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가을문화] 캐나다에서 가을을 즐기는법 10가지

[북미 가을문화] 캐네디언이 가을을 즐기는 방법 TOP 10

 

한국은 내일이면 민족 대명절 추석이네요. 마음은 고향으로 향하는 귀향길이지만, 몸은 캐나다 땅에 있네요. 캐나다에도 하루가 다르게 가을이 다가오는 모습입니다.

한국이 추석이 있듯이, 캐나다에도 추수감사절이 있는데요. 매년 10월 둘째 주 월요일이 추수감사절(Thanksgiving)로, 한국의 추석만큼 큰 명절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가을에 빠질 수 없는 빅 이벤트인 할로윈(Halloween :10월 31일)이 있습니다.!!!

 

캐나다 가을의 모습은 어떠하며, 또 캐네디언은 가을을 어떻게 즐기는지 저희 가족 이야기와 함께 소개할께요.^0^ Here we go!!

1. 사과 & 호박 픽킹 

 

캐네디언들은 가을이 오면, 사과와 호박 농장을 찾기로 가을 즐기기 시작합니다. 캐나다 시골뿐만 아니라 도시 곳곳에도 여러 농장이 있는데요. 그곳에서 다양한 이벤트가 사계절 내내 있으며, 가을에는 픽킹(추수) , 할로윈 컨셉으로 액티비티가 있습니다. 

가을이 오면 특히 어린 아이들이 있는 가족 단위는 거의 다 간다고 보면 될 정도로 사과와 호박 픽킹을 위해 농장에 갑니다. 액티비티를 하지 않더라도 추수감사절과 할로윈을 맞아 사과와 호박을 사기 위해 찾는 사람들도 맞습니다.

대부분의 농장에서 9월 중순부터 추수감사절이 있는 10월 중순까지 사과와 호박 픽킹을, 10월 중순부터 10월 31일 할로윈까지는 할로윈 공포체험 액티비티가 있습니다. 저희도 내일 사과 농장을 갈 예정이랍니다. 살아있는 포스팅 기대해주세용>.<

 

 

2. 추수감사절(Thanksgiving) 디너 파티

캐네디언 공휴일 중 가장 큰 명절을 꼽자면, 추수감사절(Thanksgiving)과 크리스마스(Christmas)입니다. 10월 둘째 주 월요일을 추수감사절 법정 공휴일로 지정하고, 연휴를 즐기는데요. 가족 중심 문화인 캐나다에서는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가 되면, 온 가족과 친지가 모이며 함께 디너파티를 갖습니다. 추수감사절 디너 메인으로는 칠면조(Turkey) 구이를, 디저트로는 사과 파이나 호박 케이크 등을 먹습니다. 저희도 토론토 근방에 사시는 시이모님 댁을 자주 찾는 편이구요. 사정상 가지 못한다면, 가족이나 이웃, 친구와 함께 디너파티를 갖습니다. 디너 파티외에도 가족과 친지와 함께 근처 농장이나 공원을 함께 가기도 합니다.

참고로, 미국 추수감사절은 11월 넷째 주 목요일입니다.   

3. 박물관, 도서관, 문화센터에서 펼치는 가을 이벤트


캐나다 박물관, 문화센터, 도서관 등에서 가을맞이 다양한 이벤트가 열립니다. 작년 가을에 캐나다 농업 식품 박물관에서는 하는 통밀을 가루로 빻는 도정작업 체험, 옥수수를 낱알로 분리하는 전통방식 체험, 사과즙(apple cider)을 짜는 전통방식 체험을 하고 왔구요.

매년 참여하는 도서관 구연동화 수업에서는 가을이 되면 추수감사절과 할로윈과 관련된 책을 소개하면서 명절의 기원과 문화를 배우고, 그와 관련된 만들기를 한답니다.

