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기부! '크리스마스 미니어처 마을' 모금행사에 다녀왔어요.

국제라이온스협회 오타와 Gloucester North 지회에서 주최하는 <크리스마스 미니어처 마을> 기부 모금 행사에 다녀왔어요. 현재 라이온스 지역협회 수로 한국은 세계 4위, 캐나다는 9위입니다. 국제라이온스협회는 무엇을 하는 곳인지 살짝 짚어보고 갈까요?

 

국제라이온스협회(Lions Clubs)란? 

 

- 사진 출처 : 국제라이온스협회 한국연합회 -

 

국제라이온스협회는 1917년부터 이어 내려온 세계 최대의 자원봉사 단체로, 전 세계 210개의 국가에서 46,749개의 지회, 139만의 회원을 가진 봉사단체입니다. 

지회 수가 많은 국가별로는 미국, 인도, 일본, 한국, 독일, 대만, 브라질, 이탈리아, 캐나다, 중국이 있습니다. 한국은 2,063개의 클럽과 79,610명 회원이, 캐나다는 1,565개의 클럽과 36,431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2015년 10월 31일 현재)

라이언스 협회의 모토는 "우리는 봉사한다 (We serve)"으로, 지역 라이온스 협회에 가입하면, 지역사회 및 전 세계 자원봉사 활동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오면, 오타와 동쪽 Place d' Orleans 쇼핑몰 2층에서 약 한 달 동안 크리스마스 미니어처 마을이 형성되는데요. 이는 국제라이온스협회 오타와 Gloucester North 지회에서 주최하는 것으로, 지역사회의 협찬사와 함께 기부 모금 행사를 하는 거랍니다. 

저희도 매년 참석해서 아기자기한 크리스마스 미니어처 마을을 구경하고, 적은 금액이지만 기부를 해오고 있는데요. 저와 함께 겨울날 북미의 옛 마을은 어떠했는지 구경하러 함께 떠나 볼까요?^^

 

국제라이온스협회 크리스마스 기부 모금 행사

Place d' Orleans 쇼핑몰 2층 푸트코트 옆에서 행사가 열립니다. 올해는 11월 28일부터 12월 24일까지 개최하며, 월요일과 화요일은 열지 않습니다.

 

캐나다라이온스협회 기부 모금 행사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입구 앞에서 모금함이 있어, 기부를 원하신 만큼 넣으셔도 됩니다. 좋은 일에 쓰인다고 믿기에, 입장하는 대부분 사람들이 자원하는 마음으로 기부하는 듯합니다. 

 

캐나다 크리스마스 모델 빌리지

위 사진처럼 작은 모형을 모아 마을처럼 꾸며놓은 것을 '모델 빌리지'라고 하는데요. 크리스마스 주제의 작은 모형으로 꾸며놓은 마을을 Christmas model(micro, miniature) villages라고 부릅니다. 북미의 옛 마을 그대로 가져다 놓은 것 같지요? 기찻길과 사진 중앙에 있는 기차역이 정겨워 보이네요. 

 

캐나다 미니어처 마을

기차역과 플랫폼 주변의 모습입니다. 오른쪽에는 역무원이 보이고, 왼쪽에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신사가 보이네요. 그 뒤로 기차를 기다리는 가족, 눈을 치우는 사람, 사진 찍는 사람, 그네를 타는 사람 등 여러 상황을 보여주고 있는 미니어처 사람 모형을 관찰하는 재미가 제법 있더라구요.

 

크리스마스 미니어처 빌딩 여관

기차역 옆에 있는 여관입니다. 한 남자가 짐을 가득 들고 여관 앞에 서 있네요. 오른쪽에 명함이 꽂혀 있는 것이 보이실 텐데요. 약간 뜬금없어 보이지만, 모금행사에 기부를 한 이 지역 사업주의 명함입니다. 명함 크기와 비교를 해보시면, 미니어처가 얼마나 작은지 느낌이 오실 것 같네요.  

 

국제라이온스협회 캐나다 미니어처 타운 소방서

소방서에서 소방차가 출동하고 있는 모습이네요. 실은 소방서 미니어처 앞에 놓인 버튼을 누르면, 소방서의 문이 열리고, 소방차가 나온답니다. >.< 아이들이 버튼을 눌러 조작할 수 있어 정말 좋아해요! 

 

캐나다 미니어처 마을 발레 호두까기 인형

이곳은 문화 및 오락의 주제로 꾸며놓은 곳이에요. 중앙에 있는 빌딩은 발레 <호두까기 인형> 공연장입니다. 이 역시 버튼을 누르면, 천막이 열리고 공연을 보여준답니다. 실제로 호두까기 인형 발레를 보는 날이 왔음 좋겠네요. >.<

공연장 앞으로 하키 하는 사람들, 놀이터에서 노는 사람들, 애견 공원에서 개와 어울리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네요.

 

캐나다 모델 빌리지 스키 리조트

공연장 옆으로는 스키 리조트가 있어요. 케이블카도 왔다 갔다 하면서 현실감을 더욱 높여주고 있더라구요.  

 

북미 크리스마스 모델 빌리지 놀이공원

스키 리조트 옆으로는 놀이공원도 있었어요. 큰 규모의 스카이휠이 열심히 돌고 있었어요. 덕분에 저는 발레 공연도 보고, 스키도 타고, 놀이공원에서도 논 기분이 들었네요.^^;; 그러고 싶어라.....- -;

 

국제라이온스협회 기부 모금 행사 다운타운 먹거리촌

리조트 옆으로는 먹거리촌이 형성되어 있었어요. 리조트의 다운타운답게 고급져(?)보이는 레스토랑과 제과점이 있더라구요.  

