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 캐나다 올드 퀘벡 야무지게 여행하기

캐나다에서 작은 프랑스라고 불리는 퀘벡에 다녀왔어요. 퀘벡시티(Quebec City)는 캐나다가 영국과 프랑스 식민 지배를 받을 당시 프랑스 식민지의 중심지였는데요. 7년 전쟁(1756~1763년)을 끝으로 영국군에 의해 함락되었지만 현재까지도 프랑스계 캐나다인이 남아, 프랑스의 역사, 문화, 언어를 지켜나가는 곳입니다. 그럼, 다른 지역에서 느낄 수 없는 퀘벡만의 독특한 매력을 따라 함께 가볼까요?


퀘벡 주의사당


이곳은 캐나다 퀘벡 주의사당(National Assembly of Quebec)입니다.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는 캐나다 국회의사당이 있고 10개 주마다 주의사당이 있어요. 퀘벡 주 의사당은 그중의 하나로, 19세기 말 유럽(특히, 프랑스)과 미국에서 가장 유행했던 제2제정 시대 건축양식으로 1886년에 완공되었습니다. 건물 중앙의 시계탑은 영국 국회의사당의 시계탑 빅벤(Big Ben)과 대칭을 이루고 있는 모습입니다. 내부 투어(45분 소요)도 할 수 있어요. 



올드 퀘벡의 어퍼 타운(Upper Town)


올드 퀘벡 성벽


퀘벡 주의사당 정원에서 보이는 퀘벡시티 구시가지로 들어가는 성벽(ramparts)입니다. 4.6km의 성벽으로 둘러싸인 퀘벡시티 구시가지(Old Quebec)은 프랑스 탐험가 사무엘 드 샹플랭이 1608년에 개척한 곳으로, 1985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이곳은 퀘벡 주의사당 정문에서 바로 보이는 퀘벡시티 구시가지로 들어가는 성벽(ramparts)입니다. 올해 4월 초에 찍은 사진이라 눈이 덮여있네요. 


퀘벡시티 올드 퀘벡


성벽 입구로 들어가면 나오는 길로, 양옆으로 가게와 레스토랑이 쭉 이어져 있어요. 다른 지역에 없는 유니크한 제품들과 퀘벡 현지 먹거리로 가득한 곳입니다. 저는 올해 늦겨울과 한여름에 다녀왔는데요. 겨울도 나름대로 운치 있지만, 어딜 가나 그러듯이 여름이 그곳의 매력을 더 진하게 느끼게 해주는 것 같아요. 


롱샴 Longchamp 가방


외부의 이색적인 장식이 눈에 띄는 곳으로, 프랑스 핸드백, 여행용 가방, 액세서리 브랜드로 롱샴(Longchamp) 가방 판매점이에요. 롱샴 소속의 Ms. Morgan 팀이 만든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곳으로, 캐나다 내에서 유일한 상점입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샤토 프롱트낙 호텔


구시가지 길을 쭉 따라오면, 퀘벡시티의 배꼽이라 불리는 다름 광장(Place d'Armes)이 나와요. 그곳에는 퀘벡시티의 초석을 세운 사무엘 드 샹플랭 동상과 샤토 프롱트낙 호텔(Chateau Frontenac Hotel)이 있어요. 1893년에 건설된 호텔로 제2차 세계대전 중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결정한 연합군 회의가 열렸던 곳으로 유명합니다. 호텔 1층에 스타벅스도 있어요.


테라스뒤프랭 나무 판자길


호텔 앞에는 테라스 뒤프랭(Terrasse Dufferin)이라 불리는 나무 판자길이 있습니다. 약 400m로, 캐나다 3번째 총독(1872~1878년) 뒤프랭이 1879년에 만든 길로, 세인트로렌스(St. Lawrence) 강을 따라 산책할 수 있어요.


버스커 축제


이날 버스커(busker) 축제가 열려 구시가지 곳곳에서 탄성과 웃음이 넘쳐났어요. 


퀘벡시티 화가의 거리


퀘벡시티에서 유명한 화가의 거리, 생 탄 거리(Rue de Sainte-Anne)입니다. 주로 퀘벡시티를 그린 그림이 많아요. 저희는 지난 여행 때 하나 사 와서 액자에 넣어 걸어뒀네요. 


캐리커처


그 외에도 캐리커처를 그려주는 화가도 굉장히 많았습니다. 시작가는 15,000원 정도였어요. 저희 딸은 이미 가지고 있기에, 캐리커처 그리는 과정만 구경했어요.


거리의 예술인


클래식 기타, 전자 피아노, 하프, 바이올린 등 다양한 악기를 연주하거나 샹송을 부르는 거리의 예술인으로 길거리마다 예술의 향기가 쉴 틈 없이 흐르고 있었어요.