 

매년 10월 초순부터 중순까지 오타와 칼튼 대학교(Carleton University)에 하는 나비 쇼입니다. 오렌지를 반으로 잘라서 기다리고 있으면, 나비가 살포시 앉습니다. 아이가 정말 좋아해요~^^

 

컴버랜드 민속박물관에서 하는 할로윈 공포체험입니다. 다양한 할로인 캐릭터들이 갑자기 나타날 수 있으니, 심장을 잘 챙기셔야 합니다. ㅋㅋ

 

캐네디언의 과거의 모습을 느낄 수 있는 곳, 컴버랜드 민속박물관에 관한 이야기는 이전글을 참고하세요.^^

 

캐나다에 계신다면, 거주하시는 곳의 박물관, 문화센터, 도서관의 가을 축제 및 이벤트를 검색해보시길 바래요^^ 

 

 

4. 단풍 구경


가을이면 당연히 단풍구경이지요. 캐네디언들은 단풍이 절정에 이르면, 여기저기로 여행합니다. 가까운 공원을 찾기도 하구요. 근처 도시나 친지들이 사는 곳으로 가기도 하지요. 저희는 작년 추수감사절에 수도권 지역에서 단풍이 예쁘기로 유명한 가티노 공원(Gatineau Park)를 다녀왔어요.

 

가티노 공원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이전글을 참고하세요.^^

  

작년에는 오타와에서 동쪽으로 2~3시간 거리인 몬트리올(Montreal, QC)로 가을단풍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몬트리올의 과학박물관, 구항구(Old Port), 몬트 로얄 공원(Mont Royal Park)의 전망대와 박물관, 재래시장 등을 둘러보고 왔답니다. 

 

오타와에서 서쪽으로 2시간 30분 거리인 킹스턴(Kingston)도 다녀왔어요. 킹스턴에서 천섬 유람선도 타고, 킹스턴 시청, 킹스턴 대학, 킹스턴 교도소 박물관 등을 투어하고 왔네요.

 

킹스턴에는 약 2,000개의 섬으로 유명한 '천섬'과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 '포트 헨리'가 있습니다. 

상세한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이전글을 참고하시길 바래요.

 

 

5. 재래 시장


추수의 계절 가을이 되면, 지역 곳곳에 상설 및 비상설 재래시장(food market)이 열린답니다. 각종 다양한 호박과 사과, 건조 옥수수 등 각종 농산물 등을 신선하고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답니다. 농장이나 단풍여행을 가지 못한 사람들이 재래시장을 찾아, 가을 추수감사절 및 할로윈 데코나 제철음식재료를 사기 위해서, 재래시장을 많이 찾는답니다.

추석을 앞두고 붐비는 구수한 정이 있는 한국 재래시장과 사뭇 다른 분위기이지만, 나름 가을의 멋과 맛을 느낄 수 있는 곳이지요.   

 

오타와 다운타운에 있는 상설 재래시장 바이워드 마켓의 모습이 궁금하시다면, 이전글을 참고하세요.^^

 

 

6. 가을 베이킹과 제철 요리

가을이 되면 본격적인 가을 베이킹이 시작됩니다. 주로 호박과 사과를 활용해서 하기도 하구요. 할로윈 캐릭터를 활용해 하기도 합니다. 제가 만들어본 베이킹 사진입니다. 사과파이와 호박파이도 만들었는데, 사진이 없네요.ㅠ

 

이외에도 시원한 애플 사이다(apple cider), 뜨거운 핫사이다(hot cider), 호박 스튜, 칠면조 구이 등을 가을 제철요리로 많이 해먹습니다.

 

 

7. 가을 데코

캐네디언들은 제철마다 집안의 데코를 바꾸는데요. 사계절뿐만 아니라, 발렌타인데이, 부활절, 추수감사절, 할로윈, 크리스마스 때마다 집 안팎 데코를 바꿔주면서, 때마다 다른 집안 분위기로 즐거움을 누리고 있어요.