 

북미 캐나다 크리스마스 미니어처 타운

각종 건물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모습 하나하나 정말 현실감이 느껴졌어요.

 

크리스마스 미니어처 마을 산타 루돌프 사슴 썰매

크리스마스 미니어처 마을에는 루돌프 썰매를 끄는 산타 할아버지의 모습도 볼 수 있어요.ㅎㅎㅎ

 국제라이온스협회 맥도널드 미니어처 모형

세계 어딜 가나 쉽게 찾을 수 있는 맥도널드도 보이네요. >.< 앞에 버튼을 누르면, 차에 탄 채로 이동할 수 있는 드라이브스루(drive-through)를 따라 차가 지나가기도 해요. 

 

캐나다 크리스마스 미니어처 마을

사진의 오른쪽에 보이는 마차는 얼음조각이 실려 있어요. 예전에는 냉장고가 없었기 때문에 얼음을 얼려서 팔았다고 해요. 판매하는 가격이 비싸서 주로 부자들이 사용했다는 말을 예전 지역 박물관에서 들은 기억이 나네요. 마차 뒤로 보이는 파란색 건물이 얼음을 판매하는 얼음 창고(Ice House)입니다. 

마차 옆으로 썰매끄는 아이들의 모습에 예전에 할아버지 계시는 시골에서 썰매 끌며 놀던 추억이 떠오르더라구요. ㅎㅎ 

 

크리스마스 장식 미니어처 타운 모형

마을의 또 다른 부분이에요. 

 

마차의 모습이 리얼해서 줌인해 찍어 보았어요. 마차 뒤로 크리스마스 장식품 가게와 목공장(wood shop)이 보이네요. 

 

캐나다 미니어처 빌딩 이발소 크리스마스 장식품

이발소(Barber shop)도 보이네요. 이발소 현관문 입구에 걸린 빙글빙글 돌아가는 삼색등이 정겹습니다. >.< 18세기 중엽 이전에는 이발소에서 외과 수술도 겸했다고 해요. 나이프로 머리도 자르고, 수술 부위도 잘랐다고 합니다. - -;; 삼색등의 파랑은 정맥, 빨강은 동맥, 하양은 붕대를 뜻한다는 글을 본 기억이 나네요.

 

라이온스협회 기부 모금 행사 크리스마스 모델 빌리지

여기는 적혀 있는 안내판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딸이 본 순간 국회의사당이라고 하더라구요. 오타와에 있는 캐나다 국회의사당과 비슷해서 그랬나 봐요. 언뜻 보기에도 마을의 주요 관공서같이 보이네요. 관공서의 정원을 시민들에게 공개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모습도 얼추 비슷한 것 같아요.^^

 

기부 모금 행사 크리스마스 타운 장식품

자세히 하나하나 보면 내가 언젠가 해봤던 것들이나 혹은 친숙하게 봐왔던 모습들이어서 보는 내내 입가에 미소가 저절로 지어지더라구요. 집 앞에서 훌라후프 하는 꼬마들이 어찌나 귀여워 보이던지요>.<

 

라이온스협회 크리스마스 미니어처 타운

미니어처 건물과 사람 모형이 위아래 2단으로 전시되어 있어서 다 보는 데도 한참 걸렸답니다.

 

기부 모금 행사 미니어처 건물 기차 모형 모음전

대부분 아이가 있는 가족 단위로 많이 오더라구요. 울타리 중간중간에 빨간색으로 된 삼각형이 보이시나요? 거기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미니어처 건물이나 사람이 움직인답니다. 

 

캐나다 모델 빌리지 농장 미니어처 모음

캐나다 시골 농장의 모습입니다. 건물부터 차량, 동물들까지 하나하나 그대로 재현했더라구요. 정말 신기해서 한참을 쳐다봤던 것 같아요. 다만 저 농장 뒤로 가축들을 한꺼번에 먹을 것 같은 자이언트 사자가 있다는 거 빼고요. - -;; 라이온 클럽에서 주최하는 거라서, 마을 곳곳에 사자 인형이 출몰해 있더라구요. ㅎ

 

캐나다 농장 미니어처 모형

딸이 신기하다고 사진을 찍어달라고 해서, 더 가까이에서 찍어 보았어요. 말과 힘 싸움 하는 듯한 농부의 모습에 웃음이 나오네요.

 

축제나 이벤트에서 종종 모델 빌리지 혹은 기차 모형 세트를 보기도 했고, 다양한 집의 초대를 받아 장식품으로 진열된 미니어처 모형들을 보기도 했지만, 이렇게 많은 종류의 미니어처 모음은 이 곳 말고는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세계 최대 자원봉사 단체인 국제라이언스협회의 <크리스마스 미니어처 마을> 모금행사로 즐거운 추억을 쌓고 왔네요.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딸이 먼저 가보자고 할 정도로 우리 가족의 연례행사가 되었답니다. 여러분에게도 눈과 마음이 즐거운 글이 되었길 바라봅니다. 남은 연말 잘 마무리하시고, 따뜻하고 행복한 추억 많이 만들어 가시길 바라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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