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유일의 도심 속 단풍나무숲에서 열린 캐나다 메이플시럽 축제

캐나다 대표 수출품 메이플시럽

메이플 시럽(Maple Syrup)은 퀘벡 주의 원주민이 처음 만들기 시작해 1900년대 후반에 유럽에서 온 이주민들에게 전해졌어요. 1970년대의 현대 기술 향상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해 전 세계적으로 수출되고 있습니다. 캐나다에서 전 세계 메이플 시럽의 85%를 생산하고 있으며, 캐나다 총 생산량의 90%는 메이플 시럽의 고향인 퀘벡 주에서 생산되고 있답니다. 북미 유일의 도심 단풍나무숲에서 매년 4월 초에 열리는 캐나다 메이플 슈거 축제(Maple Sugar Festival)를 통해 캐나다의 달콤함을 전해보고자 합니다.^^

메이플 시럽 생산철은 3~4월

단풍나무의 수액입니다

과일과 채소의 생산과 재배에 제철이 있듯이, 메이플 시럽의 생산에도 제철이 있는데요. 생산철은 3월과 4월, 딱 2달입니다. 그 이유는 밤 최저 기온 영하 5도와 낮 최고 기온 영상 5도를 오가는 3~4월에 단풍나무의 수액이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면서 당분이 최고조에 도달하기 때문이에요.

단풍나무 수액을 끓이는 증발 건조기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증발 건조기에 첨가제 추가 없이 단풍나무의 수액(sap)만을 넣어 오랫동안 끓여서 당분 수치가 66.5% 이상에 도달되면 메이플 시럽이 완성됩니다. 메이플 시럽 1리터를 만들기 위해 40리터의 단풍나무 수액이 필요하다고 하니, 가격이 비쌀만도 한 것 같아요. 메이플 시럽 만드신 분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는데, 낮 최고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가야 밤새 얼어 있던 단풍나무 수액이 녹으면서 당분 수치가 올라가는데 다른 해보다 유난히 추워 작년의 절반가량만 생산할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수액의 증발 건조 기술은 발달해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지만, 수액의 당분은 당해 3~4월 날씨에 따라 결정되기에 생산량을 장담할 수 없어요.

북미에서 유일한 도심 속 단풍나무숲에서 축제가 열리다

단풍나무숲입니다

축제는 북미에서 유일한 도심 속 단풍나무숲이 있는 오타와 Richelieu 공원에서 매년 열리는데요. 2017년 올해 32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축제가 열린 Richelieu 공원은 1938년부터 아프리카 선교사 협회(White Fathers)의 소유지였던 곳이에요. 아프리카 선교사 협회가 떠나자, 1977년에 시에서 매입하여 기존의 단풍나무숲이 있는 MuseoPark 부분은 그대로 유지하고 시립 문화 센터 및 도서관을 새롭게 세웠어요. 오타와 도심 중심부에 있는 캐나다 국회의사당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습니다.

단풍나무 수액을 끓이는 Sugar Sack입니다

위의 건물은 단풍나무의 수액을 모아 끓이는 Sugar Sack(설탕 판잣집)이에요. 공원에 심어진 1,000그루의 단풍나무에서 수액을 수거해 끓여 매년 250~400리터의 메이플 시럽을 생산하는 곳이에요. 단풍나무 수액의 당분을 Maple sugar라고 부르기 때문에, 축제 이름도 Maple Sugar Festival이에요.

다양한 문화 이벤트

프랑스계 캐나다인의 민속 공연입니다

공원이 있는 Vanier 동네는 오타와에서도 독특한 곳으로, 영어권인 오타와에서 불어를 모국어로 구사하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지역이에요. 그래서 축제는 기본적으로 불어로 진행됩니다. 사람들이 무대 주변에 모여 프랑스계 캐나다인의 민속 민요 그룹이 부르는 노래(<-동영상 클릭 시 이동)의 리듬을 따라 춤을 추면서 즐겼어요.

Heritage Hands의 드럼 연주입니다

Heritage Hands라는 오타와 드럼 클럽의 공연(<-동영상 클릭 시 이동)도 볼 수 있었어요. 동영상 찍고 있었더니 퍼펫 쇼 하시던 남자분께서 카메라 앵글 앞에서 무대 연출 해주시더라구요.ㅎㅎㅎ

유럽 민속 댄스입니다

실외뿐만 아니라 실내 무대에서도 다양한 민속 댄스 공연을 볼 수 있어요. 올해는 늑장을 부렸더니 실내 공연은 놓쳐서 이전 사진으로 대체합니다.

