결과물을 볼 수 있었고 몇 가지는 제 입맛에 맞지 않은 것도 있긴 있었어요. 오늘은 제가 따라 해본 레시피 중 가장 만족도가 높아 한 번 시도해본 후 백선생 레시피를 고수하고 있는 백종원 짜장 만드는법을 나눔 하고자 합니다.

1. 재료 준비하기

• 재료: 돼지고기, 파, 양파, 호박, 양배추, 전분, 면
• 양념: 춘장, 식용유, 간장, 설탕

모든 재료의 양은 원하는 비율로 해도 상관없다고 해요. 원하는 재료를 원하는 만큼 넣은 후 마지막에 춘장으로 간을 조절하면 됩니다. 재료를 원하는 크기로 썰어 준비해주세요.

2. 춘장 튀기기

식용유에 춘장을 넣은 후 튀겨 주세요. 짜장면 맛의 절반 이상은 춘장이 결정하는데요. 춘장을 그대로 사용하면 텁텁한 맛이 나지만, 기름에 튀기면 구석구석 기름이 배어 텁텁함이 사리지고 고소한 맛이 나면서 식당에서 파는 짜장과 90% 이상 비슷한 맛을 낼 수 있다고 해요. 비율은 춘장 300g당 식용유 2컵입니다.

약한 불에서 보글보글 끓어오른 상태에서 10~15분 정도 튀겨 주세요. 춘장이 거의 다 튀겨지면 한데 뭉쳐 있던 덩어리 사이사이에 기름이 스며들어 덩어리가 풀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완성된 후 기름과 분리하세요. 춘장과 기름이 깔끔하게 분리되어 기름을 원하는 요리에 재사용할 수 있어요.

볶아둔 춘장은 냉장고에 넣어 관리만 잘하면 최장 1년 동안 두고 먹을 수 있으나 보통 2~3개월 안에 소비하는 것이 좋다고 해요. 저는 한꺼번에 춘장 1kg을 튀긴 후 나머지는 소독한 유리병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해요. 나중에 요리해도 맛의 차이가 느껴지지 않더라구요.

3. 파기름 내기

식용유에 썰은 파를 넣고 파기름을 만들어 주세요. 춘장을 튀길 때 사용한 식용유를 사용해도 됩니다.

4. 돼지고기 넣기

파가 노랗게 익기 전에 돼지고기를 넣어 주세요. 돼지고기는 앞다리살을 사용하면 좋으며 살코기만 있는 부위보다는 지방이 섞여 있는 것이 더 맛있다고 해요.

5. 간장 넣기

돼지고기의 빨간 부위가 사라지면 간장을 팬 가장자리에 둘러 가며 넣어 주세요. 간장이 팬과 기름의 열에 튀겨져야 풍미가 살아난다고 해요.

6. 양파, 양배추, 호박 차례대로 넣기

양파부터 넣어 주세요. 채소를 한꺼번에 넣으면 물이 나오기 때문에 하나씩 차례대로 넣고 웍을 흔들어 팬의 가장자리에 재료가 달라붙듯이 볶아야 불맛이 납니다.

7. 설탕과 춘장 넣기

채소가 어느 정도 익혀지면, 설탕과 춘장을 넣어 볶아 주세요. 중국집 비주얼이 나올 정도로 춘장의 비율을 조절해주세요.

설탕과 춘장을 넣고 잘 볶으면 간짜장이 완성됩니다. 간짜장으로 드시고 싶은 분은 여기까지 요리하면 됩니다.

8. 물 넣고 끓이기

물을 넣어 끓여 짜장으로 만들어 주세요. 백선생은 3~4인분의 간짜장에 라면 용기 1개 정도의 물을 넣었어요.

9. 전분으로 농도 조절하기

끓어오르면 전분을 푼 물을 조금씩 넣어가면서 원하는 농도로 맞춰 주세요. 마지막으로 식용유를 국자로 한 바퀴 돌려주면 윤기가 나서 더 먹음직스럽다고 해요.

10. 면발 익히기

면은 넓적한 것보다는 동글동글한 면이 식감에 더 좋다고 해요. 저는 짜장용 생면을 준비했어요. 면에 전분이 있기 때문에 흐르는 물에 살짝 헹궈 끓는 물에 넣어 익힌 다음 찬물에 한 번 헹궈주면 됩니다.

완성

백종원 짜장 만들기 완성입니다!

배추 달걀국과 함께 준비했어요.

양파에 찍어 먹을 춘장은 물을 살짝 넣어 섞어 주면 됩니다. 비트로 물들인 양파 피클도 준비했어요. 입맛을 돋우는 비트 양파 피클 레시피가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남편과 딸은 짜장면으로 먹고 저는 면 요리를 좋아하지 않아 짜장밥으로 먹었어요. 제가 사는 캐나다 오타와에는 한인이 운영하는 중국집이 없어 중국 음식 먹기가 쉽지 않은데요. 아이가 토론토와 몬트리올 여행 시 한인이 운영하는 중국집에서 먹은 짜장면 맛과 똑같다며 매번 한 그릇 뚝딱 해치워주네요. 윤기가 자르르 나면서 감칠맛이 나는 짜장을 집에서도 만들어 먹을 수 있어 정말 좋은 것 같아요.^^ 맛있고 든든한 밥상으로 오늘의 행복을 누려가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