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최고의 거리 '프티 샹플랭'의 매력

최고는 가장 으뜸이라는 最高(the best) 가장 오래됨이라는 最古(the oldest)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요. 오늘은 북미에서 가장 오래된 번화가이자 캐나다 최고의 거리로 뽑혀, 최고의 두 가지 뜻이 모두 적용되는 캐나다 퀘벡시티의 프티 샹플랭(Petit Champlain)의 아름다운 매력을 소개해봅니다. 



어디에 있길래?



프티 샹플랭은 캐나다 퀘벡 주의 주도 퀘벡시티에 있어요. 퀘벡은 17~19세기 캐나다가 영국과 프랑스의 식민지 지배를 받을 당시 프랑스 식민지의 중심지였고, 현재까지도 프랑스계 캐나다인이 프랑스의 역사, 문화, 언어를 지켜가고 있는 지역으로 캐나다의 작은 프랑스라고 불리고 있어요.  

Petit-Champlain Petit(작은) Champlain(1608년에 퀘벡을 처음 발견한 프랑스의 아메리카 대륙 탐험가, 이후 캐나다 내 프랑스 식민지의 총독)이 합쳐진 이름으로, 퀘백 개척 당시 Champlain이 명했습니다. 



프티 샹플래 입구에 걸린 인증패를 보니, 2011년 캐나다의 아름다운 동네, 2014년 캐나다의 아름다운 거리에 뽑혔네요. 그 외 방송사와 잡지에서도 <북미에서 꼭 가봐야 할 곳> 목록에도 항상 포함되어 있는 곳이에요. 



찾아가는 길도 즐겁다!


퀘벡시티는 크게 구시가지(Old Quebec)신시가지(New Quebec)로 나뉘고, 구시가지는 다시 어퍼 타운(Upper Town)과 로어 타운(Lower town)으로 나누어져 있어요. 프티 샹플래 거리는 퀘벡시티 구시가지(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내 로어 타운에 있습니다. 


1. 케이블카



퀘벡시티의 관광 중심지, 샤토 프롱트낙 호텔(Chateau Frontenac Hotel)입니다. 1893년에 세인트로렌스 강이 내려다보이는 성곽에 지어진 고전 양식의 호텔로, 제2차 세계대전 중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결정한 연합군 회의가 열렸던 곳으로 유명해요.



샤토 프롱트낙 호텔 앞에서 프티 샹플랭 거리로 바로 내려오는 케이블카(funicular)가 있는데, 무려 136년이나 되었습니다. 성인 1명 당 편도 $2.5(2,500원)으로, 거리가 짧아 20초 만에 내려옵니다. 


2. 계단



호텔에서 언덕을 따라 5분 정도 걸어 내려오면, 프티 샹플래 거리로 이어지는 유명한 계단이 보여요.



1635년에 만들어져 퀘벡시티에서 가장 오래된 계단으로, 경사가 급해 주민들이 목 부러지는 계단(The Breakneck Stairs)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고 해요.


3.



퀘벡 여행이 3번째인 저희는 어퍼 타운에서 로어 타운까지 차를 타고 내려와 주차한 후, 프티 샹플랭 거리를 향해 걸어갔어요. 길 끝부분에 케이블카 철로가 보이지요? 가는 길에도 매력적인 가게가 많아, 몇 곳을 소개해볼게요.



북미 원주민 예술품과 프랑스풍 공예품을 파는 La Chasse-Galerie입니다. 북미에서 가장 오래된 번화가이다 보니, 원주민과 관련된 물품을 판매하는 곳이 많았어요.  



1985년 설립한 atelier la pomme 15명의 디자이너가 만든 가죽, 모피로 만든 의류 및 액세서리를 파는 곳으로, 유니크한 상품이 무척 많았어요.



길을 걷다 누군가 나를 쳐다보는 것 같아 고개를 들어 보니, 2층 창문에 늑대가 똬악!>.< 캐나다 원주민(First Nation)의 장식품, 의류,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는 Mouche à feu였어요.  



