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도 돔 영상관에서 즐기는 우주여행! 캐나다 몬트리올 천문관

캐나다 몬트리올 거대한 망원경이 있다?

대한민국 건국 이후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겨준 선수는 1976년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승리한 레슬링 양정모 선수입니다. 그 당시 올림픽이 열렸던 곳은 현재 올림픽 공원으로 조성되어 시민과 관광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어요.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 공원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 공원 입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바이오돔(Biodome), 올림픽 스타디움(Olympic Stadium), 천문관(Planetarium) 외에도 곤충관(Insectarium), 식물원(Botanical gardens)이 다 모여 있는데요. 캐나다에서 가장 큰 자연 과학박물관 단지라서, 하루에 한두 곳씩 나눠서 둘러봐야 할 정도로 각각의 규모가 매우 큽니다. 저희는 모두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 다 둘러본 곳이지만, 몬트리올 갈 때마다 다시 방문할 정도로 갈 때마다 새로운 즐거움이 있어요.

몬트리올 천문관 역사와 이용 요금

몬트리올 천문관 입니다

어제 강한 눈발을 헤치며 몬트리올에 도착해 천문관에 다시 들렸습니다. 이곳에서 반구 형태의 돔에서 펼쳐지는 천문학에 관한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영상이 굉장히 매력적이거든요. 마치 내가 우주여행을 하고 있는 듯한 생동감이 있는 그곳을 오늘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리오 틴토 알칸 플라네타리움(Rio Tinto Alcan Planetarium)의 원형은 다우(Dow) 천문대로, 오타와 대학의 과학 교수이자 화학자, 아마추어 천문학자인 Pierre Gendron 박사의 계획과 노력으로, 1966년에 몬트리올 시장 Jean Drapeau가 창립했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천문대로 인정받아 엑스포 67의 국제 박람회가 열린 곳이기도 합니다.

망원경 모양의 건축 디자인 입니다사진 출처: www.sabmagazine.com

2011년 10월 10일에 잠시 문을 닫고 2013년 4월에 사진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새로운 모습으로 건축되었습니다. 환경을 위해서 기존 건축물의 75% 이상을 재활용 하였으며, 남은 건축재료는 재활용 센터로 보내졌다고 합니다. 큰 원통 형태의 건축물은 영상을 보여주는 분리된 2개 상영관입니다. 내부는 360도로 영상을 보여주는 돔 천장을 가지고 있고 겉으로는 2개의 상영관이 쌍을 이뤄 메가 망원경 모양으로 하늘을 향해 있어요. 천문관다운 디자인에 감탄이 나옵니다.

천문관 전시관은 무료이고, 영상 티켓은 성인 20달러, 아동(5~17세) 10달러, 가족(성인 2명, 아동 3명) 55달러로 영화관에서 하는 3D영화 티켓보다 조금 더 비싼 가격입니다. 하지만, 2편(25분/40분)의 3D 영상을 360도 돔 형태의 스크린으로 본다고 생각하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여겨지네요.

제1상영관: Chaos Theater

360도 돔 형태의 상영관 입니다

첫 번째 영상을 보는 카오스 상영관(Chaos Theater)입니다. 영상 화면이 돔 형태로 360도이다 보니, 빈백(beanbag) 또는 론체어(lawn chair)에 누워 영상을 봐야 해요. 누워서 봐도 한눈에 다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매우 커요. 2016년 9월 6일부터 2017년 6월 4일까지 We Are Stars를 선보입니다. 우주 생성의 기원과 우주의 생명체가 우주 자체의 진화와 어떻게 연결되어 과학적 이론으로 25분 동안 풀어주는 영상인데요. 다소 어려운 내용이지만, 귀여운 캐릭터로 아이들이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도록 재미있게 풀어내더라고요. 다음은 We Are Stars의 유튜브 예고 영상입니다. 상영 중 촬영이 불가하여 사진 4장 중 상영 중인 2장은 해당 홈페이지에 게재된 사진을 사용했습니다.

천문관 상영관 모습 입니다

원통 모양의 영상관은 토성의 고리를 연상케 하는 나무 판넬이 띠처럼 둘러싸여 있어요. 1966년 4월 4일 첫 번째 쇼 New City for New City를 시작으로 250여 편의 원본 작품에 약 600만 명의 관중이 참석하였습니다.

체험 전시관 EXO와 카페테리아

몬트리올 천문관 체험형 전시관 입니다

2편의 영상 사이에 약 30분간의 공백이 비어요. 이때 상영관 사이에 있는 EXO 전시관을 둘러볼 수 있는데요. 사진에서 보이는 검은 벽에 박힌 별들이 은하계의 별들처럼 계속 깜빡거려 신비스러운 느낌을 받았어요.