가을이 되면, 추수감사절과 할로윈에 맞춰 다양한 데코들이 스토어마다 가득가득하답니다. 저도 호박과 손수 만든 배너와 부엉이 인형으로 소심하게 데코해보았어요.>.<

 

 

8. 학교에서 할로윈 즐기기

캐나다 학교에서는 할로윈이 되면 교직원, 선생님, 학생, 학부모(자원봉사) 모두 할로윈 의상을 입고 모인답니다. 반마다 다양한 할로윈 데코를 하며, 아이들 역시 디즈니, 동물, 공포 캐릭터의 의상을 입고 할로윈 특별 이벤트를 즐긴답니다.

할로윈 댄스, 만들기, 구연동화, 게임, 내부투어 등을 돌면서 이날만큼은 온종일 놀다시피 하루를 보내지요.>.<

 

할로윈이 되면, 반 아이들에게 서로 사탕과 초콜릿을 나눠줍니다. 저두 할로윈 맞이 포장택과 스티커를 포토샵으로 만들어 포장해보았네요. 대개 초콜릿, 사탕, 문구류, 할로윈 만들기 재료, 할로윈 미니 장난감 등을 담습니다. 나중에 자원봉사 가서 보니 제 손이 큰 편이더라구요. 대부분 1~2종류만 나눠 주더라구요. - -;;  

 

 

9. 할로윈 펌킨 만들기


10월 되기전에 농장, 재래시장, 마트 등에서 큰 호박을 삽니다. 그리고 10월 둘째 주 월요일 추수감사절이 되기 전까지 집 밖 현관 입구에 둡니다. 그리고 추수감사절이 끝나면, 할로윈 펌킨 카빙(carving)을 한답니다. 호박 꼭지 부분을 뚜껑처럼 동그랗게 오린 후, 속을 파냅니다. 호박씨는 오븐에 구워서 먹구요. 호박 속은 베이킹이나 요리에 사용합니다. 호박껍질에 그림을 그린 후, 칼로 오려내 조각합니다. 그리고 할로윈 당일이 되면, 촛불을 넣어 할로윈 펌킨으로 변신하지요. 정말 근사하지요?^^

좌우에 놓인 예술같은 할로윈 펌킨 사진은 할로윈에 캐나다 수상관저(한국 청와대와 유사)로 Trick or Treat 가서 찍은 사진입니다.  

 

 

10. 할로윈은 역시 Trick or Treat!

할로윈은 역시 'Trick or Treat'입니다. "Trick or Treat"는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와 같은 의미입니다. ㅋㅋ할로윈 의상을 입고, 집집마다 방문해 "Trick or Treat"라고 소리를 지르면, 집주인이 초콜렛이나 사탕을 준답니다. 집집마다 다른 할로윈 데코와 Trick or Treat를 하러 다니는 아이들의 할로윈 의상을 보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답니다. 그뿐만 아니라, 동네 한바퀴 돌고 오면, 받은 초콜릿과 사탕이 바구니에 가득해지지요. >.<

 

 

캐나다에서 가을을 즐기는 법 10가지를 살펴보았습니다. ^0^ 영하 25도, 체감온도 40도를 반복하는 캐나다의 기나긴 겨울왕국이 오기 전에 단풍의 아름다움을 실컷 누려야겠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캐네디언의 가을 문화에 대해 하나하나 풀어서 포스팅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제 블로그를 주시해주세요! >.<

 

내일이 드디어 추석입니다! 타지에 있다고 그냥 지나칠 수 없지요. 아이에게 한국의 문화를 알려주기 위해서라도 한국의 추석과 설날은 소소하게라도 꼭 챙겨 지낸답니다. 올해는 추석음식을 만들어 한국에서 온 친구네 가족과 명절을 함께 지내기로 했답니다.

여러분도 가족과 친지와 함께 풍성하고 즐거운 한가위 보내시길 바라며, 귀향길, 귀경길 모두 안전운행하시기를 바래요. 해피 추석이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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