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산악자전거 선수권 대회 극한의 스릴을 엿보다 | UCI MTB Canada Championships

국제사이클연맹 산악자전거 캐나다 선수권 대회(UCI MTB Canada Championships)

국제 올림픽위원회에서 자전거 경기의 공식 연맹으로 인정받은 국제사이클연맹(UCI, Union Cyclitse Internationale)은 산악자전거(Mountain Terrain Bike)/도로 자전거(Roadbike)/경주 자전거(Track Bicycle)/BMX(Bicycle Motocross)/ 사이클로 크로스(Cyclo-cross)/트라이얼(Trial)/패러 사이클링(Para-cycling)/실내 사이클링(Indoor cycling) 총 8종류의 전 세계 자전거 경기를 집행하고 주관하는데요. 그중에서도 1996년에 올림픽 종목으로 최초로 채택된 산악자전거 경기의 인기가 최고로 손꼽힙니다. 지난 주말에 국제사이클연맹 캐나다 산악자전거 선수권 대회가 열려 다녀왔어요. 캐나다 최고의 MTB 우승자를 가리기 위해 펼쳐졌던 치열한 경기 모습을 함께 살펴볼까요?

북미 알프스 몽 트랑블랑입니다@pinkbike.com

캐나다 산악자전거 선수권 대회가 열렸던 몽 트랑블랑은 북미의 동부에서 유명한 사계절 스키 리조트로, '북미의 알프스'라고 불리는 유럽 스타일의 휴양지예요. 제가 사는 온타리오 주 오타와(Ottawa)에서 북동쪽으로 2시간 거리에 있어 종종 즐겨 다녀요. 북미 동부의 최고 스키 리조트 몽 트랑블랑(Mont-Tremblant)의 자세한 모습이 궁금하시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산악자전거 크로스컨트리 경기입니다@pinkbike.com

산악자전거는 1970년대 중반 미국에서 탄생하여 점차 확산되어 1990년 UCI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렸으며, 산악자전거 경기 중 크로스컨트리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때부터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되었어요.

몽 트랑블랑에서는 산악자전거 경기 중에서 크로스컨트리(XCO, Cross-country)와 다운힐(DHI, Downhill) 종목이 열렸어요. 하계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지정된 크로스컨트리(XCO, Cross-country)는 산악자전거 경기 중 가장 일반적이면서도 중요한 종목으로, 가파르고 구불거리는 언덕과 다양한 장애물을 종주하는 장거리 경주입니다. 산악자전거의 꽃이라 불리는 다운힐(DHI, Downhill)은 크로스컨트리보다 훨씬 가파르고 울퉁불퉁한 내리막길을 종주하는 단거리 경주입니다.

캐나다 컵 MTB 경기입니다

경기는 5월 20일 오전부터 22일 오전까지 열렸는데요. 남성, 여성, 주니어, 팀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나눠 하루 종일 진행되었어요. 빌리지에 도착한 순간 운이 좋게도 출발점에서 대기하는 선수들을 바로 볼 수 있었어요.

MTB 산악자전거 크로스컨트리 경주입니다

MTB 크로스컨트리 경기의 5번째 출발팀 중 남성 사이클리스트들입니다.

캐나다 MTB 선수권 대회입니다

MTB 크로스컨트리 경기의 5번째 출발팀 중 여성 사이클리스트들이었는데 정말 멋져 보이더라구요.

캐나다 동부 대표 리조트 몽 트랑블랑입니다

스키 리조트이지만, 사계절 운영하는 휴양지로 놀 거리가 꽤 많은데요. 이것저것 액티비티를 하기 위해 이동하거나 줄을 서 있는 동안 경기를 볼 수 있어 좋더라구요. 몽 트랑블랑의 액티비티 중 하이라이트인 무동력 삼륜 카트 루지(Luge)를 타고 내리막길을 쌩쌩 내려오면서 언덕을 힘겹게 올라오는 선수들을 보니 루트는 달랐지만 왠지 경주의 방해 요소가 되는 것 같아 민망하더라구요.^^;;

산악자전거 경주 모습입니다

중독성이 강한 루지를 또 타기 위해 탄 리프트에서 찍은 사진이에요. 경주 코스 중 완만한 지형으로 험난한 산악 지형은 등산을 해야 했기에 가까이에서 보지는 못했어요.