상호 작용 멀티미디어 게임 입니다

눈으로만 보는 전시관이 아닌, 100% 일렉트릭 및 멀티미디어 장치를 통해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디지털 전시관입니다.

캐나다 퀘벡에서 발견한 운석 입니다

몬트리올이 있는 퀘벡 주에서 가장 많은 운석이 수집되었는데, 그 수가 약 300개가 넘습니다. 이 중에 태양계의 가장 오래된 조각들이 포함되어 있다고 하네요. 다 둘러보는데 30~60분 정도 걸립니다.

우주 과학 데모 입니다

전시관 한쪽에서는 30분짜리의 천문학에 관한 시연이 정기적으로 이뤄지고 있어요.

몬트리올 천문관 카페테리아 입니다

카페테리아도 다른 곳보다 공간이 널찍하고, 인기 있는 카페처럼 예쁘게 디자인되어 이용할 때마다 기분 좋은 쉼을 얻고 있어요.

제2상영관: Milky Way Theatre

천문관 영상 프로젝터 입니다

두 번째 영상을 보는 밀키웨이 상영관(Milky Way Theatre)에서는 사진에서 보이는 특수 영사기 Zeiss Projector로 영상을 보여주는데요. 오른쪽 사진은 45년 동안 실제로 사용했던 프로젝터로, 지하에 전시 중입니다. 360도 돔 형태의 화면을 150개의 고정 또는 변형이 가능한 영사 장치가 달려 있는 프로젝트를 이용하여 현실감 있는 영상감을 선보여줍니다.

천문관 화성 영상 입니다

One Day... on Mars는 2016년 9월 1일부터 2017년 6월 4일까지 선보입니다. 붉은 행성의 얼음같이 찬 사구를 가로지르며 강하게 불어 오르는 바람을 마주하며 화성 탐험에 40분간 동참하게 되는 영상입니다. 우주 가운데 있는 듯한 환상적인 그래픽 기술과 신비스러운 음악이 영상의 질을 더욱더 높여지는 듯했어요. 다음은 One Day... on Mars의 유튜브 예고 영상입니다. 사진 4장 중 2장은 해당 홈페이지에 게재된 사진을 사용했습니다.

과학 영상 강사의 설명을 듣고 있습니다

영상이 나오는 45분 동안 강사가 나와서 영상에 관한 설명을 직접 해주는데요. 이제까지 4번을 방문해 네 명의 강사를 만났는데 모두 목소리가 차분해서 집중이 잘 되었고 중간마다 유쾌한 농담도 하면서 설명해줘서 즐거웠어요. 이를 위해 약 50명의 강사와 교육자가 58,000개 이상의 프로그램에 대한 발표를 맡고 있어요.

외관: 천문학을 담은 시각 공공 예술

몬트리올 천문관 공공 시각 예술

매일 밤이 되면 건물에 정면에 천문 현상이 빔으로 쏘아져, 공공 디지털 미술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2017년에는 개인 혹은 그룹이 우주의 장면과 현상을 몸으로 연기한 다음 그것을 건물의 정면에 투사한다고 해요. 대중과 함께 하는 대화형 예술작품으로 비주얼 아트의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겠네요.

메가 망원경 모양의 영상관 내 360도 돔 화면으로 우주의 신비를 보니 그 느낌이 더욱 강렬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4번째 방문인데도 새로운 영상을 보게 될 때마다 감탄이 저절로 나옵니다. 다소 지루할 수 있는 다큐멘터리 형식의 내용이지만, 마치 우주여행을 하는 듯한 뛰어난 그래픽 영상과 그와 함께 흐르는 신비스러운 음악은 앞으로 이어질 내용이 무엇일지 더 궁금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저희 딸이 상영관을 나오면서 정말 재미있고 새로운 것을 많이 알게 되었다면서 스스로 뿌듯해하는 모습을 보면 어린아이가 보기에도 잘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무한히 넓은 공간을 차지하면서 긴 역사를 가진 우주는 예전부터 인류에게 크나큰 호기심과 경이감을 주는 것 같아요. 평소에 우주에 관심이 많으신 분이라면, 캐나다 동부여행 시 꼭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2016년 병신년이 보내고 2017년 정유년을 맞이할 시간이 왔네요. 지나간 것들은 소중한 추억으로 고이 간직하시고 앞으로 다가오는 것들은 기쁨으로 맞이하시기를 바라며, 새로운 한 해의 새로운 복들이 여러분의 삶에 단단히 밀착하기를 바라봅니다. 올 한해 제 블로그에 관심을 보여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Happy New Year,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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