좁고 짧은 거리가 최고의 거리가 된 이유



프티 샹플래 거리에 도착했어요. 목 부러지는 계단 앞에서 찍은 사진이에요. 200m도 채 되지 않은 이 좁은 거리가 대체 어떤 매력이 있기에 '최고의 거리'로 뽑혔는지, 자세히 살펴볼까요?^^ 



유리 공예 스튜디오 및 판매점인 Les Trois Corbeaux입니다. 창문에 줄줄이 매달린 핑크빛 유리 돼지에 이끌려 안으로 들어가서 보니, $54(54,000원)^^;; 근데 그만큼 너무 예쁘더라고요. 



기념품 가게 앞에 있던 바람개비 정원 장식품들이에요. 바람개비를 다양하게 활용한 아이디어가 재미있네요.



관광지이다 보니, 기념품 가게가 곳곳에 많았어요. 캐나다 상징인 북미산 사슴 무스(moose) 냉장고 자석도 보이네요. 우리나라에서는 엘크(elk)로 불리고 있지요.



세계적으로 유명한 식기(tableware) 컬렉션을 판매하는 30년 전통의 Pot en Ciel입니다. 그릇이 정말 예뻐서 하나씩 구경하는 재미가 제법 있어요. 다만, 개당 최소 3만 원부터 시작한다는.....



캐나다는 한국과 달리 디스플레이 기술이 그리 섬세하거나 세련되지 않은데요. 프티 샹플랭 거리에서는 다른 지역에 느낄 수 없는 색다른 디스플레이 매력이 느껴져 둘러보는 재미가 제법 있었어요.  



이곳은 Isabelle Malo 디자이너의 유리 공예 작품을 판매하고 있는 Boutique Fusion & Couleurs입니다. 화려한 색감이 꽤 인상적이었어요. 



friendship ball이라는 유리로 만든 오너먼트($25)로, 햇빛이 비치는 창문 곁이나 정원의 나무에 매다는 장식품이에요. 마음을 전하고 싶은 친구에게 하나씩 선물하는 의미 있는 물건이기도 해요. 



여러 개의 노란 창문마다 신발이 쪼르르 놓여 있어 인상적이었어요. 



안으로 들어가 보니 캐나다 최대 규모 모카신(moccasin) 판매점 AMIMOC이었어요. 모카신은 캐나다 원주민들이 신던 형태를 고스란히 살려 부드러운 가죽으로 만든 납작한 신을 말해요.  



기념품 가격은 관광지답게 조금 높았습니다. 참고로, 캐나다에서 가장 저렴하게 기념품을 판매하는 곳은 차이나타운에 있는 기념품 가게입니다. 




디자이너가 양모로 만든 목도리, 모자, 양말 등을 판매하는 Charlevoix Pure Laine입니다. 



건물 외관이 예뻤던 Le Lapin Sauté 레스토랑입니다. 저희도 때마침 배가 고파 메뉴판을 보니, 토끼 요리 전문점이더라고요.^^  



중간에 천사 날개와 테이블 그네가 있는 작은 공원도 있어요. 



공원 앞에서 바이올리니스트가 파헬벨의 캐논 변주곡을 연주하고 있었어요. 거리를 걷는 동안, 서너 명의 길거리 예술가들이 연주하는 감미로운 음악을 들을 수 있었답니다.  



퀘벡 조각가의 나무 장식을 파는 Sculpteur Flamand이에요. 지하 문을 열고 문턱에 조각품을 전시해둬서 내부까지 한눈에 다 보이더라고요. 색다른 포스가 느껴져서 안으로 들어가 봤어요.  



내부에 어마어마한 종류의 조각품이 있었는데요. 사진은 캐나다 원주민과 관련된 나무 장식이에요. 유니크한 스타일에 탁월한 마감 수준으로 퀘벡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 중 하나라고 해요.  