즐거운 볼거리

서커스 퍼포먼스입니다

서커스 공연, 캠프, 수업 등을 서비스하는 미니 서커스(Mini Cirque)의 곡예사들이 다양한 퍼포먼스를 보여줬어요.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물어보니 저렇게 깜찍한 포즈를 취해주더라구요.ㅎㅎㅎ

캐나다 수륙 양용 차량입니다

캐나다 수륙 양용 차량을 생산하는 Argo의 차량으로 갯벌, 언덕, 웅덩이, 농장 등 어디든지 갈 수 있어요. 체인은 탈부착이 가능합니다. 현재는 생산이 중단된 모델이라 그런지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어요.

stiltwalker입니다

키다리 아저씨(?)를 기둥(stilt) 위에서 걷는다고 해서 stiltwalker라고 부르는데요. 축제 진행 요원 중에서 가장 유쾌했던 분이었는데 그 흥겨움을 사진에 담지 못해 아쉽네요.ㅎㅎㅎ 걷기 힘들지 않냐고 물으니 흥겨운 음악에 맞춰 춤추면서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는 것이 즐겁다고 하더라구요.

파충류 전시입니다

파충류 전시회도 열려서, 여러 파충류를 보고 직접 만져볼 수 있었어요.

흥미진진한 놀 거리

왜건 타기입니다

마차가 끄는 왜건도 탈 수 있었어요. 시베리아허스키의 개 썰매는 아쉽게도 놓쳤네요.

말타기입니다

일정한 공간에서 승마 체험도 가능했어요.

에어 바운스 놀이터입니다

페이스 페인팅과 에어 바운스 놀이터가 있어, 아이들의 즐거움이 되었어요. 축제 곳곳에 인형 분장을 하거나 퍼펫 인형을 든 사람들이 축제의 흥을 돋우어 주었어요.

가축 동물원입니다

아이들이 동물을 만질 수 있는 동물원(petting zoo)도 있었는데요. 새끼 양과 새끼 염소가 어찌나 귀엽던지 한참을 보고 서 있었네요.

캐나다 겨울 놀이터 모습입니다

한국에서는 벚꽃이 만개하는 요즘이지만, 캐나다는 아직도 눈이 가득 덮여 있어요. 추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아이들은 놀이터에서 신나게 놀고 있네요.

달콤한 먹거리

축제 먹거리입니다

메이플 시럽을 듬뿍 뿌린 팬케이크도 판매 중이었지만, 저희는 레스토랑에서 이미 점심을 먹은 직후라 생략했어요.

메이플 태피입니다

메이플 시럽을 끓여 깨끗한 눈 또는 간 얼음 위에 뿌린 후 막대기로 돌돌 말아 만드는 메이플 태피(Maple Taffy)는 메이플 시럽을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 중 하나예요. 주로 축제에서나 맛볼 수 있기 때문에 보게 되면 꼭 사 먹게 되는 것 같아요.

캐나다 원주민의 문화

원주민 천막 티피입니다

과거 북미 원주민의 원뿔형 천막인 티피(tepee)도 있어 안팎을 둘러볼 수 있었고, 중간에 원주민의 구연동화도 들을 수 있었어요.

캐나다 토착민 설피입니다캐나다 원주민의 이동수단, 설피(snowshoe)

벽에 걸린 2쌍의 물건은 전통 눈신(snowshoe)입니다. 단풍나무에 매달린 통에서 수액을 모으기 위해서는 눈이 덮인 숲을 걸어야 했는데요. 쌓인 눈에 발이 빠지지 않도록 만든 설피예요. 현재는 양동이에 수액을 모으지 않고 나무마다 호스로 연결해 하나의 저장 탱크로 모이도록 설치해 수액의 수거가 더 용이해졌어요.

캐나다 원주민의 생활 물품입니다캐나다 원주민의 놀라운 지혜

캐나다 원주민의 생활 물품을 소개하고 설명해주는 공간이 있었어요. 원주민 박물관이나 전시회 등을 자주 찾아가는 편인데, 이전에 보지 못했던 물품이 많아서 무척 흥미로웠어요. 

캐나다 대표 수출품 메이플시럽입니다메이플 시럽의 생산 과정과 잘 고르고 맛있게 먹는 방법

메이플 시럽은 암세포의 성장을 더디게 하고 당뇨병 위험을 줄인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는데요. 어떠한 첨가제도 들어가지 않은 천연 당분으로 건강한 달콤함을 누려보면 좋을 것 같아요. 캐나다 메이플 슈거 축제를 즐겁게 보셨기를 바라며, 오늘도 유쾌한 하루 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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