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미니골프 문화, 네온 코스로 즐기다!

북미 미니 골프의 역사

미니 골프(mini golf)의 역사는 1916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 상업 스포츠 중 하나로 시작하였어요. 1920년대 미국 전역에 수만 개의 미니 골프장이 생기면서 경제 공황이 있었던 1930년대 후반까지 크게 유행하였으며, 이웃나라 캐나다뿐만 아니라 미국을 방문한 유럽인을 통해 유럽까지 퍼졌습니다. 현재까지도 유럽, 미국, 캐나다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야외 스포츠 중 하나로 정착되어 어딜 가나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어요.

야외 미니 골프장

미니 골프는 경쟁하는 스포츠라고 보기보다는 야외에서 즐기는 게임인 레저 액티비티로 보는 것이 더 맞는 것 같아요. 부담 없이 스포츠를 함께 즐기고 싶어 하는 가족 또는 커플 단위로 많이 찾는 곳 중의 하나예요.

네온 미니 골프장

나이아가라 폭포(Niagara Falls)에 있는 실내 미니 골프장이에요. 대부분 네온으로 꾸며져 있어 야외와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어요. 날씨에 따라 액티비티 활동에 제한을 받는 야외 골프장과 달리 날씨에 제한을 받지 않아 좋아요.

네온 미니 골프장 Putting Edge

저희가 찾아간 퍼팅 에지(Putting Edge) 건물이에요. 캐나다 오타와(Ottawa), 토론토(Toronto), 퀘벡(Quebec), 핼리팩스(Halifax) 및 미국 곳곳에 체인을 두고 있어요. 저희가 간 곳은 단독 건물이었지만, 북미 대형 쇼핑몰에서도 종종 볼 수 있어요.

문을 열고 들어서면 카운터가 바로 보이고 오른쪽은 오락실, 왼쪽은 골프 코스가 있어요. 미니 골프 18홀 코스 1라운드 평균 사용료는 세금 별도 성인 12달러, 아동 8달러 정도인데요. 4명 2라운드 사용료는 70달러였는데 그룹폰(Groupon) 50% 할인받아 13% 세금 별도 35달러를 지불했어요.

네온 미니 골프 코스

1홀 시작점에서 오락실 부분을 찍은 사진이에요. 비용을 지불하면 네온 팔찌를 채워줍니다. 채와 공을 고른 후 바로 시작하면 됩니다.

미니골프는 한 홀 당 10미터 이내로, 총 6~19홀 정도 있어요. 퍼팅 에지는 1라운드에 18홀까지 있었고 4명이서 총 1시간 좀 넘게 걸렸어요. 홀마다 다 달라서 지루하지 않아요.

딸의 베스트 프렌드도 함께 왔어요. 미리 준비해온 네온 스틱으로 머리띠와 팔찌, 목걸이를 만들고 신이 났지요.

골프공이 야광으로 된 여러 가지 색깔이어서 어두운 곳에서도 발견하기 쉽고 같은 홀을 사용하는 다른 사람의 공과 구분하기도 쉬워 좋아요. 미니 골프는 홀을 향해 공을 치는 퍼팅(putting)에 초점을 두며, 공을 치는 위치(tee)에서 홀(cup)까지 약 10미터 이내로 짧은 점이 특징입니다.

2번의 퍼팅으로 골인했다며 자체 세러모니를 선보이고 있는 딸이에요.ㅋㅋㅋ 미니골프를 처음 접했던 4살땐 룰과 매너는 냅다 던지고 골인시키려고 안간힘을 쓰고 뜻대로 되지 않는다며 서럽게 울기도 했는데 이제는 룰과 매너를 잘 지켜주네요.

보통 가족 단위로 많이 오지만, 어른들이 그룹 지어 오기도 하고 데이트하는 커플도 종종 보입니다.

저희 앞 팀은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손자와 손녀를 데리고 왔고, 그 앞 팀은 생일파티로 모인 남자아이들 그룹이었어요. 북미에서는 생일 홈파티도 많이 하지만, 영화관, 실내 놀이터 및 체육관, 오락실, 쿠킹 및 아트 클래스 등에서도 많이 합니다. 미니 골프장 역시 인기 있는 생일파티 장소예요.

18홀 코스는 정글, 심해, 중세시대 등 몇 가지의 주제의 이미지가 네온으로 장식돼 있어 색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요. 네온 장식이 화려한 컬러의 산호와 팝아트의 매력을 더욱 돋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요.

커다란 상어의 입을 통과해 심해에 난파된 해적선을 탐험하듯이 골프를 즐길 수도 있어요.

레게 음악의 가장 대표적인 가수이자 작곡가인 자메이카 출신 밥 말리(Bob Marley)를 연상케 하는 이미지도 보였어요. 골프를 하는 동안 야외 미니 골프장에서는 자연의 소리를 듣는다면, 실내 네온 골프장에서는 흥겨운 음악을 들을 수 있어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지요.

강철 갑옷을 입은 중세 기사도 볼 수 있지요.

경쟁과 격려, 축하 사이를 오가며 18홀 1라운드가 끝났어요.

네온 미니 골프장 편의시설

골프 코스만 있는 곳도 있지만, 저희가 방문했던 Putting Edge는 오락실도 함께 있어서 좋았어요. 1라운드 끝마치고 2라운드로 바로 들어갔다면 체력적으로 힘들고 심리적으로도 지루함을 느낄 수 있을 텐데 중간에 오락실에서 색다른 즐거움을 누리니 딱 좋더라구요. 코인을 사서 게임기를 이리저리 바삐 오가며 즐겁게 놀았어요.

오락을 한 후 점수에 따라 티켓이 발행되는데요. 티켓을 모아서 카운터로 가면 매수에 해당하는 만큼의 상품과 교환할 수 있어요. 오락실 코인 지름신이니 적당한 컨트롤 마인드가 필요하지요ㅋㅋㅋ 캐나다 오락실 문화가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오락실 안쪽으로는 생일 파티룸이 2개 있었는데 저희가 갔을 때 모두 예약된 상태였어요. 오락실에서 가볍게 몸을 푼 후 2라운드까지 마저 뛰고 집으로 돌아왔네요.

북미의 스포츠 문화이자 가족 문화로 오랫동안 자리 잡고 있는 미니 골프의 매력을 즐겁게 보셨기를 바라요. 날씨가 점점 추워지면서 실외활동이 급격하게 줄어드는 시기인데요. 실내 스포츠로 삶의 활력을 되찾는 것도 긴 겨울을 이겨내는 또 하나 방법 같아요. 이외에 북미 곳곳의 다양한 미니 골프 코스 모습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건강하고 행복한 오늘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