재활용 모피로 모자, 장갑, 스카프, 귀마개, 핸드백, 신발 등 의류 및 액세서리를 만드는 Éco Griffe입니다. 디스플레이에서 시크함의 끝이 느껴지네요.ㅎㅎ  



아기 돼지 삼 형제의 입간판이 매우 인상적이었던 T- Dingue입니다. 앞치마, 테이블 커버와 러너, 잼, 드레싱 등 주방 소품 및 식재료뿐만 아니라, 독특한 디자인의 의류를 판매하고 있었어요.



국제적인 브랜드 Aqua의 캐나다 독점 컬렉션 '항해' 아이템을 파는 Boutique Aqua입니다. 바다가 연상되는 시원한 느낌의 옷, 샌들, 모자, 가방뿐만 아니라, 식탁 커버, 쿠션, 야외 식기류 등 종류가 매우 다양했어요.   



가톨릭 종교 용품을 파는 Librairie Père Frédéric입니다. 묵주를 사진 속 수녀님들이 직접 만들어 팔기도 하더라고요. 파란색 수녀복이 인상적이었네요. 



거리의 끝부분에 있는 메이플 시럽 전문 판매점 La Petite Cabane à Sucre de Québec입니다. 메이플 시럽으로 만든 사탕, 팝콘, 초콜릿, 쿠키, 스프레드 등 다양한 제품이 있어요. 전 세계 메이플 시럽의 75%를 생산하고 있는 캐나다에서 벡이 메이플 시럽의 주생산지요. 



메이플 시럽을 끓여 차가운 눈(얼음) 위에 뿌린 후, 막대기로 돌돌 말아 만든 메이플 태피(Maple taffy)예요. 캐나다에서 꼭 먹어봐야 하는 먹거리 중 하나입니다. 




메이플 시럽 가게에서 몇 걸음만 더 가면, 3층 건물벽에 그려진 Fresque du Petit-Champlain가 보여요. 랑스 식민지 당시 노동자들의 생활 모습이 그려진 벽화로 퀘벡시티에서 손꼽히는 벽화 중 하나입니다. 



레스토랑을 찾아가는 길에 클래식 기타리스트의 연주가 정말 멋있어서 발걸음을 멈추고 들었네요. 자신의 연주를 녹음한 CD도 판매하고 있었지만, 저희는 기부만 조금 하고 왔어요.   



북미 신문이나 매거진에서 추천하는 맛집 중 하나인 la Chic Shake입니다. 캐나다 퀘벡이 고향인 기욤 패트리(비정상 회담 출연 중)도 추천한 맛집이기도 해요. 퀘벡 현지 재료로 만든 퀘벡 전통 감자튀김요리 푸틴(poutine) 그릴 햄버거를 먹었어요. 사이드 메뉴 없이 총 $54(54,000원)이 나왔어요. 퀘벡시티 음식점 중 가격이 착한 편인 데다가 맛은 더 착해서 여행 올 때마다 매번 찾아가는 곳이에요. 


북미에서 가장 오래된 번화가이자, 캐나다 최고의 거리 <프티 샹플랭>을 잘 둘러보셨나요? 

거리 곳곳마다 살아 숨 쉬는 약 400여 년의 역사와 문화, 예술인과 장인의 손길에 나온 유니크한 상품과 퀘벡 현지 이색적인 먹거리로 관광객들의 호평이 이어지는 곳 다웠습니다. 


도시 인구 51만 명의 퀘벡시티를 찾는 관광객 수가 매년 6백만 명이 넘을 정도로 많은데요. 그만큼 캐나다 동부 여행에서 꼭 가봐야 하는 곳으로 손꼽을 만큼 매력이 넘치는 곳이랍니다. 캐나다의 작은 프랑스, 퀘벡시티의 또 다른 매력을 즐겁게 보셨기를 바라며, 오늘 하루도 몸과 마음 모두 시원한 하루 되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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