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만 있으면 돼! 초간단 '크리스마스 오너먼트' 만들기

크리스마스가 드디어 한 달 후로 다가왔네요! >.< 캐나다에서는 12월 초순 즈음되면 집 안팎 곳곳에 크리스마스 장식을 본격적으로 하기 시작하는데요. 그중에서 단연 으뜸은 바로 크리스마스트리이지요. 그래서 크리스마스트리에 매다는 오너먼트(ornament)를 종이로 만드는 법을 소개해볼까 합니다.집안에 있을법한 재료를 모아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맘만 먹는다면 언제든지 시작할 수 있답니다. 그럼, 저와 함께 종이 미술의 세계로 출발해볼까요?

 

1. 종이 고르기 

저는 집에 있는 종이 중에서 그나마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어울리는 종이를 골라 보았어요. 만약 종이를 사실 예정이시라면,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패턴지를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종이 두께는 일반 A4용지보다는 두껍고, 카드 종이보다는 얇은 두께가 만들기도 쉽고 예쁘게 나와요.

 

2. 12개의 동그라미 준비하기 

고르신 색지로 동그라미 12개를 만들어 주세요. 저는 컵을 따라 그려서 오려 보았어요.

12개의 원을 만드는데 몇 가지의 색이 필요한지 또는 어떤 패턴으로 할지 고민이 된다면, 아래 사진을 참고하세요. ^^

 

3색 원으로 만들 시 : A원 4장 + B원 4장 + C원 4장 총 12장으로 A BB CC AA BB CC A 패턴으로!

 

2색 원으로 만들 시 : A원 6장 + B원 6장 총 12장으로 A BB AA BB AA BB A 패턴으로!

 

3. 동그라미를 반으로 접기

동그라미를 반으로 접어 주세요. 

 

4. 패턴 만들기

패턴을 만들어 주세요. 

위에서 언급한 배열대로 하셔도 좋고, 본인이 원하는 패턴으로 하셔도 됩니다.^^

 

5. 고정하기

중심축을 고정해주세요. 종이가 두껍지 않거나, 혹은 큰 스템플러가 있는 경우는 사진에서 보신 바와 같이 중심축을 기준으로 위와 아래를 고정해주시면 됩니다. 만약, 스템플러로 해결이 되지 않는다면, 철사를 사용하셔야 하는데요, 아래 사진을 참고하세요!^^

 

6. 고리 달기

종이가 두꺼워서 스템플러로 한꺼번에 고정이 되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원을 6개씩 나눠서 스템플러로 고정해준 후, 철사로 그 둘을 한데 모아 묶어 주었어요. 어차피 고리를 다는 데 필요한 과정이기도 합니다.

 

철사를 U자형으로 만든 후 막힌 부분에 고리 모양으로 된 끈을 끼우고, 막히지 않는 두 개의 철사 가닥은 한데 모아 꼬아서 단단하게 원을 고정해주세요. 그리고 끝부분을 안으로 한 번 접어서 필요없는 부분은 잘라주시면 됩니다.  

 

 7. 번갈아가며 붙이기

사진에서 보신 바와 같이, 중심축을 중심으로 여러 개의 반원이 반복되는 묶음이 완성되는데요.

반원을 4등분 했을 때 1/4이 되는 지점의 약간 안쪽에 본드를 발라주세요. 저는 글루건 총을 사용했는데요, 양면테이프로 하셔도 됩니다. 일반 풀은 나중에 마르는 과정에서 종이가 구겨질 수 있어 추천하고 싶지 않네요. 약간 안쪽에 하는 이유는 종이를 맞붙어 눌렀을 때, 글루건이 밖으로 삐져나오지 지저분해지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 반원은 위에서 1/4이 되는 지점에 본드를 바른 후 두 번째 반원과 맞붙혀 주시면 됩니다. 두 번째 반원은 아래에서 1/4이 되는 지점에 본드를 바른 후, 세 번째 반원과 맞붙어서 고정해주면 됩니다. 그럼 사진처럼 윗부분과 아랫부분이 번갈아가면서 맞붙게 되겠죠?^^ 이 방법으로 계속 반복해서 끝까지 해주시면 완성입니다.

EXID <위 아래> 노래 부르시면서 하시면, 순번이 달라지니 조심하셔야 해요. >.< 

 

2색 패턴, 3색 패턴, 색지와 잡지, 색지와 신문지 또는 다양한 패턴지를 활용하시면, 다양한 오너먼트를 만들 수 있겠지요?^^ 그리 어려운 방법이 아니라서, 하나만 만들어 보시면 금새 손에 익혀져 대량생산이 가능해집니다.^^ 12월 1일부터 하루에 하나씩 만들어서 크리스마스 때까지 24개의 오너먼트를 만들어보는 것도 추억이 될 것 같아요.

 

오너먼트가 완성되었어요.^^ 처음 시작할 때는 크리스마스 패턴지로 했으면 더 예쁘겠다고 생각했는데, 색지로만 해도 다양한 패턴 덕분에 무척 화려하게 느껴지네요.^^

여기에 큐빅 스티커나 반짝이풀 등을 활용해서 더 화려하게 꾸며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고리 끈도 일부러 다양하게 해보았어요. 12개의 원을 고정하는 데 사용한 철사를 자르지 않고 길게 빼서 꼰 후, 연필에 감아 스프링을 만들어준 고리가 개인적으로 제일 마음에 드네요. 어디에 걸어도 턱턱 잘 걸리고, 그냥 세워놔도 무게중심이 잘 잡혀서 좋아요.^^

 

저희집은 아직 트리를 장식하지 않아서, 산타가 타고 있는 썰매에 실어두었더니, 산타할아버지가 착한 어린이에게만 준다는 선물 보따리처럼 보이네요. >.< 

 

다른 오너먼트 만들기와 비교하면 만드는 방법이 어렵지 않고, 재료도 많이 들지 않아 부담이 덜한 것 같아요. 원을 더 크게 하면 천장에 거는 파티 장식볼로도 활용하실 수 있구요. 종이를 계절 혹은 테마에 맞게 골라 만드시면, 4계절 내내 다양한 용도로도 쓰일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북미에서는 파티볼을 무척 비싸게 판매하고 있는데요. 올해 가족 생일파티는 이미 치렀으니, 내년 가족 생일이 다가오면, 이 방법을 활용해 파티데코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간단한 방법과 재료로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핸드메이드 오너먼트를 만들어서, 크리스마스 데코로 예쁘게 활용하시길 바라며, 미리 크리스마스 인사를 전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