크로스컨트리 경기는 산악 능선을 종주합니다@pinkbike.com

바위, 자갈, 진흙, 웅덩이, 경사면 등 자연적인 장애물뿐만 아니라, 인공적인 장애물을 넘나드는 경주였어요.

Canada MTB XCO 경기 모습입니다@pinkbike.com

남성, 여성 선수들뿐만 아니라 청소년 선수 카테고리도 있었는데 참가자의 가족은 결과를 떠나서 험난한 루트로 인하여 경기 내내 가슴을 졸여야 할 것 같았어요.

경기 코스가 관광 중심지인 빌리지의 길거리도 포함되어 있어서 특정 구간에서는 선수들이 지나갈 때마다 멈춰 서서 기다린 후에 이동할 수 있었어요. 길이 헷갈려 선수들의 이동 트랙 안으로 들어가 당황하는 사람들도 종종 보였어요.

산악자전거 사이클리스트입니다

한 바퀴를 돌고 온 선수들의 온 몸에 경주 도중에 튄 진흙으로 뒤덮여있었어요. 가파른 지형을 내려오다가 넘어지는 아찔한 순간도 보았는데, 보기에도 너무 아파 보여서 차마 사진을 못 찍겠더라구요.

MTB입니다

자전거도 예외가 아니었어요. 사진에서 보이는 정도는 기본이었고, 다시 탈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진흙과 한 몸이 된 것들도 많더라구요.

자전거 수리점입니다

빌리지 곳곳에는 자전거를 수리하거나 세척해주는 텐트가 많았어요.

자전거 세척 중입니다

선수들이 세척을 맡기지 않고 직접 자전거의 진흙을 닦아낼 수 있도록 간이 시설이 설치돼 있었어요.

선수권 대회 도핑 테스트입니다

선수들의 도핑 테스트를 하는 곳도 별도로 마련되어 있어 권위 있는 전국 대회라는 게 실감 났어요.

자전거 묘기입니다

호텔 체크인을 하고 나와 산악자전거 공중 묘기(<-클릭하시면 유튜브 동영상으로 이동)를 봤어요. 나무틀에 진흙을 덮어 2개의 경사면을 따라 경주하면서 자전거와 함께 공중에서 아찔한 묘기를 선보였어요.

산악자전거 공중돌기 입니다

여러 묘기 중에서도 하이라이트는 공중 돌기와 2~3명의 릴레이 묘기였어요. 6명의 사이클리스트들이 언덕 위를 오가며 꽤 오랜 시간 동안 묘기를 선보였는데요. 종종 낙하하다가 경사면에 굴러떨어진 경우도 있어 멋쩍어할 때마다 사람들이 격려의 박수와 함성을 크게 보내줘 훈훈했어요.

캐나다 산악자전거 대회 이벤트입니다

자신이 하고자 했던 묘기가 성공하면 스스로의 만족감에 다양한 세러머니를 날리며 환호를 맘껏 누리는 모습도 묘기의 또 다른 재미였어요.

캐나다 MBT 남자 우승자입니다@pinkbike.com

캐나다 산악자전거 여성 수상자입니다@pinkbike.com

카테고리가 많다 보니, 시상식도 중간중간마다 열렸어요. 샴페인으로 자축하며 기뻐하는 모습에서 그동안의 수고를 말끔하게 씻겨나가는 것 같아 보였어요.

캐나다 컵 MTB 시리즈 메달입니다

메달을 목에 건 선수가 보이길래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부탁했더니, 흔쾌히 응해줬어요. 메달을 찍고 고맙다고 하니 왜 자기가 주인공인데 왜 메달만 찍냐며 서운하다고 농담하더라구요ㅋㅋㅋ

국제사이클연맹 캐나다 산악자전거 선수권 대회의 모습 즐겁게 보셨나요? 대회가 유명한 스키 리조트가 있는 휴양지에서 열려 더 좋았던 것 같아요. 동화같이 아름다운 빌리지와 극한의 스릴을 지닌 산악자전거 경주의 모습이 묘하게도 잘 어우러져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졌네요. '도전은 아름답다'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경기였습니다. 오늘도 내 안의 새로움을 발견하는 하루 보내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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