올드 퀘벡 노르트담 대성당


북미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인 퀘벡 노트르담 대성당(Notre Dame Cathedral Basilique)로, 퀘벡 개척자인 사무엘 드 샹플랭이 1633년에 세웠습니다.  


크리스마스 가게


노트르담 대성당 길 건너편에는 연중 내내 크리스마스 장식품을 파는 크리스마스 가게(La Boutique de Noel)가 있어요. 다양하고 품질이 좋은 장식품으로 인기가 많은 곳이니, 시즌이 아니더라도 들려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누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올드 퀘벡의 로어 타운(Lower Town)


로어 타운 돛단배 조형물


퀘벡시티의 구시가지(Old Quebec)에 있는 로어 타운(Lower Town)입니다. 올해 4월에는 못 봤던 돛단배 조형물이 공중에 걸려 있어,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네요. 


프티 샹플랭 거리


어퍼 타운에서 로어 타운으로 오는 방법은 20초 만에 내려오는 케이블카를 타고 오거나, 다름 광장에서 3분 정도 걸어 목 부러지는 계단(the Breakneck Stairs)를 걸어 내려오면 됩니다. 1660년에 만들어져 북미에서 가장 오래된 계단이에요. 계단과 바로 이어진 곳은 프티 샹플랭 거리(Rue du Petit Champlain)로, 북미에서 가장 오래된 상업 거리이자, 2011년과 2014년에 캐나다에서 가장 좋은 거리로 뽑힌 곳이기도 합니다.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유니크한 제품들로 가득 차 있는 곳이에요.


올드 퀘벡 벽화


약 200미터의 프티 샹플랭 거리를 쭉 따라 끝까지 가면, 오른쪽에 서 있는 3층 건물 벽에 Fresque du Petit Champlain이 보여요. 프랑스 식민지 당시 노동자들의 생활 모습을 그린 벽화로, 퀘벡시티에서 손꼽히는 벽화 중 하나입니다.


로열 광장 승리의 노르트담 교회


프티 샹플랭 거리에서 북쪽으로 3분 정도 걸어가면 로열 광장(Place Royale)이 나와요. 그곳에 승리의 노트르담 교회(Église Notre-Dame des Victoires)이 있어요. 1688년 영불 전쟁에서 프랑스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곳입니다. 영화 <Catch me if you can>의 마지막 장면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톰 행크스에게 붙잡힌 곳이기도 합니다.   


퀘벡시티 벽화


로열 광장에서 북쪽으로 10미터 정도 걸어 나오면,  La Fresque de Quebecois 벽화가 나와요. 퀘벡 역사의 주요 인물, 계절적인 특성, 생산품 등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5층 규모의 프레스코화로 퀘벡시티에 있는 벽화 중에서 가장 유명합니다.


캐나다 핸드메이드 제품


벽화가 그려진 건물에 있는 CMAQ 수제품 판매 스토어입니다. 캐나다 퀘벡 공예 협회에서 인정받은 예술가와 장인들의 작품이 모여 있는 곳으로, 굉장히 독특하면서도 품질이 우수한 핸드메이드 제품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세인트로렌스 강을 향한 대포


세인트로렌스 강


로어 타운과 어퍼 타운 중간 즈음에 있는 몽모랑시 공원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도깨비 공원으로도 유명해졌지요. 앞서 소개한 벽화 건물의 윗부분이 보이는 곳이네요. 성벽을 따라 세인트로렌스(St. Lawrence) 강이 흐르고 있어, 어디서 봐도 멋진 뷰가 이어집니다.  


미국을 향한 대포


동북쪽 성벽을 따라 수없이 세워진 대포를 볼 수 있는데요. 모두 미국을 향해 있는 대포들입니다. 세인트로렌스 강 건너편에 보이는 지역도 같은 캐나다 퀘벡이지만, 그곳에서 미국 국경이 꽤 가깝거든요. 실제로 1775~1776년과 1812년에 미국 침공이 2번 있었는데요. 이후 미국 침략을 방어하기 위해 영국군에 의해 북미 최대 규모의 요새(La Citadelle)를 건축하였으나, 지금까지 미국 침공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현재는 캐나다 국립 역사 유적지(투어 가능)이자 캐나다 왕립 제22연대가 주둔하는 군사지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퀘벡시티 도시 예술 그라피티


로어 타운에서 퀘벡 신시가지로 향한 길에 있는 다리입니다. 다리 교각마다 생동감이 느껴지는 다양한 그라피티(graffiti)로 가득 채워져 있었어요. 


아래는 퀘벡시티에서 구시가지 외에 가볼 만한 추천 장소입니다.


캐나다 동부 여행의 꽃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퀘벡시티 구시가지를 잘 보셨나요? 매년 6백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캐나다 내 작은 프랑스의 매력을 즐겁게 보셨기를 바랍니다. 오늘도 따스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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